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八中 김문식: 겸재정선의 길 따라 걷고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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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겸재정선미술관 겸재 맥 잇기 초청기획
八中 김문식 작품전
겸재정선의 길 따라 걷고 그리다
(인왕산에서 내연산까지)



○ 기    간 : 2018. 11. 9. (금) ~ 12. 2. (일)  24일간
○ 장    소 : 겸재정선미술관 1층 기획전시실
○ 전시 주제 :겸재정선의 길 따라 걷고 그리다
           (인왕산에서 관동팔경 내연산까지)




도봉산 마당바위 한지에 수묵담채 47.0×60.0cm 2018


팔중 김문식 초대 기획전에 부쳐
팔중 김문식 작가, 겸재 정선의 길 따라 걷고 그리다


김용권(문학박사, 겸재정선미술관 관장)

  우리시대의 한국화가 팔중八中 김문식金文植(1951〜), 그는 일찍부터 차별되는 제재와 기법으로 화단에서 큰 주목을 받아 왔다. 그가 화단과 일반 대중에게 부각된 것은 1984년, ‘나무와 숲’을 주제로 한 〈서림도〉로 동아미술제 대상을 받은 후 부터였다. 그는 이를 시작으로 2004년, 동아미술제에서〈산정도〉로 초대작가 상을 수상을 받은 것과 더불어, 전국 명산을 다룬 《그림산행》(1997:조선일보사), 나무의 모습을 담은《나무와 숲》(2005:선 미술관), 물의 표정을 다룬 《폭포》(2008:월전 미술관)로 초대전을 갖는 등 21차례의 개인전과 200여 차례의 단체전. 초대전을 통해 작가로서의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 주었다. 

  팔중 김문식 작가를 가장 크게 주목하게 된 데는, 자연의 본질에 대한 그의 사유 자세에 있다고 할 것이다. 그는 자연의 섭리를 이해하고 이상향의 산수를 표현하기 위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심산유곡 찾아 오르고 또 올랐다. 그는 그곳에서 모든 생명의 호흡과 온기 그리고 계절의 변화가 주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담고 머리로 걸러내면서 작품을 제작해 왔다. 또한 한편으로 그가 산을 오르는 이유는 전통을 잊지 않기 위함이며, 겸재 정선(1676〜1759), 표암 강세황(1713〜1791), 단원 김홍도(1745〜1806?) 등의 앞서간 대작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오르고 걸으면서 그들을 잊지 않은 동시에 그들의 에너지를 받기위해서이다. 이에 대해 프랑스 평론가 쟝루이 포아트벵은 다음과 같이 평하고 있다.


    팔중 김문식 작가가 표현하고 있는 풍경화에는 무엇보다도 전통이 풍겨 나오고 있다. 특히 세월의 복잡한 흐름을 각종 역사적 분기점을 통해 재현하는 서양 풍경화의 경향과는 달리 그의 풍경화는 전통의 기저를 파고들어 그 내면을 표출하고 있다. 

인왕산 한지에 수묵담채 60.0×94.0cm 2018


  명화에는 반드시 작가의 사상과 마음이 담겨져 있다. 팔중 김문식 작가 역시 위의 글에서 확인되었듯이, 그 만의 확실한 이상과 철학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른바 그는 그의 작품세계를 풍요롭게 하기 위해 심산유곡을 찾아 오르고 걸으면서 작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다각도로 느껴볼 수 있으며, 겸재 정선과 표암 강세황, 단원 김홍도 등을 비롯한 우리 회화사를 빛낸 주요 작가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도 있다.

  이렇게 팔중 김문식 작가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전달받고 있다. 그런 그가 11월 9일부터 12월 2일까지 강서구 겸재정선미술관에서 ‘겸재 정선의 길 따라 걷고 그리다’라는 타이틀로 기획 초대전을 개최한다.〈인수봉도〉, 〈관폭도〉, 〈인왕산도〉, 〈노적봉 중성문도〉, 〈의상대도〉, 〈만장봉도〉, 〈만경대도〉, 〈내연산 삼용추도〉 등을 비롯한 30여 점과 《도봉산첩》, 《북한산첩》, 《동해경승첩》, 《팔중와유기행첩》,등의 20 장씩 엮은 화첩(그림을 모아 책처럼 엮은 표장방법의 하나, 화책이라고도 함.) 4 권이 함께 전시된다. 

  팔중 김문식 작가는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을 위해 겸재 정선의 작품 속 발자취에 따라 도봉산에서 내연산까지 수없이 오르고 걸었다. 그는 “맑은 물이 흐르고 아름다운 꽃이 핀 장면, 짙푸른 나무와 빛에 신비한 변화를 보여주는 숲의 장면, 오색 잎이 아쉽지만 겨울을 위해 떨어진 나뭇잎이 오솔길에 쌓인 장면, 겨울바람이 세차게 불고 눈이 내리는 장면 등등을 화폭에 담기 위해 도봉산에서 내연산까지 수없이 오르고 걸으면서 작품을 그려냈다”고 말하였다. 또한 그는 “과거 겸재 정선이 제작한 작품의 장소를 발견하고 그릴 때 그분이 곁에 있는 듯했으며, 시공을 초월해 가르침을 받는 듯한 행복감에 젖곤 했다”고 말하였다. 

만장봉 한지에 수묵담채 47.0×60.0cm 2018


  한편 이번 초대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작품에서는 제재 못지않게 기법표현도 차별되는 빛을 드러내고 있다. 일찍이 그는 ‘싸릿빗’을 연상케 하는 ‘싸릿발’ 화풍을 독자적으로 개발, 그의 작품에 계속 적용해 왔는데, 이번에 선보이는 ‘겸재 정선의 길 따라 걷고 그리다’ 시리즈 작품에서도 ‘싸릿발’ 준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백공白空(화면의 비백을 하얗게 뚫린 구멍이나 작은 여백), 묵감墨感(담묵과 농묵을 적절히 배합하여 얻어낸 효과)을 중시하면서 그림을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작품에서도 이전 작품에서와 같이, 거칠고 힘찬 필선과 도끼로 찍은 듯한 자국을 남겨 놓는 부벽준과 한쪽은 진하게 다른 한쪽으로는 차츰 엷게 칠하는 선염 등의 기법을 구사하여 작품을 그려냈는데, 따라서 우리는 이를 통해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충분하게 전달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상과 같이 팔중 김문식 작가는 겸재정선미술관의 기획 초대로, 겸재 정선의 작품 속 발자취에 따라 도봉산에서 내연산까지 수없이 오르고 걸으면서 제작한 작품을 가지고 대중과 만난다. 그동안 그가 자연의 생명력과 풍요로움, 아름다움과 신비로움, 쓸쓸함과 적막감 등등을 작품에 담아 우리에게 전달해 주고자 노력해 온 만큼, 크게 성공을 거두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남대학교와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교수로 엮임 하고  (사)안평·안견현창사업회 회장을 맡아 그 어느 때 보다도 바쁘게 활동을 하면서도 이렇게 의미 있는 개인전을 개최하고 있다. 아무쪼록 팔중 김문식 작가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작품을 통해 우리 자연의 아름다움과 우리 전통 특히 전통미술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기회를 계속해서 제공해 주었으면 한다. 


관폭 한지에 수묵담채 94.0×60.0cm 2018


*나는 가끔 이런 생각에 젖어 보곤 한다
겸재 정선은 한양의 진산 삼각산을 왜 작품으로 안 남겼을까?
인왕산과 금강산, 박연폭포 등 많은 명승 진경을 남겼다.
북한산으론 인왕산과 세검정 일대가 많다. 그 외의 북한산에 대한 작품은 노적봉작품 외  별로 전해오지 않는다.
북한산(삼각산)은 인왕산을 품고 600년 한양의 정기를 담은 진산이 아닌가?
화명으로 종2품까지 오르고 부와 명예, 수까지 겸비했던 겸재는 양주군 쌍문리에 영민의 터를 잡았다.
지금의 도봉산과 북한산 중간을 가르는 우이령의 쌍문동 일대다. 삼각산과 도봉산이 가장 수려하게 보이는 명당이다.
영민의 터에서  바라보았을 겸재는 삼각산 절경을 보고 어떠 했을까?
공무에 시달릴 양천 현령때에도 교외경승첩 등 안 그리면 못 견디는 열정의 화가였다. 
가장 뛰어난 위치에서 삼각산 절경을 안 그린 이유는 불가사의한 일이다
안 그렸나? 아니면 작품이 그려졌으나 전해지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후학들에게 또 다른 진경의 여지를 남겨둔 것일까?
오늘도 북한산을 오르며 단상에 젖어 본다. _



의상대 한지에 수묵담채 96.0×180.0cm 2018



-겸재 정선의 길 따라 걷고 그리다
(인왕산에서 내연산까지)


겸재 정선 선생의 진경 영역은 넓다.
작품대상 지역을 겸재 정선 선생이 인왕제색도 등 수 많은 명작을 남긴 인왕산을 기점으로 그가 자주 들렸던 도봉산과 북한산(삼각산)을 주 모델로 삼았다. 
“해악 전신첩”에 나오는 동해안 명승지를 지금은 갈수 없는 금강산 지역을 제외하고 관동 팔경(청간정, 낙산사, 경포대, 죽서루, 망양정, 월송정)과 청하현감 때 그린 울진 성류굴과 내연삼용추의 내연산까지 모델로 삼았다.
세월 따라 명승지의 선호도나 개념도 바뀌어 길 따라 맛 따라 사람이 몰리고 드라마 한편에 명승지가 형성 된다. 마음에 드는 몇 곳을 추가하며 걸었다. 
남한강(구담봉, 옥순봉)이나 철원일대(삼부연, 화석정)등 되도록이면 겸재 정선 선생의 작품 속 발자취를 찾고 그 주변 일대를 회상하며 그려 보았다
무엇보다도 겸재 선생이 제작한 작품의 장소를 발견하고 그 자리에 앉아그릴 때는 선생님이 곁에 서있는 듯 하였으며 시공을 초월하여 가르침을 받는 듯 한 행복감에 젖곤 하였다.


겸재 정선 선생님의 작품은 화첩으로 많이 전해지고 있다. 모두 명첩이다.
“교외경승첩”이나“해악전신첩”처럼 나도 첩을 만들어 보았다. 내면의 세계를 비교하며 이 시대의 진경은 과연 무엇인가?  길을 묻고 답을 찾고자 하였다.
나는 수년간 관동지방과 동해안 일대를 그린 작품 모아 동해경승첩(東海景勝帖:20점)과 전국의 산과 들을 헤매며 그린 “팔중와유기행첩”(八中瓦遊紀行帖:20점)을 만들어 보았다. 

자유분방하지만 절제된 겸재 정선 선생님의 작품을 현장과 비교 할 때마다 선생님의 화흥과 천재성을 발견하였으며 나의 부족함에 가슴을 쓸곤 하였다.
양천 현령시 겸재 정선 선생님의 연세와 나의 나이가 같아 남다른 감회를 가져본다.


내연산 삼용추 한지에 수묵담채 30.0×47.0cm 2018


八中 金 文 植 경력
호: 八中, 八中山人
개인전: 겸재정선미술관 초대전 외 21회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수상(84년)
동아미술제 초대작가상 수상(04년)
현대미술 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 
움직이는 미술관 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미술대전 초대전(서울시립미술관)
화랑미술제 등 국내외 초대전 200여회 출품
대한민국미술대전, 동아미술제 심사위원 역임
교육경력: 한남대학교, 수원대 미술대학원 교수 엮임
현재: 사단법인 안평.안견 현창사업회 회장

노적봉 중성문 한지에 수묵담채 94.0×60.0cm 2018



팔중산인 김문식은 1951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다. 
호는 태어난 동리 이름으로 八中, 八中山人을 사용한다. 
중국의 유명한 八大山人의 예술세계를 흠모하며 작호하였다. 
1984년 동아미술제에서 나무와 숲을 주제로 한 '서림'이란 작품으로 동아미술상을 수상하였으며, 2004년에는 '산정'이란 작품으로 초대작가상을 수상하였다. 
팔중 김문식은 백두대간과 전국 명산을 다룬 '그림산행'(1997, 조선일보사), 나무의 모습을 담은 '나무와 숲'(2005,선 미술관), 물의 표정을 다룬 '폭포'전(2008, 월전 한벽원), 수류화개 화첩전, '겸재정선의 길 따라 걷고 그리다'전(2018, 겸재정선미술관)'등 초대전을 갖었으며, '나무와 숲', '산수경', '八中수류화개화첩' 화집을 발간하며 21차례의 개인전과 200여 차례의 국내외전을 갖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교육경력은 한남대학교와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사)안평·안견 현창사업회 회장을 지내고 있다.




만경대 한지에 수묵담채 47.0×60.0cm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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