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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식 <시ː간視間 _ 시선의 사이를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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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재단·환기미술관(관장박미정)은 2017 환기재단 작가전(2017 Whanki Foundation Artist)」 으로 미술관을 배경으로 관람자가 만들어내는 시선을 기록하고 이를 중첩된 시선의 겹으로 조형적 이미지를 선보이는 김홍식의 <시ː간視間 _ 시선의 사이를 거닐다>展을 9월 8일부터 10월 29일까지 개최한다.  
한글로는 ‘때의 흐름,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를 의미하는 “시간時間”은 변형된 한자의 뜻을 통해 ‘눈이 가는 시선의 사이’로 재해석 된다. 김홍식의 “시ː간視間 _ 시선의 사이를 거닐다”展은 작가가 순간을 포착한 ‘보고 보이는 시선’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을 환기미술관 전시장에 펼쳐놓으며 ‘시선의 겹과 그 사이 공간의 유희’를 관람객들에게 경험하게 한다.

김홍식, 7인의 맹인들, 2013, 스테인리스강 위에 돋을새김, 210×420cm
KIM Hong Shik, Seven Blind Men, 2013, Embossed work on Stainless steel

김홍식, 산책자_미술관에 가다(루브르), 2016-7, 스테인리스강 위에 돋을새김 & 실크 스크린, 150x120cm
KIM Hong Shik, Flâneur in Museum_Louvre, 2016-7, Embossed work & Silk screen on Stainless steel

김홍식, 대화, 2017, 스테인리스강 위에 돋을새김 & 실크 스크린, 71x96cm
KIM Hong Shik, Dialogue(with Picasso), 2017, Embossed work & Silk screen on Stainless steel

환기재단·환기미술관(관장박미정)은 2017 환기재단 작가전(2017 Whanki Foundation Artist)」 으로 미술관을 배경으로 관람자가 만들어내는 시선을 기록하고 이를 중첩된 시선의 겹으로 조형적 이미지를 선보이는 김홍식의 <시ː간視間 _ 시선의 사이를 거닐다>展을 9월 8일부터 10월 29일까지 개최한다.  
한글로는 ‘때의 흐름,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를 의미하는 “시간時間”은 변형된 한자의 뜻을 통해 ‘눈이 가는 시선의 사이’로 재해석 된다. 김홍식의 “시ː간視間 _ 시선의 사이를 거닐다”展은 작가가 순간을 포착한 ‘보고 보이는 시선’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을 환기미술관 전시장에 펼쳐놓으며 ‘시선의 겹과 그 사이 공간의 유희’를 관람객들에게 경험하게 한다.

“산책자Flâneur의 시선으로 미술관을 포착하다.”
자신을 ‘산책자(Flâneur) 산책자Flâneur는 한가롭게 거리를 거니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나온 프랑스어로, 빈손으로 이삭을 주으며 순례의 길을 가는 순례자에서 온 명칭이다. 19세기 중반 프랑스의 시인 샤를 피에르 보를레르(Charles-Pierre Baudelaire)가 당시 파리의 ‘도시산책자’라 지칭하였고, 20세기 중반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이 급변하는 도시풍경을 관조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란 경계의 의미로 해석하였다.
’라 칭하며 도시를 산책하고 눈앞에 스쳐 지나가는 이미지들을 기록하는 김홍식은 ‘바라봄’이라는 행위의 극을 경험하는 미술관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통해 작품으로 향하는 군중들의 시선들을 담아내면서 다양한 시선의 레이어를 제안하는 고유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김홍식은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밀려드는 사람과 작품들 사이를 헤매고, 각 문화의 공간과 예술작품을 고찰하면서 군중들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모습들을 담담한 시선으로 사진에 담아낸다. 북적이는 관람자들은 카메라로 예술품을 찍고 있거나, 작품 앞에 홀로 서서 차분히 관람하고 있는 등 다양한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보고 감상하고 있다. 
그들의 모습에 시선을 맞춘 김홍식은 당시의 시공간에 함께 있던 또 다른 관람자였고 그 시선의 순간을 포착하여 이를 오브제로 다시 구성하면서 예술가로서의 역할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작품을 통해 ‘중첩된 시선의 겹’을 전한다.
또한, 작가는 ‘예술작품’이라고 규정 지어진 오브제를 금빛 틀로 영역화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군중들의 시선을 자신의 ‘예술작품’으로 포착하여 다시 구성한다. 예술작품을 규정하는 시대의 시선, 그 예술작품을 보여주고 있는 미술관의 시선, 예술작품을 바라보고 있는 관중들의 시선,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응시하는 작가 자신의 시선이 포개어진 김홍식의 작품에는 수많은 시선과 시간의 겹들이 종縱으로 겹치며 공간의 확장을 경험하게 한다.  


“새로운 시선들로 중첩될 공간을 제안하다.”
김홍식은 환기미술관의 전시공간을, 하나의 오브제로 인식되는 액자 틀 밖으로 펼쳐진 새로운 작품으로 제안하며 자신의 프레임을 확장시킨다. 이는 자신의 작품 안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보고 보이는 시선의 겹”을 관람객이 서있는 공간으로 확대하여 바라보는 행위의 주체가 객체가 되고 바라보는 대상에 대한 인식이 시선의 레이어에 따라 변화함을 이끌어내고 있다. 존 버거John Peter Berger는 Way of Seeing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하면 곧 이번에는 우리 자신이 보여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의 시선과 타인의 시선의 존재는 우리 자신이 이 시각세계의 일부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한다.”라고 하였다. 이처럼 나와 타인의 시선이 함께 존재하는 공간에서 김홍식의 작품은 끊임없는 바라봄의 연속, 동시에 끊임없는 보여짐의 연속을 만들어내는 매개체가 된다. 
또한 관람객은 전시공간을 하나의 압축된 이미지로 보여주고 있는 흑경 앞에서 관찰자가 되어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이미지를 인식하고 포용하다가도 타인처럼 느끼고 거리를 두는 과정을 반복하며 또 다른 의미의 시선을 경험하게 된다. 

김홍식의 <시ː간視間 _ 시선의 사이를 거닐다>展은 작가의 시선으로 포착한 루브르의 모나리자, 니케, 유리 피라미드, 스페인 톨레도의 미술관 안의 관람객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을 환기미술관 전시장 한쪽 벽면에 빽빽하게 설치하면서 운집된 작품들을 통해 또 다른 조형적 아우라를 선사한다. 아울러, 이번 전시에서는 특별히 작가가 환기미술관 전시공간에서 작업한 2017년 신작 <산책자_미술관에 가다>를 최초로 공개한다. 환기미술관 전시장에 놓인 수화 김환기 화백의 1970년대 전면점화全面點畵, 그리고 해당 작품을 응시하는 관람객의 시선, 두 피사체를 찰나의 순간으로 캡쳐해 뷰파인더에 담아낸 작가의 시선, 이 모든 레이어를 예술품으로 제작하여 이를 작품으로 바라 보는 관람객의 시선 등 ‘시선의 겹’과 그 ‘사이의 공간’에 파고들 수 있도록 유도한다.

<시ː간視間-시선의 사이를 거닐다> 전은 축으로 위치한 전시 공간 안에 김홍식 작가의 산책자로서의 시선이 담긴 작품이 횡으로 펼쳐지고 관람객들의 시선이 종으로 겹쳐지며 우리를 그 사이로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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