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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협화음의 기술: 다름과 함께 하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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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서울시립미술관과 영국문화원이 공동 주최
● 영국의 공공 소장품인 ‘영국문화원 소장품’을 중심으로 전시 구성
●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영국에서 일어난 문화, 사회, 정치적 사건이나 현상에 대한 다양한 예술적 실천의 양상을 드러내는 작품으로 선별
● 여러 계층, 인종, 문화가 혼재하여 다양한 목소리와 이질적인 가치들이 부딪히며 만들어가는 영국 사회를 다각도로 제시
● 다양한 방식의 ‘예술 실천’을 통한 인식과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불협화음의 공론장’ 형성 가능성에 질문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효준)은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영국문화원과 함께 전시 ≪불협화음의 기술: 다름과 함께 하기≫를 9월 12일부터 11월 12일까지 서소문 본관에서 개최한다. 이 전시는 영국문화원의 8,500여 점의 작품 중에서 약 26점을 선별한 전시로, 1980년부터 현재까지 계층, 민족, 경제, 정치적 차이로 인해 불거진 영국 사회의 ‘불협화음’에 자신만의 언어와 목소리로 접근을 시도하는 다양한 배경과 연령대의 동시대 작가 16명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연대기적 구성에 따른 영국 사회의 역사적 서사를 풀어내기보다는 이를 배경 삼아 자신이 속한 사회의 시급하고 첨예한 이슈에 접근하는 작가들의 시선과 발화, 즉 작가들의 예술 실천에 더욱 집중한다. 이를 통해 전시는 당대의 사회적 변화와 공명하는 예술 실천의 흐름을 살피며, 나아가 이러한 사회를 향한 작가들의 활동이 개인의 인식과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실천 양식이 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가늠해 본다.





마크 월린저 Mark Wallinger
<로열 애스콧>, 1994
4 대의 모니터와 항공 운송 케이스, 3분 42초
영국문화원 소장품

마크 월린저는 영국의 진보적인 사고방식과 전통을 반영하는 작업에서 점차 외연을 넓혀왔다. 그의 작품은 전통, 신화, 의식, 사회구조와 같은 20세기 영국의 정체성에 관한 풍자로 가득 차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역시 영국 왕실이 충실하게 후원하는 경마 행사 '로열 애스콧'을 소재로 영국 사회에 남아있는 계급주의와 혈통주의를 은유적으로 꼬집는다. 네 대의 대형 모니터로 이뤄진 작품 속의 아름답지만 터무니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화려한 왕실 일가의 모습을 통해 왕실 행렬의 가공된 본성과 영국 계급 사회에 대한 해학적인 해석을 보여준다. 




그레이슨 페리 Grayson Perry
<포근한 담요>, 2014 태피스트리
290 x 800 cm 작가와 런던 빅토리아 미로 갤러리 제공 ⓒ 그레이슨 페리

도예, 판화, 자수, 영상 등 매체를 가리지 않는 그레이슨 페리는 권위적인 개념미술을 거부하고 친밀한 수공예품으로 사회를 풍자하는 비평적인 서사를 만든다. 전시된 작품 <포근한 담요>는 8미터가 넘는 대형 태피스트리 작품으로, 10파운드짜리 지폐를 연상시킨다. 이 작품에는 기념비적인 모습을 통해 혼성적인 동시대 영국의 초상을 담아내는 한편 국가 이미지의 과대포장이나 편견을 드러내면서 그의 많은 다른 작업처럼 ‘영국성’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풍자를 교차시키고 있다.




제레미 델러와 알란 케인 Jeremy Deller and Alan Kane
<포크 아카이브>, 2005
혼합 매체, 가변크기, 영국문화원 소장품

<포크 아카이브>는 제레미 델러와 알란 케인이라는 두 작가가 한 팀으로 오랜 기간 조사 · 수집한 280여 점의 오브제, 영상, 사진, 인쇄물 등으로 이루어졌다. 영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축제와 이와 관련된 의상, 액세서리, 기록물, 잔해, 각종 상점 주인의 취향이 담긴 촌스럽고 현대적인 소품, 시위 현장에서 쓰였던 배너와 인쇄물 등에는 만든 사람의 희로애락과 취향, 당시의 기억과 추억이 담겨있다. 1387년에 설립된 축제의 레슬링 행사에 사용되었던 장식적 의상은 규모가 작지만 오랜 역사를 지닌 공동체의 단면이며, 다이애나비에 대한 기억이나 심슨 등 만화영화 캐릭터는 가까운 과거의 대중문화를 살펴보는 단서가 된다. 이처럼 <포크 아카이브>에서 보이는 개인의 삶과 공동체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영국의 전통과 문화, 사회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 작품은 그간 제도권이 정치적, 문화적으로 종종 경시하고 불신해왔던 일반 대중의 활동을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대중이 결코 수동적으로 떠다니는 무리가 아니라 무언가를 창조하고 변형하며, 때로는 새롭게 구성해내는 능동적인 개인의 집합이라는 것을 은유한다.




루바이나 히미드 Lubaina Himid
좌 : <1792>, 2015, 캔버스에 아크릴, 64 x 45.3 x 2 cm 
중 : <1974>, 2015, 캔버스에 아크릴, 64 x 45.3 x 2 cm 
우 : <2015>, 2015, 캔버스에 아크릴, 64 x 45.3 x 2 cm

루바이나 히미드는 회화를 주 매체로 사용하면서 역사를 재구성하거나 젠더와 지위를 재고하는 예술세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1983년부터 1985년까지 여성과 흑인에 관련된 주제로 전시 ≪다섯 흑인 여성 (아프리칸 센터, 1983)≫, ≪흑인 여성의 현재 (배터시 아트 센터, 1983-4)≫, ≪가늘고 검은 선 (ICA, 1985)≫을 기획하는 등 흑인 여성의 지위와 권리를 주장하는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전시된 세 작품 <1792>, <1974>, <2015>는 모두 정치적인 사건과 인물을 배경으로 삼았다. <1792>에 묘사된 인물은 아이티의 장군이자 정치가인 투생 루베르튀르이다. 그는 노예 해방운동과 독립운동을 지도했으며, 1792년은 그가 아이티의 지도자가 된 해이다. <1974>의 여성은 페미니스트 시대를 은유하고, <2015>에 등장한 ‘투표’라고 적힌 단추가 달린 셔츠를 입은 남성은 현대의 흑인을 묘사하고 있다. 각각 정치지도자와 여성, 흑인이자 시민을 담으면서 시대를 관통하는 개혁적 목소리를 담고 있다. 



존 아캄프라 John Akomfrah
<끝나지 않은 대화>, 2012
3채널 디지털 비디오, 컬러 및 사운드, 45분
예술 기금의 후원을 받아 영국문화원과 테이트 미술관이 공동 구입 및 소장

1980년대 영국 사회는 인종갈등을 비롯하여 파업이나 반핵, 게이 해방, 페미니즘 운동 등 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반정부적 운동이 이루어진 격변기였다. 당시 존 아캄프라는 400년이 넘는 이민의 역사를 탐구했으며, 특히 1982년에는 블랙 오디오 필름 콜렉티브를 창설하여 1998년까지 영국 내 흑인의 정체성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2012년에 처음 선보인 <끝나지 않은 대화>에서는 영향력 있는 문화이론가 스튜어트 홀의 삶을 따라 정체성이란 완결된 정점이나 존재라기보다는 무엇이 ‘되어가는 것’이라는 개념을 살펴나간다. 1951년 자메이카에서 영국으로 넘어온 스튜어트 홀은 신좌파를 구축한 인물 중 하나로, 영국의 문화 연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지식인이다. 영상에서 홀은 개인과 사회의 정체성을 찾는 일을 논의하는데, 정체성과 민족성은 고정되지 않으며 ‘영영 끝나지 않는 대화’와 같다고 말한다. <끝나지 않는 대화>는 사회 안에서 다르게 존재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다름을 인지한 그 사회 안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환기한다.




레이첼 맥클린 Rachel Maclean
<사자와 유니콘>, 2012 고화질 비디오 11분 30초
에딘버러 프린트 메이커스 커미션 영국문화원 소장품

레이첼 맥클린은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이용하여 제작한 풍경에 첨예한 사회적, 정치적 사안을 환상의 내러티브로 구성하여 담는다. 영상, 인쇄물, 사진 작업 속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는 작가 자신이 기이한 복장과 짙은 메이크업으로 직접 제작 · 연출한 것이다. <사자와 유니콘> 역시 역사적인 내용과 유희적인 동물 캐릭터, TV 인터뷰 등의 장르에서 끌어온 요소들이 이질적인 조합을 이루고 있다. 사자와 유니콘은 영국 왕실 문장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각각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를 상징하며, 이 둘의 관계는 작품의 중요한 배경이 된다. 2014년에 있었던 스코틀랜드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와 브렉시트로 인해 또다시 커진 독립의 목소리는 영국으로 묶인 두 국가의 꺼지지 않는 독립과 통합의 갈등을 은유한다. 



에드 홀 Ed Hall
<사우스 요크셔 커뮤니티 분점의 UNITE 조합을 위한 배너>, 2014
배너 제작: 에드 홀 UNITE 조합 제공

중요한 정치적인 변화들이 일어나기 시작한 1980년대 초, 에드 홀은 그가 속한 노동조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당시 에드 홀은 람베스구에서 일하고 있었으며, 16,000여 명의 직원을 대표하여 람베스구의 ‘UNISON’ 지부장으로 활동하면서 배너를 만들기 시작했다. 1999년에 람베스구 행사의 일환으로 홀은 브릭스턴 폭발에 항의하는 배너를 포함한 UNISON의 부스를 설치했는데, 이때 제레미 델러를 만난다. 이를 계기로 제레미 델러는 2000년 테이트에서 열린 전시 ≪Intelligence≫에 에드 홀의 브릭스턴 폭발 배너를 포함했다. 홀은 2005년 제레미 델러와 알란 케인이 기획한 프로젝트인 <포크 아카이브>를 위한 배너를 제작하기도 했다. 현대미술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을 지속하면서도 홀은 배너 제작자로서 지난 30년간 그가 동조하는 가치에 힘을 보태는 차원에서 여러 압력 단체, 노동조합, 시위 등을 위해 500여 개의 배너를 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포크 아카이브>에 포함된 배너 외에도 기후 변화에 맞서는 캠페인, 강둑길에서 펼쳐진 긴축 재정 반대 행진, ‘쇠사슬 제작자들’ 페스티벌, 전쟁에 반대하는 변호사들의 모임, 국민연금을 위한 캠페인 등을 위해 제작한 배너 15점을 함께 전시한다. 



이 행사는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UK/Korea 2017–18)의 공식 프로그램입니다. 

2017–18한영 상호교류의 해는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는 예술가들과 관객 개발에 방점을 둔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역동적인 창의경제에 필수적인 다섯가지 주제인 도시, 디지털 기술을 통한 변화와 혁신, 다양성과 통합, 창의기업가 정신, 창의교육을 주제로 영국의 혁신성과 탁월함을 여러분과 공유할 뿐만 아니라, 양국 예술가와 예술기관 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관객을 개발하고 경계를 뛰어넘음으로써 창조적인 작업들을 발전시켜나갈 예정입니다. 


주최 : 서울시립미술관, 영국문화원
후원 : 금호 아시아나, 포시즌스

관람시간 
화~금 10:00 ~ 20:00, 토·일·공휴일 10:00 ~ 18:00
매주 월요일 휴관, 1월 1일 휴관
뮤지엄나이트: 매월 둘째, 마지막 주 수요일 10:00 ~ 22:00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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