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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이 : 버들 사이는 나비의 길이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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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스 기획

이진이 ‘버들 사이는 나비의 길이다’展

2017. 5. 24 (수) ~ 2017. 5. 30 (화)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_ 이진이 ‘버들 사이는 나비의 길이다’ 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Gallery DOS (갤러리 도스)

■ 전시기간: 2017. 8. 30 (수) ~ 2017. 9. 5 (화)

  

 

2. 전시내용

버드나무가 주는 치유의 공간 (갤러리 도스 김미향)

 

   도시의 삶은 인간에게 물질적 풍요를 주었을지 모르나 정신적 포만감을 주지는 못한다. 그런 의미에서 원초적이고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의식의 상태로 이끌어주는 자연공간은 현대인에게는 마음의 쉼을 제공해주는 휴식 같은 존재이다. 작가는 여행을 통해 자연 안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그 속에 동화되기도 하며 버드나무가 드리워진 풍경을 수집한다. 그리고 쉽사리 자연으로 떠나지 못하고 일상에 매몰된 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예전 선조들이 즐겼던 풍류(風流)의 마음가짐을 물, 바람 그리고 버드나무가 어우러진 형상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그 바탕에는 자연을 영원한 존재가치로 생각하고 섭리를 따르는 동양의 자연주의 사상이 토대가 되며 노장사상의 정신을 통해 자연과 정신의 관계를 찾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지니는 현대적인 의미를 찾아 공간의 내면적 표현방식을 고민하고 현대인의 고단함을 위로하기 위해 이진이의 ‘대리여행 프로젝트’는 시작된다.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늘 완전한 것을 추구해왔으며 현대문명에 부응하지 못하는 정신적 빈곤과 그로 인한 현대인의 중요한 삶의 문제들은 창작의 원동력이 되어왔다. 인간의 삶은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물과 바람처럼 흘러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동양에서의 회화공간은 단순한 평면이 아니라 여행을 떠나듯이 보는 이가 자연에서 노닐 수 있는 행동적 공간을 제공한다. 작가는 이를 풍류라는 단어로 해석하였으며 이를 대표하는 소재로 버드나무를 선택한다. 수경이 있는 여행지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버드나무의 유려한 모습은 작가에게 이상적인 마음의 휴식처로 다가온다. 작품에서 드러나는 나무의 형상은 물의 생명력과 함께 그 안에서 춤추듯이 넘실거리는 잔잔하면서도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버드나무는 그 자체로 방랑자의 풍류가 담긴 상징물이며 눈에 보이지 않은 끊임없는 기의 흐름과 변화가 느껴지는 동적인 화면을 만들어낸다. 특히 동양화를 보는 방법은 유의 배후에 있는 무의 의미를 포착하는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여백은 중요한 표현요소 중에 하나이다. 작가는 버드나무의 형상을 종이테이프를 화면에 찢어 붙인 후 배경을 채색하고 떼어내는 방식으로 여백으로 남김으로써 인식의 실체를 비워진 공간으로 전환시키고 화면에 정신성을 불어넣는다.

   의자는 우리에게 앉아서 쉴 수 있는 휴식을 제공하는 익숙한 사물이며 이진이의 작품 안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이다. 편안함은 일상의 모든 관계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감정이며 의자는 이러한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존재해왔다. 작가는 의자가 가진 기능적인 의미를 넘어서 현대인의 실존과 외로움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빈 의자는 다양한 인간의 흔적을 지니고 있으며 의자가 가진 물성을 통하여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화한다. 벽과 바닥의 구분과 시점이 모호한 단순화된 공간 안에는 버드나무가 흔들리고 있으며 그 안에 놓인 의자는 마치 사유하는 인간의 모습과 같다. 그리고 여백과 곡선, 직선, 면의 조형성이 돋보이는 순수한 공간 안에 조용한 울림을 주는 생명력과의 만남은 화면 안에 명상적인 자기성찰의 공간을 형성하고 내적공간을 확장하며 그 안의 감정을 포용한다.

   신작인 ‘강상풍월주인(江上風月主人)’은 현대인들의 다양한 휴식의 모습을 의자와 결합한 연작으로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대인의 쉼의 형태에 대한 고찰을 좀 더 유쾌하게 보여준다. 누군가와 함께 하기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에 더 가치를 두고 있는 휴식의 새로운 형태를 보여주고 있으며 얼굴을 생략된 채 팔과 다리 그리고 작은 소품으로 구성된 화면 안에 자신의 모습을 대입해 보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이는 복잡한 세상 속에 놓인 삶의 한 단면을 가리키며 그 뒤로 버드나무를 배경을 놓아 대중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마음의 휴식을 제공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버드나무의 형상이 주는 조화로운 질서와 그 속에 내재된 생명력은 자연이 주는 풍류의 모습과 가장 닮아있으며 이는 이진이에게 작업을 위한 무한한 교감을 제공한다. 작가는 전통적인 동양 사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형상을 오히려 여백화하거나 병풍의 구조를 활용하여 작품을 연작으로 펼쳐놓음으로써 기존 동양화의 틀에서 벗어나고자하는 시도를 보여준다. 또한 대상의 단순한 재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양회화가 주는 자연동화적인 감성에 마음을 열고 그 안에 치유의 의미를 담아 표현하고자 한다. 작가는 현대인의 내면에 숨겨진 고립감과 닫힌 공간으로부터 해방하고자 하는 희망의 의지를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그 결과로 드러나는 풍류(風柳)의 형상과 절제된 조형미가 주는 시각적 편안함은 대중들에게 휴식의 감정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작품 안에 자신을 투영하고 사유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현대인의 인간성 회복과 치유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柳暗(유암); 버드나무 잎이 무르녹아 어둡게 푸르다, 각 192x65cm (3점), 장지에 채색, 2017






​풍류(風柳) 공간 Ⅰ, 60x112cm, 장지에 채색, 2017

 

 

 

3. 작가약력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석사과정 수료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학사과정 졸업

개인전

2017 버들 사이는 나비의 길이다, 갤러리 도스, 서울

2015 풍류 風柳, 갤러리 그리다, 서울

 

단체전

2016 바람 아래 풍류, Oort Art Space, 서울

2016 유용한 풍경, 스피돔갤러리, 경기 광명

2016 앞UP 2015, 갤러리 그리다, 서울

2015 Often Studio, 서울대학교 복합예술연구동, 서울

2015 50-106, SPACE 599, 서울

2014 감성의 만남, 중앙대학교 아트센터, 서울

2014 도레미파, 우석홀, 서울

2014 Relay, SPACE 50, 서울

2014 SCOUT, 갤러리 이마주, 서울

 

수상 하동철 창작지원상

저서 『작가의 집으로』, 홍시, 2016







풍류(風柳)가 있는 집 Ⅰ, 160x130cm, 장지에 먹과 채색, 2016






풍류(風柳)가 있는 집 Ⅱ, 160x130cm, 장지에 먹과 채색, 2016

 

 

바람버들 (風柳 ), 192x520cm, 장지에 먹,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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