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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연의도 : 태평성대를 염원하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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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 겸재정선미술관(관장 김용권)에서는 개관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첫 번째 특별 기획 전시로 오는 1월 4일(금)부터 2월 10일(일)까지 38일간〈삼국지연의도三國志演義圖 : 태평성대太平聖代를 염원하다〉展을 1층 제1‧2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시는 근대기의 화가 채용신(蔡龍臣, 1850〜1941)이 그린 웅장하고 강렬한〈삼국지연의도〉8폭(각 169.0×183.0㎝)의 보기 드문 장대한 스케일의 대작大作을 비롯하여, 민간인이 그린 자유롭고 해학적인 여러 점의 크고 작은〈삼국지연의도〉병풍을 전시하여 미술사뿐 아니라 민속사 · 종교사적인 관점으로도 접근 ·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삼국지연의도〉는 신앙화信仰畵, 고사인물화故事人物畵, 길상화吉祥畵의 3가지 용도로 쓰였다. 처음에는 국가차원의 신앙용으로 숭배하기 위해 제작되었지만 점차 사대부들이 효孝와 충忠을 생각하고 다짐하는 용도로 사용되었으며, 나아가 일반 서민들은 그들의 정서에 맞게 효孝, 재복財福, 장수長壽 등 다양한 길상적 의미를 담아 그려 사용되었다.  


 이번 겸재정선미술관에서 마련한〈삼국지연의도〉특별 전시는 조선민화박물관(한국민화뮤지엄)의 적극적인 협조로 인하여 국가적 의례로 사용했던 채용신의〈삼국지연의도〉와 더불어 사대부들 그리고 서민들이 즐겨 사용했던 크고 작은〈삼국지연의도〉작품 원화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 · 비교 · 감상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김용권 겸재정선미술관장은 “오랜 기간 동안 우리 곁에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해 온〈삼국지연의도〉특별 전시가 의도한 바와 같이 연구자들 및 많은 대중들에게 미적 감동 뿐 아니라 민속사 · 종교사적 의미를 심도 있게 조명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본다.”라고 전했다.  


채용신(1850-1941), <삼국지연의도> 중 <적벽대전>, 1912년, 

   견본채색, 169.0×183.0cm, 조선민화박물관(한국민화뮤지엄) 소장


 〈삼국지연의도〉는 중국의『수호전水滸傳』,『서유기西遊記』,『금병매金甁梅』와 함께 중국 4대기서四大奇書의 하나로 꼽히는『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 의해 탄생되었다. 즉〈삼국지연의도〉는 장편소설『삼국지연의』의 주요 장면과 인물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으로,『삼국지연의』의 원래 명칭은『삼국지통속연의三國志通俗演義』인데『삼국지평화三國志平話』라 부르기도 한다. 간혹『삼국지연의』를『삼국지三國志』와 동일하게 보는 경우가 있는데 엄연한 차이가 있다.『삼국지』는 중국 서진西晉(265〜16)시대의 진수陳壽(233〜97)가 위魏·촉蜀·오吳 세 나라의 역사를 정리한 사료들을 모아서 하나로 편찬한 정식 역사서이다. 반면에『삼국지연의』는 중국 원元(1271〜368)나라 말기에서 명明(1368〜662)나라 초기인 1300년대 후반에 나관중(羅貫中, 1330?〜400)이 정식 역사서인『삼국지』를 토대로 하고,『한진춘추漢晉春秋』와『삼국지주三國志注』를 참고해가면서 상상력을 가미해 지은 장편 역사 소설이다.『삼국지연의』의 원제목이『삼국지통속연의』라 했는데 통속通俗 이란 일반 대중들이 즐기는 대중적인 장르를 뜻하고, 연의演義는 사실을 부연하여 재미나게 썼다는 뜻으로 결국 판타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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