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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전: 인간 내면의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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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전: 인간 내면의 해체
2018-03-01 ~ 2018-03-14
Art Plus LYNN Fine Art Gallery



▪ 전 시 명▕ 인간 내면의 해체
▪ 전 시 작 가 ▕ 김 영미
▪ 기 간 ▕ 2018년 3월 1일~3월 14일 / 일요일 휴관
▪ 장 소 ▕ Art Plus LYNN Fine Art Gallery
▪ 관 람 시 간 ▕ 10:00~18:00
▪ 전 시 장 르 ▕ 회화
▪ 주 최 ▕ Art Plus LYNN Fine Art Gallery
▪ 주 관 ▕ Art Plus LYNN Fine Art Gallery
▪ 개 막 행 사 ▕ 2018년 3월 6일 5:00~7:00 PM
▪ 문 의 ▕ TEL 02.544.2639 
▪ 홈 페 이 지 ▕ h t t p : / / l y n n f i n e a r t . c o m



슬픔을 이긴 사람들, oil on paper, 78x119cm, 2017



□ 전시 소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아트플러스린 갤러리는 2018년 3월1~14일까지 인간 내면의 해체를 주제로 김영미 작가의 22번째 개인전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이 근본적으로 가진 잔인함과 가학성이 얼마나 처절하고 절망적인가를 잔인할 만큼 혹독했던 유년시절의 가족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김영미 작가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인체를 지속적으로 해체시키고 드러내는 과정은 지우고 그리기를 반복하며 인체를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해체시키고 때로는 뭉개거나 타인으로 만들어버리는 과정들로 왜곡시켜 개인의 경험을 작업에 연결한다. 일련의 작업을 통해 해체된 인간내면의 본질을 찾아가고 있는 김영미 작가는 질긴 악연의 가족사를 다양한 인간사의 탐구로 풀어 나가고 있다.
김영미 작가의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인간사 탐구여정의 작품이 20여점 선보이게 되며 작업을 통해 과거 가족사의 슬픔을 이겨내 가며 작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서는 긴 여정을 보여 주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모두 자기 존재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 본다.



생각하는 사람들3, oil on paper, 66x76.5cm, 2017




□ 전시 서문

김 영 미


인간 내면의 해체

인간의 DNA를 형상으로 그리는 행위는 인물이 가진 평범함을 그리는 행위부터 시작하여 해체된 인간 내면에 있는 다양한 고통의 나열까지 그 본질을 찾아가고 있다. 유년기 외아들인 오빠의 심장병 사망으로 인해 대를 잇기 위한 씨받이를 들인 가족의 파괴부터 시작해 부친의 가족학대 등은 남겨진 가족의 고통을 배가시켰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로 인간욕망의 대납을 납득할 수 없음으로부터 시작된 인간사의 다양한 그림탐구가 시작된다. 과거 가족사의 탈피를 통한 인간내면의 완성품이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과정들은 인체를 그대로 그리는 과정보다 인체를 아프고 모순되게 그리는 절제된 작업과정 안에 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서는 듯하다.



위로 받는 날, oil on paper, 78x108cm, 2017



과거 가족사의 슬픔을 이기는 그림그리기는 내 작업의 철학으로 굳어져 가고 있다. 내게 그림을 그린 후 다시 지우고 그리는 과정에서 완벽한 인간의 인체를 그리는 행위는 허상이거나 가식일 뿐이다. 그 현상을 해체시키는 작업들은 아름답거나 잘생긴, 또는 수려한 용모를 탐하는 몸을 구현하는 작업을 원하지 않는다.



고통을 이기는 사람들, oil on paper, 77.5x108cm, 2018



인간이 근본적으로 가진 잔인성과 가학성이 얼마나 처절하고 절망적인가를 묻고 싶은 일련의 작업들은 인체를 지속적으로 해체시키고 드러내는 과정들을 뭉개거나 타인으로 만들어버리는 과정들로 왜곡시켜 작업에 연결한다. 뚜렷한 기억을 부여잡고 수많은 인체를 작업하는 것은 유년기 오빠의 죽음으로 잔인한 가학의 대 잇기와 해체된 가족의 참담함은 이상 인간이 가진 소망, 절실한 평화와 희망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역설적으로 묻고자 하는 작업의 과정이며 인간에 대한 깊은 내면의 성찰을 자문하는 삶의 보고서다. 아들이 모든 가족구성원을 대리한 가부장적인 관습의 가족사에 부쳐 기댄 인간내면의 순간순간 흩어진 DNA. 그 DNA는 알고 보면 외피라는 고깃덩어리로 뭉쳐진 생존의 허상일 뿐이다. 그 허상을 잡고 우리는 내면의 화를 들리거나 누군가를 향해 울부짖는 악의 관습을 증가시키는 일을 반복적으로 행한다. 이제 DNA는 비혼인 나와 정점으로 맞서게 되고 종지부를 찍으며 사라져간다. 자식을 두지 않아 이후 소멸할 날을 기점으로 신체의 모든 것들은 허상으로만 남을 것이다. 그러므로 질긴 인연의 가족사라는 이름 아래 해체된 인간의 고독한 실존만 남겨진 작업들은 반쪽의 삶이 그려내는 부조리한 인간내면의 처절함을 표현하고자 한다. 이 표현은 인체의 탐닉을 기존의 붓질대신 손으로 그리고 때때로 뭉개가며 손끝으로 만지듯 과거를 끌어들여 그리는 핑거 페인팅이다.



평화로운 날, oil on paper, 78x119cm, 2017



완벽한 인간의 형상을 그리는 작업은 내게 불온한 상상이다. 따라서 완전한 상상은 그림 안에서 뭉개지고 덧칠된 불완전한 인체들이다. 완전하고 완벽한 가족사가 내게 없었듯이, 부친의 사망으로 질긴 악연의 가족사는 용서하듯 애환을 끊을 수 있었다. 작품으로 용서하고 다시 관용을 베푸는 이 인체의 껍데기들은 그리고 지우고, 지우고 그리기를 하는 작업의 이중성과 부조리를 넓혀간다. 뇌종양의 발현 이후 알츠하이머로 과거를 잊어가는 내 노모 자신의 기억은 차라리 역설적으로 가벼운 일탈이며 남겨진 시간 앞에 발가벗겨진 인간내면의 드라마다. 젊음을 완전히 박탈당한 쇠하고 늘어진 인체를 그리는 내 모친의 몸 덩어리를 그린 형상들은 <우울을 이기는 사람 2015>, <불완전한 사람들 2015>, <상처 받은 사람들 2015>, <기쁨을 알게 된 사람들, 2015 >, < 잊혀지는 사람들 2016>, <생각하는 사람들 2016 >, <희망적인 사람들 2015>, 역설적으로 모든 의식의 탈피를 꿈꾸며 대입해가는 과정이며 남겨진 수순이다.


- 2018 김영미 작가노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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