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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과거, 동양과 서양, 자연과 인공이 혼재된 분위기를 배경으로 

계획적이면서도 우연히 만난 듯, 친근하면서도 낯선 인물들로

시 한편을 짓듯, 소설의 한 페이지를 쓰듯, 연극의 한 장면을 연출하듯 작업하였다. 

상반된 다양한 이미지들의 갈등과 화해로 작품이 자라나기를 바라며,

현재와 과거, 동양과 서양, 블랙과 화이트의 구분보다는 서로 넘나드는 통섭을 추구한 것이다. 

 블랙과 화이트만으로 그 사이 무한히 많은 중간색들을 만들어내는 리노컷판화의 매력을 통해, 

화이트만의 크리스마스가 아닌 블랙과 화이트의 아름다운 조화를 꿈꾸어 본다. 

​..민경아 작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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