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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진: 그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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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페리지갤러리는 Perigee Artist시리즈의 열네 번째로 백현진 작가의 개인전 <그근처>를 선보인다. 작가가 쓴 텍스트의 제목을 전시의제목으로 하는 이번 전시는 그가 몇 년간 길거리에서 수집한 이미지들, 우연히 혹은 남몰래 기록한 영상, 전시의 중요한 근간이 되는 시, 사운드, 및 회화 작품을 소개한다. 작가는 같은 시기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 2017’에서 자신의 또 다른 시 <실직폐업이혼부채자살 휴게실>를 제목으로 하는 전시를 개최하는데, 이 두 전시는 마치 이란성 쌍둥이처럼 연결된 듯하면서도 전혀 다른 결과물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작가는 본 전시에서 하나의 공간을 만들어 낸다. 전시장에 놓인 각각의 요소들은 명확한 연결고리 없이 제각각 공간을 차지하며 느슨한 병렬적 관계를 가지고 있는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작가가 자기 자신과 이를 둘러싼 세상을 대하는 어떤 일련의 행위 혹은 태도를반영한다. 먼저 스마트폰으로 몇 년간 촬영해 온 도시의 길바닥 이미지를 색색의 리소 인쇄로 찍어낸 후, 반복적으로 붙였다가 떼어내는 방식으로 채워나간 벽이 있다. 그 위에는스티커로 인쇄된 길바닥의 이미지가 또 한번 겹쳐진다. 오랜 기간 이 길 저 길을 걸으면서 담아낸 사진들에는도시의 공간과 시간이 담겨 있다. 백현진이 담아낸 도시의 흔한 풍경의 조각들은, 예술가라는 전문성을 가진 접근이라기보다는 일상을 SNS로 공유하는행위와 같은 개인적이고 비전문적인 접근에 가까워 보인다.
 
전시장과 1층 로비에있는 세 점의 영상은 각각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술에 취해 졸다가 테이블 위 촛불이 머리에 옮겨붙는장면, 클럽에서 춤추는 지인의 발을 소리 없이 기록하고 있다. 각영상작업의 의미나 해석보다 중요한 것은 작가로서 그가 무엇을 담아냈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그것을 담아내는 지이다.그것은 그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의도되지 않은 순간에 이 모든 것을 담아내었다는 사실이며, 또한그 작업의 발화점도 명확하지 않다는 사실 일 것이다. 즉 예술을 위해서 움직인다기보다는 일상에서 만들어지는일련의 욕망과 호기심을 분출하는 것에 더 가깝다. 작가가 쓴 시<그 근처>는 한 인물의 삶을 순차적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이 역시 백현진이 살아가는 세상의 일반적인 환경을 담담하게 바라보려는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그의 작업이 현실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담거나 반대로 아름다운 것들을 윤색해서 보여주려 하지 않는 것과 닮아있다. 이런 태도는 일상에서의 백현진을 그 어떤 테두리 안에 가두지 않고 그 자체로 순수한 잠재력과 그 무엇이 될가능성으로 충만한 상태로 향하는 길이 된다. 따라서 전시장에서 보게 될 것들은 백현진이 일상 속에서끊임없이 순응과 저항을 통해 변해가는 ‘나’를 있는 그대로작업으로 담아내는 그의 행위의 가장 최근의 결과물들이라 할 수 있겠다.

 
작가소개

백현진 작가는 <들과 새와 개와 재능>(PKM갤러리, 2016), <옆집 그림> (꿀&꿀풀, 2012), <열 세 점+보너스>(두산갤러리,2011) 등 다수의 국내 개인전뿐만 아니라 쾰른 초이 앤 라거 갤러리 (2013), 런던 43 Inverness Street Gallery (2012), 밀라노 비아파리니 (2007) 등 국외에서도 꾸준히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2016년과 2017년 2년동안에만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 2017>, 대구미술관의 <매체 연구: 긴장과 이완>(2017),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도시-도시인>(2017)을 포함한 9개의 전시에 참여했다. 그 밖에도 작가는 영화 출연, 음악 제작, 공연 등 폭넓은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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