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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훈칠 15주기 추모전: 만다라로 오기까지_민화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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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시 명  :  “만다라로 오기까지” - 권훈칠 15주기 추모 기념전
▪  전시장소  :  갤러리도올(민화의 방), 한벽원갤러리(만다라의 방, 자연의 방)
▪  전시기간  :  2019. 8. 30 ~ 2019. 9. 8
▪  오픈일과 장소 : 2019. 8. 30 (금)  pm.5~7  한벽원갤러리

▪  전시취지  :  갤러리도올에서는 (故) 권훈칠 15주기를 추모하는 전시로 “만다라로 오기까지”라는 제목으로 그의 인생 전반에 걸친 작품에 대한 전시를 마련한다. 작품은 근작 시리즈 만다라로 오기까지 작품에 관해 치열하게 연구한 성격을 보여주기 위한 자연풍경 그리고 드로잉과 파스텔 습작도 같이 선보인다. 한국적인 색채가 포함된 민화도 구별해 전시한다. 빛에 대한 연구를 하던 작가는 서구 종교미술의 금색을 현대적으로 응용하여 <만다라>시리즈에 접목시키게 되었다. 또한 형식적인 부분에서는, 소재로부터 색과 구성, 그리고 그것들의 상호작용에 이르기까지, 즉 일치와 변주, 분할과 통합, 패턴과 구성의 모든 요인들이 정연한 조화를 이룸으로써 하나의 절대적인 변증적 질서를 포함하는 회화를 지향했다. 만다라 시리즈 작품을 살펴보면 그의 세계가 ‘단정하고 흐트러짐 없는 구성적 질서’라는 큰 형식을 견지하면서도, 생과 사, 존재와 역사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사변으로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았다는 사실에 유의하고자 한다. 이론적으로도 형식적으로도 완벽한 조화로움을 지향하는 그의 작품을 전반적인 그의 인생을 따라 함께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  전시개요  : 
1980년대와 90년대를 거치면서 권훈칠의 추상화는 일련의 전환기들을 통과하게 된다. 80년대의 <그날 이후로> 연작은 일체의 구성적 요인들이 배제된 채 물감의 흐름과 번짐 등 조형요소들의 상호작용과 우연성이 만들어낸 결과들을 보여주었다. 90년대의 <꿈>연작과 제목이 달리지 않은 많은 작품들은 형형색색의 작고 다양한 기하학적 패턴들을 캔버스에 빼곡하게 채워 넣었던, 오히려 과도한 구성의 시기로 되돌아 온 듯한 인상을 주었다.

이후의 세계는 크게 둘로 나뉘어져 진행되었는데, <만다라>연작과 민화풍의 연작이 그것들이다. 이 갈래는 사실 하나의 문제의식에서 갈려나간 것으로, 그 미학적이고 조형적인 토대는 아마도 “서구 고전미술의 빛에 버금가는 아시아적이고 한국적인 빛의 조형”을 묻고 탐색하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다.(작업메모 중) 특히 생의 후반부에 쓰여진 것으로 보이는 작업관련 메모들 중 많은 것들은 시간이 더 주어졌다면 개진해 나갔을 미래의 회화 여정에 관한 것들로서, 오방(五方), 오색(五色)에 대한 단편적이지만 진지한 것들, 민화, 전통보자기, 전통화병 등을 통한 전통문양들에 관한 것들이다.

생의 마지막 시간 동안 권훈칠이 스스로 소명으로 받아들였던 것은 민속적 정체성을 하나의 보편미학 안에 구현하는 자신만의 영지를 개간하는 것이었다. 2000년 작품인 <빨간꽃>,<달맞이꽃> 연작은 이 시기에 그가 이룬 조형적 성취들을 잘 대변하고 있다. 작가는 소재로부터 색과 구성, 그리고 그것들의 상호작용에 이르기까지, 즉 일치와 변주, 분할과 통합, 패턴과 구성의 모든 요인들이 정연한 조화를 이룸으로써 하나의 절대적인 변증적 질서를 포함하는 회화를 지향했다. 민속적 모티브, 엄격하게 상하로 양분되는 화면, 민속적 패턴들의 변주에 할애된 상부와 하나의 토대로서 의연한 평면성을 견지하는 하부 사이의 대비, 곡선과 직선, 격자문양의 간결한 요소로 절제된 패턴, 그리고 모든 요인들은 정확하게 있어야 할 자리에 있다. 그 위치 또한 예민한 상호성의 맥락안에서 결정될 뿐이다. 이 세계 에서는 무질서, 혼돈, 감상적 충동, 미숙한 실천, 어떤 종류의 임의성도 허용되지 않는다.

<만다라>연작에서도 결코 어떤 혼돈도 용납되지 않는다. 여기서도 엄격하게 상하 양분된 이분구조가 불확실성, 불안 같은 회의주의적 태도를 확고하게 추방한다. 그것은 분명, 완전 분할을 통한 균형, 즉 시간과 영원, 존재와 무(無), 나(自)와 우주의 연대, 그리고 더 이상 혼돈과 의구심이 연장되지 않아도 되는 어떤 완료적 시점, 혹은 지대로 해석될 수 있다. 여기서는 특히 삼각형의 패턴이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등장하는데, 그것은 (그의 메모들을 종합해 볼때) 아마도 감로탱화의 구도인 삼분법-여래계,제도계,현상계-에서 유래된 듯하다. 오색(五色)의 삼각형 패턴이 끝없는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형식 역시 ‘상호성과 연속성이야말로 존재와 역사의 부동의 내러티브’라는 화가의 사유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이 거친 요약은 권훈칠의 세계에 관한 이해의 한 단초 이상의 것이 아니다. 다만, 여기서는 그 세계가 ‘단정하고 흐트러짐 없는 구성적 질서’라는 큰 형식적 어법을 견지하면서도, 다른 한편의 모더니즘 미학의 분열적 자율성에 머무는 대신 생과 사, 존재와 역사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사변으로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았다는 사실에 유의하고 싶다. 물론, 이여정을 의미있는 것으로 만든 데에는 작가의 정체성에 대한 부단한 숙고, 시대에 대한 반성적 성찰, 그리기에 대한 성실한 문제제기가 기여한 바 적지 않다.
-중략, 심상용「권훈칠의 ‘회화(繪畵)하기’가 남긴 것들」중에서

작가약력
權 勳 七 / Kwon, Hoon-Chill (1948~2004)
1948년  7월 3일 경남 울주에서 권혁중과 김두리 사이에서 6남중 차남으로 태어나다.
1960년  부산 경남중에 입합, 미술교사의 권유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다.
1963년  미술 특기생으로 부산 경남고등학교에 들어가다. 고교 재학시절동안 여러 사생대회에서 많은 상을 수상하다.
1966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입학하여 본격적인 작가수업을 시작하다.
         대학재학시절 대학미전에서 몇 차례 수상하다.
1968년  해병대에 지원 입대하여 만기제대하다.
1973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이어서 동대학원에 진학하다.
1976년  대학원 회화과 서양화 전공을 <REMBRANDT 회화에 있어서의 빛에 관한 고찰>이란 제목의 논문으로 졸업하다.
1976년  대학원을 졸업한 그 해에 제25회 국전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다.
1979년  제28회 국전에서 문화공보부장관상을 수상하면서 국전추천작가가 되다.
1980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제29회 국전 추천작가전에 출품하게 되다.
1977-85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의 강사로 재임하면서 후학들을 가르치다.
1987-89년  이탈리아 로마의 ACADEMIA DI BELLE ARTI DI ROMA에서 수학하면서 이탈리아 및 유럽에서 회화의 originality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게 되고, 특히 종교미술에서 사용된 금색재료의 현대적 응용에 대해 갖게된 관심은 말기작품인 ‘만다라’시리즈에 반영되며, 체류 중 이탈리아 18세기 회화인 ‘Otto Cento'회화의 연구에 몰두하다.
1990년  귀국후 작업에만 전념하다.
2001-03년  성신여자대학교에서 강사로 후학을 지도하다.
2004년 4월 28일 타계하다.


공모전
1976   25회 국전 ‘대상:국무총리상 수상’ (국립현대미술관/문화공보부)
1979   28회 국전 ‘문화공보부 장관상 수상’ (국립현대미술관/문화공보부)
1980   29회 국전 추천작가 출품: 국립현대미술관 (문화예술진흥원)

단체전
1977   역대 국전수상작가전 (국립현대미술관/문화공보부)
1983   국전출신작가회전 (미술회관/국전출신작가회)
1983   ARTE CONTEMPORANEA COREANA (Viscontea Hall, Milano)
       DRAWING '83 Seoul Today Artists Group (Scope Gallery, L.A)
1984-92   한국현대미술초대전 (국립현대미술관/문화예술진흥원)
1984   제5회 정예작가초대전 (경인미술관/서울신문사)
1993   한중미술교류전 (예술의전당/한중미술협회)
2000   제15회 화랑미술제참가 (예술의전당/갤러리 도올)
2002   현대미술의 새흐름전 (갤러리 가이아)

개인전
2003  권훈칠 수채화전 (갤러리 도올)
2006  권훈칠 유작전 (선 갤러리)
2008  탈 접점의 미학 (부산 시립미술관)
2009  민화와 만다라 5주기 추모전 (갤러리 도올. 한벽원갤러리)
2003  만다라로 오기까지. 15주기 추모전 (갤러리 도올. 한벽원갤러리)


작품소장
1974  대한투자금융
1976  국립현대미술관
1979  삼성미술문화재단
1980  국회사무처
1984  국립현대미술관
1991  수원 카톨릭 신학대학교
1993  하나은행, (주)SK
2004  서울대학교 미술관 (3점)
2007  예술의 전당 (1점)
2008  부산 시립미술관 (2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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