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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 깊은 곳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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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스 기획
 김소연 ‘깊은 곳’ 展
2019. 4. 3 (수) ~ 2019. 4. 9 (화)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_김소연 ‘깊은 곳’ 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Gallery DOS (갤러리 도스)
■ 전시기간: 2019. 4. 3 (수) ~ 2019. 4. 9 (화)



2. 전시내용


무의식에서 꺼내온 달콤한 기억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김문빈)


 가변적이고도 유동적인 우리의 사고는 무의식을 바탕으로 생성된다. 무의식은 자각이 없는 정신상태를 의미하며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것의 뿌리는 사실 스스로가 의식하고 있는 것들이 아니라 의식하지 못하는 본능에서부터 자라난다. 이러한 인간의 무의식은 경험과 기억들이 쌓이고 쌓여 자아가 형성됨에 따라 자신도 모르게 변화하고 그것은 곧 의식적 사고와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김소연은 이러한 무의식을 탐구하는 행위를 통해 지금껏 각성하지 못했던 자아를 찾아 나간다. 작가는 다양한 표현과 소재로 작업을 진행하며 과거에서부터 무의식 속 존재해왔던 자신의 기억과 감정들을 더듬고 어루만진다. 잠재되고 억압되어 있던 내면은 김소연만의 색다른 작품으로 탄생하고 우리는 작품을 통해 작가의 이야기를 눈으로 전달받는다.

 어릴 적 할머니로부터 받은 사탕은 그 시절 김소연에게 그 맛처럼 달았던 위로와도 같았다. 하지만 여러 가지 현실적 문제와 상황들로 어느새 사탕은 쓰게만 느껴지는 불안감으로 작가의 무의식 속에 자리 잡았다. 좋았던 것들이 사라지는 아픔을 애써 부정하고 외면해왔던 작가는 자신의 무의식을 들여다보며 작업을 통해 그때의 기억을 되찾으려 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사탕은 사탕 그 자체에서 녹아내린 설탕 덩어리들이 되었고 설탕은 곧 작품의 주재료가 되었다. 음식을 작품의 재료로 사용하는 흔하지 않은 방식을 시도하는 작가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더욱 다양하게 활용하여 비가시적인 개념인 무의식과 기억을 여러 모양의 시각적인 형체로 구현한다. 설탕이 가지고 있는 물성은 기억의 덩어리들을 빚어내는 효과를 자랑하며 의미적인 측면에서 또한 단맛이라는 뜻으로 작품에 또 하나의 이야기를 부여한다.
 흔히 무의식의 영역이 눈에 보이지 않는 기저의 바다로 빗대어지듯이 작가 또한 이를 깊고 넓은 바다에 비유한다. 마음속 깊은 곳 내재하여 있는 무의식의 바다에는 수많은 형태로 이루어진 기억들이 둥둥 떠다닌다. 김소연은 그곳에 그물을 집어넣어 잊어버렸던 기억들을 낚시하고 그렇게 건져진 기억은 발이라는 오브제로 등장한다. 석고와 설탕으로 만들어진 발의 형상은 우연하게도 하나하나가 각기 다른 무게와 모습을 가진다. 이것은 작가에게 기억의 무게와 동등하게 여겨져 작가는 때에 따라 달라지는 기억이란 개념을 주관적으로 정의한다. 또한 이처럼 인체 일부분을 잘라내어 표현하는 방식은 보는 이들에게 굉장한 시각적 충격을 선사한다. 우리는 잘린 인체 조형물이 석고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그동안의 경험과 상상으로 실제와 혼동하게 된다. 이토록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한 시각물은 관객들에게 많은 의문을 제기하게 하며 우리의 기억 속에 오랜 시간 남게 된다.

 깨끗하고 깔끔하게 남겨진 기억이란 없다. 기억은 우리의 무의식 속 한 곳에 자리하여 서로 복잡하게 얽혀 마침내 뚜렷한 형체를 탈피해 그곳에서 유영하게 된다. 끈적한 설탕으로 지저분하게 뒤엉켜있는 조형물들은 이러한 기억의 특성을 대변한다. 전시장 전체는 무의식의 세계로 재창조되며 그 안에 다양한 기억의 모습들이 설치된다. 설탕 덩어리를 액자 안에 담고, 찢긴 종이들이 설탕물에 물들어 있고, 그물로 건져진 발 형상들이 있는 등 기억을 시각적으로 구체화할 때 나오는 표현적인 다양성은 우리에게 특별한 시각으로 기억이라는 소재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김소연의 전시는 하나의 공간에 흘러가듯 자연스럽지만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구성될 것이고 이처럼 일관된 주제를 다양하게 풀어내는 방식은 우리에게 서사적 완결성과 여태껏 보지 못한 새로움을 함께 선사한다.




덩어리   도면, 설탕 / 400*400*1300 / 2018





Island  sugar , paraffin wax , cast bandage / 10*8(cm) / 2017





3. 작가약력

2017 성신여자대학교 조소과 졸업
2017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입학
 
개인전
2019 <깊은 곳>, 갤러리도스


단체전
2019 <Beginner>, 아트스페이스 오
2018 課題 展, 가온 갤러리
2018 <Colloquium.>, 아트스페이스 오
2018 서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
2018 課題 展, space π
2018 성신*홍대 교류전 <13정거장>
2017 課題 展, 가온 갤러리
2016 졸업展, 가온 갤러리






수면 비디오, 설탕/ 2018 






 

소음   아크릴파이프, 환풍기, 풍경 / 1000*350 /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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