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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 : 내가 사는 세상, 내가 만드는 세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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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스 기획

다나 ‘내가 사는 세상, 내가 만드는 세상’ 展

2019. 5. 15 (수) ~ 2019. 5. 20 (월)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_다나 ‘내가 사는 세상, 내가 만드는 세상’ 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Gallery DOS (갤러리 도스)

■ 전시기간: 2019. 5. 15 (수) ~ 2019. 5. 20 (월)

 

2. 전시내용

 

내가 사는 세상, 내가 만드는 세상 홍경한(미술평론가)

 

우리를 경험케 하는 다양한 대상들은 존재하면서 변화한다. 그러나 그 조건적 존재들은 단지 개별적 유동성이라는 현상을 넘어 어떤 ‘관계’를 낳으며 바뀌어 달라진다. 그 관계란 인간의 관점에선 삶이 다하는 날까지 이어지는 언어와 사고로부터 일어나는 영속의 개념으로, 작가 다나(송지민)의 작품은 그 섭리를 ‘중첩’이라는 형식을 통해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게 증명한다.

다나 작품의 핵심은 따로 떼어 낼 수 없는 다양한 관계성에 관한 조형에 있으나, 그 내부엔 보이지 않는 것의 보임과 보임에 가려져 미처 보지 못하는 것에 관한 질문도 들어있다. 즉,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지지만, 사라졌다고 믿는 것이 존재하지 않음은 아니라는 명제를 사진이라는 시각매체에 투영하고, 철학적 차원에서 되묻고 있다는 것이다.

다나는 그 자문을 중첩된 사진과 설치로 이으며 영구적으로 계승한다. 여기서 표상은 누구나 이해 가능한 ‘자연’이다. 그는 오랜 시간에 걸쳐 이곳저곳에서 발견한 자연을 사진이 지닌 동시성과 지속성이란 뼈대에 입히고 덧대어 각기 다른 특성과 내용을 지닌 이미지들을 생성한다. 이 작업들은 외적으론 자연과 색의 도포일 수 있지만, 실은 세계 내 모든 사물의 존재 의미를 찾고 비존재로 구분되는 것 사이의 ‘틈’을 자신만의 고유한 시선으로 포착해낸 작업이다.

이 가운데 작가 개인에게 있어 중요한 작품으로 꼽을 수 있는 연작이 바로 ‘자연’ 시리즈(nature series) 중 일부인 <나를 돌아보는 시간>(2018-현재)과 <내가 사는 세상>(2018-현재), <나의 기억>(2019), <내가 만드는 세상>(2019)이다.(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이다) 언뜻 바다와 같은 넓은 공간과 촘촘한 식물의 자연 이미지가 결합된 이 시리즈는 크게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두 개의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인 물속에 잠긴 이미지는 각각의 개개인이면서 우리의 자아이다. 두 번째 이미지인 물은 시각적으론 하나의 배경이나, 개인과 자연을 잇는 매개, 틈이기도 하다.

따라서 첫 번째와 두 번째는 그 자체로도 의미적이지만, 실은 그 둘 가운데 놓인 ‘틈’이 핵심이다. 이는 마치 투명해서 모든 것을 수용하고 빨아들이는 극한의-미시적 접점 혹은 별도의 색(色)이다. 다나의 작품에서 우리가 바라봐야할 지점도 바로 이 접점-색에 있다.

그러나 자연 시리즈에서 먼저 눈에 띄는 건 조형요소와 함께하는 ‘시간’의 개입이다. 그에게 시간은 공간의 층위 혹은 레이어에 가깝다. 작가는 시간의 우물에서 퍼 올린 이 층위를 본래의 형상에 중첩시킨다. 그럼으로써 “자연의 보이지 않는 규칙에 따라 하나하나의 개체가 어우러져 조화로움을 이루고, 보이는 것 안에 더 중요한 것이 있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증폭시킨다.

물론 사람들은 표상 뒤에 감춰진 이미지를 쉽게 읽지 못한다. 눈앞의 인지됨에 막혀 자취의 소멸이자 사라짐의 조형이요, 불멸의 부정 앞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완성된 존재와 부존재의 틈을 엿보기 힘들다. 자연과 미적 의미의 동일성을 이해하는 것도, 인식 없이는 달성될 수 없다는 철학적 자문을 확인하기도 어렵다. 하나, 이 작업들은 존재와 사라짐의 실체에 가장 사유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촉매가 된다. 시간의 올무인 사진을 수단으로 ‘실존’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한다.

실제로 작가에게 실존이란 ‘존재는 분명하다’는 철학적 구조 아래 탐구되는 ‘본질’이다. 이를 다나의 작업과 연계하면, 창작 의도, 발상, 표현이라는 세 가지 측면을 통해 읽을 수 있으며, 그 내부엔 ‘왜, 무엇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라는 창작적 행위를 구축하는 근본(의도)에 인간을 중심에 두고 그것을 실현하는 행위와 결과물의 베이스로 삶과 자연의 인간으로서의 진리적 명제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점’ 시리즈(dot series)는 보다 구체적인데, “한 점, 한 점이 모여 또 중요한 무언가를 이룰 수 있다”는 작가의 발언은 일단 여러 관점에서 해석될 수 있다. 일차적으론 ‘점’은 각각의 개인과 연관된 것으로, 자연과의 조우-조화-평등과 연계되고, 포괄적으론 모든 낡은 관념과 우매함을 떨치고 이 땅에서 진정한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자연과 인간을 이야기하려는 작가적 의지에 중심이 있다. 실제로 작가 또한 “자연은 크기에 상관없이 같은 구조를 하고 있다.”며 “자연은 하나이다. 작품 속 점은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하다. 이것도 될 수 있고, 저것도 될 수 있다. 개개인이 모여 이 세상, 자연을 이룬다. 이 자연 속에 개체로 살고 있다. 조화이고 자연이다.”고 말한다.

사실 자연의 크고 작음은 확연하나, 사라진 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도 아니다. 자연과 인간에 대한 작가의 사상은 무게와 부피를 가지지 않지만 부피와 무게 및 두께를 가질 때 인간의 짐이 된다는 것을 그의 작품들은 언급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의 작품은 조우-조화-평등-균등하고 병렬적이다. 어느 땐 얇고 평평하다는 느낌마저 심어준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우린 그가 제시하는 자연과 사람에 관해 저마다의 수용범위 아래 크기를 놓으며, 자연의 중첩을 통한 본질에 다가설 수 있다는 것을 그의 작업에서 깨닫는다. 그리고 그건 삶 자체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며, 앞서도 거론한 ‘진리’에 접근하기 위한 행위일 수 있다는 것 역시 획득한다. 어쩌면 작가는 그 삶의 진리를 밝히기 위해 예술을 매개로 자연을 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진리, 이와 관련해 작가는 자신의 작업에 ‘양자 물리학’을 언급한다. 작가는 이 양자 물리학을 우리 세계(미시적 세계)와 연결 짓는다. 그의 말에 따르면 “세계는 입자들의 중첩상태”이다. 그렇다면 우린 각자의 입자이고 너무도 작은 세계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그러므로 그의 주된 기법인 중첩은 ‘존재의 겹침-반복’이며, 자연 속 일부로써 낱낱이, 그러나 혼용된 채 성립되는 존재들이다. 작가는 여기서 머물지 않고 불교의 중도까지 나아간다. “불교에서의 중첩은 중도를 의미한다.”며 “모든 것의 포용”이라는 발언이 그것이다.

여기서의 ‘포용’은 사이이자 틈이다. 존재가 비로소 존재성을 이탈해 비존재성의 세계로 들어섬으로써 분류의 단계를 벗어난다는 것을 가리킨다. 이를 다나의 작품으로 해석할 경우 자연 이미지로 상정된 두 개의 단락에 틈이 발생하여 서로 뒤섞이며 각각의 개별성을 상실한 채 독자적인 또 하나의 상상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과 같다. ‘중도=포용’으로 설정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붓다가 말한 중도를 상대성원리와 조화의 원리, 불이의 원리로 분류한 뒤 이 셋이 양자역학의 물질관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김성구 이화여대 물리학과 명예교수의 주장과 닮아 있다. 미시세계 상태가 중첩되어 있는 모습은 ‘존재와 비존재의 구분을 떠난다’는 중도 원리와 같다는 게 그의 논리다. 이곳엔 정답이 없다. 그렇기에 “맞는 것도 없고 그릇된 것도 없다.” 서로 뒤섞여 “모두가 하나인 세상”이 곧 내가 사는 세상이자 내가 만드는 세상이라는 작가의 가치관은 논리적 긍정성을 띤다.

작가는 이와 같이 모두가 하나인 세상을 ‘살아가야 할 세상의 진리’라고 본다. 그리고 그 진리의 담금질이 오늘 우리에게 선보이는 <나를 돌아보는 시간>과 <내가 사는 세상>, <나의 기억>, <내가 만드는 세상> 시리즈이다. 따라서 위 근작들은 나와 세상에 관한 작가의 시선이며, 중첩은 개인과 공동체, 나와 사회, 우리의 관계가 나아갈 방향을 지정하는, 중도의 세계로 향하는 상징적인 명사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다나의 작품은 외적인 이미지 해석에 국한되지 않는다. 작가의 시선으로 자세히 봐야 올바른 독해가 가능하다. 다만 회화 매체의 본질을 ‘평면성’에서 찾음으로써 전통 회화와 사진이 추구해온 수많은 근본을 부정하고, 본질적 형식이 순수하게 구현된 평면작품으로 외부 세계로부터 철저히 분리된 자기 지시적이고 자기완결적인 지위를 구축하는 방식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자연물인 돌에 황금 돌멩이를 얹히는 방식으로 자연성의 천착과 접점을 그리기도 하지만, 특히 형식주의 미학에 힘입은 모더니스트들이 그러했듯 자신의 영역을 견고히 지키기 위해 미술의 완벽한 자기규정 상태를 지향하는 듯한 결과물은 고민을 필요로 한다. 그것은 미술개념이 곧 미술작품이 되는 등가 관계를 지정하는 것과 상관없이 미술을 내재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세상_1,2,3,4_각 70X70_사진합성 _디지털 프린트_ 2019











내가 사는 세상_5_70X70_사진합성 _디지털 프린트_ 2019












나를 돌아보는 시간1_91X61_사진합성 _디지털 프린트_ 부분금박_2019






3. 작가약력

일본 타마미슬대학원 미술연구과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생활미술과 졸업

 

개인전

2019 ‘내가 사는 세상, 내가 만드는 세상’ - 갤러리 도스

2016 개인전 - 갤러리 O

2015 개인전 - 온라인 전시

2014 개인전 - GT 타워

2014 개인전 - 아트스페이스 루

2012 개인전 - AW갤러리

2010 개인전 – 갤러리 피그

 

주요 단체전

2018 ​아트인 라이프전 -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18 골든아트展 – 코트라

2017 글로벌 아트 콜라보레이션 박람회 – 코엑스

2017 다나와 여러분의 마음展 – 베가랩

2016 그룹전- 아트와

2013 토끼는 깡총깡총 뛰어서, 참새는 훨훨 날아서- GT타워

2011 호호호展- 분당 서울대학병원

2010 이화여대 동문전 - 세종문화회관

2010 청담미술제

 

소장처

국립 현대미술관 미술은행

BMW 코리아

​GT 타워

분당 서울대 병원

일본 토다중앙종합병원

클럽인너 호텔&리조트

메리츠증권

백제예술대학외 다수의 개인







나의 기억_1_각 300X100_사진합성 _천에 디지털 프린트_ 2019











내가 사는세상_21_ 70X70_사진합성 _디지털 프린트_ 2019













내가 사는세상_8_ 70X70_사진합성 _디지털 프린트_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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