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희 작가는 수채화로 순수와 열정(순정), 존재, 그리고 생명력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는 코스모스와 호수 설경이 함께 전시된다.평소 청초한 코스모스와 달리 김요희 작가의 코스모스는 밝고 화려한 양상을 드러낸다. 새롭게 선보이는 호수설경은 코스모스와 대조적인 색채를 사용함으로써 몽환적이고 고즈녁한 풍경을 담았다. 이미지가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작품은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만의 삶 내면과 외면의 심적 갈등과 망설임을 표현하였다.

코스모스는 연약해 보이지만 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척박한 도로 옆이나 모래에서도 잘 서식한다. 예술의 소재로써 코스모스는 매우 부담스럽다. 그 이유는 이미 코스모스가 예술적 스토리를 담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다루기 어려웠던 그 어려운 조건을 현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은 융 복합적 예술접근형식을 통해 예술 행위로 수용 할 수 있게 되었다. 사유에 기반을 둔 표출방식에 더하여 감성과 경험에 기인한 표상을 융합 할 수 있다는 것이 작가의 말이다. 코스모스와 설경을 소재로 한 작가에게는 행복한 시대를 살아가는 다행스러움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