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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 : 나무로봇 모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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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리채, 오는 30일까지 2017 정유년 신년기획 두 번째 초대작가, 김동인의 <나무로봇 모듬전> 개최

광주 태생 나무로봇 조각가로 전시, 아트마켓,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활동 중인 지역 청년 작가

환경파괴의 주범인 인간 vs. 자연․생태계를 대표하는 나무로봇의 대립 구도로 표현


​‘환경지킴이 나무로봇’ 100여점 총 망라 … 가슴 속 미니어처 로봇은 나무로봇을 조종하는 ‘나무 정령’ 수호신을 의미

큐브릭 형태 로봇에서 ‘키네틱 아트’를 상상하는 ‘구체관절로봇’까지 100여점 총 망라 … 최저 2,000원 ~ 700,000원 가격대로 구입 가능

‘마니아층(예: 키덜트족)’의 관심 기대 …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종이 로봇’ 체험 프로그램 개발 중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능력을 대체하고 위협한다는 ‘알파고’ 시대에 ‘나무로봇’을 만드는 지역 청년 작가의 전시가 열려 화제다. 광주광역시 남구 진월동 12번지 록하빌딩 지하 1층에 위치한 갤러리 리채(관장: 오병현)에서는 2017 정유년 새해 신년기획 두 번째 전시로 인간과 환경 문제를 이야기하는 김동인(35) 작가를 초대해 오는 30일(설날 연휴 27~29일 휴무, 대체공휴일 30일 정상운영(10:00-18:00))까지 나무조각 ․ 설치전을 개최한다.

김동인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흙 작업부터 회화, 미디어, 컴퓨터 그래픽 분야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오면서 최근에는 드로잉으로 계획한 로봇 이미지 외에 자신의 무의식적 발상을 큐브릭 형상 및 움직이는 구체관절로봇 형태로 제작하면서 전시와 아트마켓, 체험 프로그램 등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김동인 작가의 나무로봇은 인간에 의해 개발되거나 상상된 로봇, 즉, SF영화 ․ 만화 ․ 애니메이션 등에 등장하여 최첨단 기술의 동력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여타 로봇과는 다르다. 김동인 작가의 나무로봇은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인 인간들과 대립 구도에 서 있는 ‘환경지킴이’로 존재의 이유를 부여받고 탄생하였으며, 인간의 ‘영혼’과도 같은 기능을 하는 ‘나무정령’을 가슴에 품은 채, 자연을 지키기 위한 나무로봇의 메시지(의식세계)를 인간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점에서 그 제작의도와 가치가 차별화된다. 2013년 이후, 김동인 작가는 변신이 가능한 나무로봇 ‘MG 시리즈’와 ‘HG 시리즈’를 개발해 과거 나무로봇에 비해 스케일이 큰 나무로봇을 보여준 바 있다. 관객들이 직접 ‘나무로봇’을 만져보면서 그 움직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핸즈-온’ 작품으로 진화되어 제작기법과 전시장 디스플레이 콘셉트도 조금씩 변화되어 왔다.  

 

김동인 작가의 작품의 묘미는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물로서의 로봇이 역설적으로 자신을 탄생시킨 인간을 공격하는 이야기가 내포되어 있어 관객들에게 재미와 흥미를 불러일으킨다.’는 데 있다. 또한, ‘환경오염’이라는 문제에서 가장 취약하게 수동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는 식물 이미지로서의 ‘나무’를 ‘인간화’하며 작가가 ‘움직임’을 부여해 인간과 대항하는 로봇으로 ‘의미적 부활’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작품의 역동성을 얻는 효과를 얻고 있다. 관객들은 우리가 파괴하는 ‘자연’을 의미하는 ‘나무로봇’을 바라보며, 그 ‘나무로봇’의 ‘본래적 수동성’ 및 ‘의미적 역동성’을 상기하는 반어적 표현에 궁금증을 갖게 된다. 관객들은 기존의 차갑고 딱딱하며 다분히 시스템 친화적인 기계적 이미지로써의 로봇에 대한 이야기에서 벗어나 ‘나무정령’이라는 보다 친환경적이며, 촉각적으로 부드러운 장난감들에 대한 유년시절의 향수를 느끼는 데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나무정령’으로 대변되는 수호신을 ‘로봇의 심장’으로 설정한 김동인 작가의 ‘나무로봇 이야기’는 해를 거듭하며 진화하는 ‘나무로봇 시리즈물’의 형태와 아울러 더욱 기대되는 문학적 요소로 일반적인 목공예 체험의 한계를 벗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김동인 작가는 “로봇은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었다. 500원짜리 슈퍼에서 파는 장난감부터 비싼 장난감까지 다양하게 수집하면서, ‘플라스틱이나 철제 로봇을 내가 직접 나무로도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엔 작은 나무로봇을 만들다가 점점 아트마켓이나 체험 프로그램에서 선보이게 되었고, 결국, 나무조각 설치전시회를 열게 되면서 꾸준한 작업을 하는 용기를 얻게 되었다.”며, 나무로봇을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한, 자신의 ‘나무로봇’ 작업에 대해, “세모, 네모, 동그라미의 기본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모양으로 조립하여 만드는 방식으로 단순한 것부터 복잡한 형태로 다양하게 작업한다. 작은 체험 소품으로 시작된 나무로봇이 다양한 재료와 기계, 공구를 사용하게 됨으로써 계속 발전하고 있다. 드로잉으로 계획된 작업도 하지만 대부분의 나무로봇 작업은 그때그때의 아이디어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인 작가는 현재 지역에 위치한 모 액자 회사에 취직해 일과 작품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향후, 자신만의 목공 작업실을 마련하고,  작품 활동 및 시민과 소통하는 체험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게 꿈이라고 한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좋아서 시작한 미술은 미술학원에 다니기 시작하며 수채화, 유화를 배우게 하였고, 조소(조각)전공으로 미술대학 졸업과 대학원 석사과정 수료까지 이어졌다. 최근에는 아트마켓 참여와 행사 진행 및 목공예 체험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업작가가 아닌 ‘일하는 예술가’로 살아가야만 하는 어려움은 작품 활동에 매진할 시간이 태부족하여 상업적인 소품 위주로 제작하는 데 그치고 있다는 것. 자신이 예술 활동을 하기위해 취직하여 직장 생활을 하고 월급쟁이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작품 활동에 발목을 잡을 때도 많지만, 언젠가는 자신이 꾸린 작업실에서 자유롭게 작품 활동도 하고 체험 교육도 진행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 ‘일하는 예술가’로서의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김동인 작가의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전시 기간 내 진행되는 유료 체험 프로그램은 ‘나만의 목각 인형 만들기’로 1회당 5,000원에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 전시장에서 나무로봇 시리즈도 판매된다. 대형 로봇(약 60cm 내외)은 약 60~70만원대이며, 중형 로봇(약 40cm 내외)은 약 20~30만원 선. 10~15cm 내외 소형 로봇은 2,000원~10,000원에 판매한다. 나무로봇 명함통은 한정수량으로 15개만 준비되었으며, 개당 15,000원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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