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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업, 르 코르뷔지에를 만나다: 파리 세브르가 35번지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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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김중업 작고 30주기 기념 특별전
김중업, 르 코르뷔지에를 만나다: 파리 세브르가 35번지의 기억
2018-03-31 ~ 2018-06-17
김중업건축박물관 특별전시관 1,2층



전 시 명  김중업, 르 코르뷔지에를 만나다: 파리 세브르가 35번지의 기억
전시기간 2018.3.31 - 6.17 
           ※ 매주 월요일 휴관 / 단, 5월 7일(월) 개관, 5월 8일(화) 휴관
관람시간 9시 - 18시 (종료시간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전시장소 김중업건축박물관 특별전시관 1,2층 (안양 소재)
전시작품 김중업과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작품 관련 건축도면, 모형, 스케치, 영상, 사진 등 250여점
관 람 료  무료

주최 (재)안양문화예술재단
주관 김중업건축박물관
협력 르 코르뷔지에 재단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주한프랑스대사관, (주)유유제약
문의 031-687-0909,  www.ayac.or.kr/museum

전시연계프로그램

1.김중업건축박물관-한국건축역사학회 공동 심포지엄 
르 코르뷔지에와 김중업 그리고 한국의 현대건축
일시 2018년 4월 21일(토) 14시 – 18시  
장소 김중업건축박물관 교육관

2.특별강연(4회) 
근대 건축의 두 거장, 르코르뷔지에와 김중업
일시 2018년 4월 5일, 5월 3일, 5월 17일, 5월 31일
장소 김중업건축박물관 교육관


전시구성

프롤로그 / 전쟁과 피난, 꿈과 모형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에서 전임강사로 교직생활을 시작한 김중업은 6.25전쟁 발발 이후 1.4후퇴 때 온 가족과 함께 부산으로 피난하여 여러 대학들과 부산공업고등학교에서 강의해 생계를 이어갔다. 당시 부산에는 전란을 피해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광복동 일대의 여러 다방을 안식처 삼아 서로 교류하며 암울한 시기를 버티고 창작활동을 이어갔다. 김중업도 피난시절 여러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교유하였으며, 부산 송도 앞바다에 시인 조병화의 ‘패각의 집’을 설계하기도 했다. 한편, 1952년 5월 한국정부는 유네스코로부터 제1회 국제예술가대회에 각 분야의 전문가 파견을 요청받았고, 정부는 자비참가자를 모집하여 문총(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에 선발을 의뢰했다. 김중업은 대학시절부터 르 코르뷔지에를 동경했고 제1회 국제예술가대회의 명예위원으로 베니스에 온 그를 만난 뒤 귀국하지 않고 르 코르뷔지에의 아틀리에가 있는 파리 세브르가 35번지로 향한다. 




좌)르 코르뷔지에 아틀리에 근무당시 김중업 사진 Ⓒ Fondation Le Corbusier
우)르 코르뷔지에 아틀리에 사진 Ⓒ Fondation Le Corbusier



섹션 1 / 아틀리에 르 코르뷔지에
김중업은 1952년 10월 17일 르 코르뷔지에를 찾아가 자신의 명함을 전하며 다시 한 번 그의 아틀리에에서 일하고자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당시 르 코르뷔지에의 아틀리에는 인도 샹디갈과 아메다바드의 프로젝트를 비롯하여 롱샹 성당, 라투레트 수도원, 자울 주택과 같은 작품들이 설계되거나 시공되고 있어 많은 일손이 필요한 상황이었기에 김중업은 테스트를 거쳐 아틀리에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졌다. 김중업은 샹디갈과 아메다바드 프로젝트를 비롯하여 프랑스 내에 설계되고 있던 파리 근교 뇌이(Neuilly)에 위치한 자울주택, 낭트 르제(Nantes Rezé)의 위니테 다비타시옹 등의 설계에도 참여한다. 전시의 첫 번째 섹션은 파리 세브르가 35번지의 아틀리에 르코르뷔지에의 재현 공간으로 시작한다. 모듈러 이론이 적용된 르 코르뷔지에의 개인 사무실 공간과 김중업이 일했던 아틀리에 공간 일부를 재현하였으며, 이곳에서는 김중업이 참여한 12개 프로젝트, 320여장의 도면을 한 장씩 넘기며 확인할 수 있다. 재현된 아틀리에 공간을 나서면 김중업이 아틀리에에서 참여한 작업들인 자울 주택과 낭트 르제에 있는 위니테 다비타시옹, 그리고 그가 깊은 관심으로 관찰했던 롱샹 성당으로부터 본격적으로 전시가 시작된다.   



샹디갈 행정청사 도면 Ⓒ Fondation Le Corbusier



섹션 2 / 아메다바드, 세 개의 건축
아메다바드는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 최대의 도시로 인도 면공업 중심지이다. 르 코르뷔지에는 샹디갈 도시계획을 시작할 무렵 아메다바드에서 방직자협회 회관, 사라바이 저택, 쉬만바이 저택, 쇼단 저택, 산스카르 켄드라 시립박물관의 설계를 맡아 진행하였다. 이는 샹디갈의 대규모 건물의 건설을 진행하기에 앞서 인도의 건설 환경을 미리 경험하고, 덥고 습한 기후환경에 대한 대안을 앞서 고민하기에 좋은 기회였다. 르 코르뷔지에는 방직자협회 회관의 입면에 차양 장치인 브리즈 솔레이유(Brise-soleil)를 부착하였고, 쇼단 저택에는 브리즈 솔레이유 뿐만 아니라 거대한 슬래브로 된 파라솔 형태의 지붕을 설치하여 건물 전체를 강한 열기와 빛으로부터 보호했다. 김중업은 방직자협회 회관, 사라바이 저택, 쉬만바이 저택, 쇼단 저택의 도면 일부를 작성했다. 참여 비중이 크지는 않으나 이 경험이 김중업에게 미친 영향은 적지 않았다. 일례로 김중업이 설계한 이경호 주택의 경우 쇼단 저택의 파라솔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지붕아래 공간들이 발견된다. 전시의 두 번째 섹션에서는 김중업이 참여한 아메다바드의 작품들 중 세 개의 실현 작품인, 방직자협회 회관과 사라바이 저택, 쇼단 저택이 전시된다. 




샹디갈 캐피톨 배치도 Ⓒ Fondation Le Corbusier




섹션 3 / 새로운 도시, 샹디갈
 샹디갈은 인도 북부 펀잡주(州)의 수도로, 1947년 펀잡주가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토로 각각 분할되면서 인도에 속한 펀잡주의 새로운 수도 계획이 시작되었다. 이 계획은 르 코르뷔지에의 사촌이자 과거 파트너였던 피에르 잔느레의 협업에 의하여 진행되었는데, 르 코르뷔지에는 샹디갈에서도 특히 북쪽에 위치한 캐피톨의 건물들, 의사당, 행정청사, 고등법원, 주지사관저 설계에 주력했다. 김중업이 르 코르뷔지에의 아틀리에에 들어온 1952년 10월 무렵에는 이미 캐피톨의 배치가 완료되어 있었고, 주요 건물들의 설계가 진행 중 이었다. 김중업은 1952년 11월 6일 완성된 행정청사 평면도를 시작으로 샹디갈 프로젝트의 도면작업에 전념했다. 그는 1984년 출간된 자신의 작품집에서 이 시기에 대하여 “샹디갈의 엄청난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때로는 울고, 때로는 웃는 뼈를 가는 제작의 세계에 몰입한 체험이 나에게 건축에의 참눈을 뜨게 해주었다”라고 회고했다. 실제로 김중업의 작품에는 샹디갈 캐피톨 건물의 모티브들이 새로운 건축언어로 번안되어 사용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어, 파리 시절의 경험이 그의 건축세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음을 볼 수 있다.




좌)샹디갈 의사당 Ⓒ Cemal Emden
우)샹디갈 고등법원 Ⓒ Cemal Emden



섹션 4 / 1957, 김중업건축작품전
김중업은 1955년 10월 6일 르 코르뷔지에로부터 편지를 받는다. 르 코르뷔지에의 건강문제로 업무량과 사무실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다. 아틀리에 르 코르뷔지에가 발행한 경력증명서에 의하면 김중업은 근무는 1955년 12월 28일로 종료되었고, 그는 1956년 2월 말 귀국하였다. 귀국 직후인 3월 5일 김중업은 종로구 관훈동에 김중업건축연구소를 설립하였으며 홍익대학교에 출강하기 시작했다. 김중업은 귀국 후 1년가량 지난 시점인 1957년 4월 12일부터 30일까지 공보실 공보관에서 그 동안 진행한 작업들을 모아 ‘김중업건축작품전’을 열었다. 당시 건축을 ‘작품’으로 전시한다는 것이 흔한 일이 아니었기에 전시 감상평이 언론에 실리기도 하였으며, 김중업은 이 전시에 대하여 “서구적 조형정신을 동양적 조형전통 위에 올바르게 뿌리박음으로써 또 하나의 새로운 건축에의 길을 장만해 보려는 노력에서 빚어진 이정표들”이라고 말했다. 전시의 네 번째 섹션은 1957년 4월에 열린 ‘김중업건축작품전’을 오마쥬하여 재현하며 당시 출품된 김중업의 초기작품들과 ‘유유제약 안양공장’, ‘주한프랑스대사관’을 함께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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