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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정성의 원리: The Principle of Uncertain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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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형성의 불확실한 이면을 드러내고 본질적인 의문을 던지는 전시
  - 5월 24일(수)부터 10월 9일(월)까지 서울관에서 개최
 ◇ 세계적인 작가 왈리드 라드, 호 추 니엔, 권하윤, 재커리 폼왈트 참여
  - 동시대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들의 실험적인 신작 감상의 기회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5월 24일(수)부터 10월 9일(월)까지《불확정성의 원리 The Principle of Uncertainty》전을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불확정성의 원리》전은 하이젠베르크의 양자물리학 이론인 “불확정성원리”에 착안하여, ‘하나를 측정하는 동안 다른 하나가 변화하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참여 작가들은 역사적 사실과 자신의 기억, 그리고 작품을 만드는 행위에 대해 본질적인 의문을 던지고, 이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분석해가는 과정을 전시에서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4인의 작가, 왈리드 라드(Walid Raad), 호 추 니엔(Ho Tzu Nyen), 권하윤(Kwon Hayoun), 재커리 폼왈트(Zachary Formwalt)는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급부상하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들이다. 이들은 각자의 기억과 재료들을 재가공하면서 작업의 과정에서 거쳐 가는 불확실한 세계의 이면을 드러낸다. 

왈리드 라드(1967-)는 레바논 출신의 미디어 작가로 레바논 내전의 복잡하고 불확실한 역사적 실상을 허구적 서사와 아카이브로 담아내는 진행형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수장고에 남겨졌을 법한 액자의 뒷면을 전시장 벽면에 걸어 놓음으로써 무엇이 예술이 될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신작을 완성했다.   

호 추 니엔(1976-)은 동남아시아 출신의 대표적인 미디어 작가로서 2011년 베니스 비엔날레 싱가포르관 단독 작가였다. 그는 동남아시아의 식민지 시대, 종교 등의 역사적 혹은 철학적인 주제를 기반으로 그 내면의 모순과 모호함을 탐구하는 영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신작은 2011년부터 지속해왔던 <동남아시아 비평 사전 (The Critical Dictionary of Southeast Asia)> 시리즈이며 동남아시아는 무언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권하윤(1981-)은 프랑스와 영국을 오가며 활동 하고 있는 떠오르는 신예이다. 현대미술 잡지 아트리뷰(Art Review)가 2017년 미래에 주목할 만한 작가 12명(『Future Greats』) 중 한 명으로 선정한 작가이다. 그는 개인 또는 집단적 기억의 개념에 의문을 던지며 리얼리티와 픽션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가상현실(VR)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가상현실이 현대미술의 예술적 맥락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미학적 담론을 제기한다. 

재커리 폼왈트(1979-)는 미국 출신의 미디어 작가로서 네덜란드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사진가 에드워드 마이브리지(Eadweard Muybridge)가 남긴 샌프란시스코 풍경사진(파노라마)의 제작시기가 세계 최초의 ‘법인’이 탄생한 시기와 같음에 주목하고, 이를 분석하여 자본주의 경제 체제가 형성되는 과정의 숨겨진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참여 작가들의 신작 외에도 그들의 주요 영상작업들이 전시와 연계하여 오는 7월부터 서울관 MMCA필름앤비디오에서 특별 상영된다. 왈리드 라드의 <우리는 비를 내리게 할 수 있지만 아무도 요구하지 않았다 (We Can Make Rain But No One Came to Ask)>(2006), 호 추 니엔의 칸 영화제 감독주간 선정작 <여기 어딘가에(Here)> (2009), 권하윤의 2017년 MoMA Doc Fortnight 상영작 <489년>, 재커리 폼왈트의 <이미지의 자본론 (In Place of Capital)>(2009) 등 총 15편이 관람객을 만난다. 연계 상영과 더불어 작가들이 참여하는 아티스트 토크, 강연 등 공공프로그램들이 전시 기간 동안 계속된다. 



   ○ 전시제목: 국문 《불확정성의 원리》
                영문 The Principle of Uncertainty
   ○ 전시기간
     - 전시실 6: 2017.5.24.(수) ~ 2017.10.9(월), 약 5개월(139일) 
     - 멀티프로젝트홀: 2017.5.24(수) ~ 2017.7.31.(월)
     - MMCA필름앤비디오: 2017.7.19(수) ~ 2017.8.20(일) (전시연계 특별상영)
   ○ 전시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전시실6, 멀티프로젝트홀, MMCA필름앤비디오 
   ○ 작    가: 왈리드 라드, 호 추 니엔, 권하윤, 재커리 폼왈트  
   ○ 주    최: 국립현대미술관
■ 관람시간
     월, 화, 목, 금, 일  10:00 – 18:00
     수, 토            10:00 – 21:00 (야간개장 시 무료관람 18:00 – 21:00)
  ■ 연계 프로그램    
   ◉ 작가를 만나다_호추니엔     
      - 일시: 2017. 5. 24.(수) 16:00 (예정)
      -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MMCA필름앤비디오
   ◉ 작가를 만나다_재커리 폼왈트     
      - 일시: 2017. 7. 26.(수) (예정)
      -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MMCA필름앤비디오
      - 초청패널: 서동진(계원예술대학교 교수)
   ◉ 작가를 만나다_권하윤     
      - 일시: 2017. 10. 7.(토) (예정)
      -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MMCA필름앤비디오
   
  ■ 전시해설
      [전시 심층 해설]
      매일 15:00
      [미술관 전시 전체 하이라이트 해설] 
      매일 11:00 / 16:00 (수, 토 17:00 추가운영) 전시실 6 앞에서 시작  



왈라드 라드, 아홉 번째 판에 부치는 서문_마르완 카삽-바시(Marwan Kassab-Bachi, 1934-2016), 설치 전경3


  왈리드 라드(1967-)는 레바논 전쟁에 대한 역사적 사실 및 상상적 역사를 제시한 프로젝트인 아틀라스 그룹(The Atlas Group, 1989-2004)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그의 신작은 시리아의 화가 마완 카삽 바치 (Marwan Kassab-Bachi, 1934-2016)의 작품을 캔버스 뒷면에 모사한 형태로써 보여준다. 마완은 주로 아랍권 국가의 인권에 대한 초상화를 특유의 암울한 분위기로 표현했던 화가이다. 왈리드 라드는 리비아, 이집트, 예멘, 터키, 팔레스타인 등지에서 냉전과 무력전쟁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박물관과 미술관의 건축 붐이 일고 아랍계 작가들이 급격하게 주목받고 있는 상황을 주목한다. 그의 이번 신작은 폭력이 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봄과 동시에 캔버스의 앞면을 장식해야할 이미지들을 캔버스의 뒷면에 그려 놓음으로써 예술의 위상을 결정하는 전시 형태를 비판하고 무엇이 예술이 될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호 추 니엔, 더 네임리스(The Nameless), 2015, 2채널 영상설치, 컬러, 사운드, 21‘07’‘


  호 추 니엔(1976-)은 싱가포르 출신의 대표적인 현대미술작가이다. 2011년 베니스 비엔날레 싱가포르 관 단독 작가이며 세계의 유수 미술기관에서 작업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식민지 시대, 종교 등의 역사적 또는 철학적인 주제들을 기반으로 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중 신작<동남아시아 비평사전 제 2권: G-고스트(유령작가) (The Critical Dictionary of Southeast Asia vol2: G for Ghost(Writer))> 은 호 추 니엔이 지난 5-6년 동안 지속해온 “진행형”작업으로, 알파벳 26개로 항목으로 나뉘어진 사전과 같은 형식을 차용한 영상 설치 작업이다. 26개의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키워드와 함께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된 영상이 자동 편집되어 재생된다. 각각의 키워드와 영상은 동남아시아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과 이곳의 역사, 인류학, 우주론 등을 반영하고 있다. 작가가 제작해온 대부분의 작업들은 사실 이 프로젝트로부터 파생된 것으로, 작가가 지금까지 진행해온 리서치들을 총망라한 작업이라 볼 수 있다. 호 추 니엔의 작업은 동남아시아의 식민지 역사관을 재인식 하게 한다.

  <더 네임리스(The Nameless)>는 “라이 텍(Lai Tech)”으로 알려진 한 남성에 대한 이야기다. “라이 텍”이라는 인물은 50개가 넘는 가명을 쓰며 삼중 스파이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말레이공산당 총서기를 지내기도 했다. 이 작품은 홍콩 배우 양조위가 지난 20여 년 동안 출연했던 영화에서 가져온 영상으로 이루어졌는데, 양조위는 몇몇 작품에서 반역자, 정보원 혹은 앞잡이의 역할을 연기했었다. 이 영상은 서울관의 멀티프로젝트홀에 제작된 거대한 미디어 부스 두 개의 공간에서 상영된다. 스크린 막으로 서로 마주보게 구성된 각각의 방에서 중국어와 베트남으로 녹음된 나레이션이 동시에 재생된다. 서로 다른 언어로 녹음된 나레이션으로 인해 라이텍이라는 인물의 모호함을 더 하고 있다. 영상의 특정 순간 방의 밝기가 밝아지면서 서로 마주하고 있는 이 두 공간의 실체가 드러난다.

  <더 네임(The Name)>은 7권의 책과 함께 설치되는 싱글채널 비디오 프로젝션이다. 이 책들의 저자 진 Z. 한라한(Gene Z. Hanrahan)은 말레이 공산당의 역사에 대한 최초의 글을 썼다. 그러나 그가 남긴 글들은 단일한 저자의 업적이 아닌 다양한 개성의 사람들이 하나의 이름 아래 집필했다는 인상을 준다. 이로 인해 한라한이 유령 작가라는 의심 또한 제기되어 왔다. 호 추 니엔은 한라한의 저서들과 그의 글들을 인용한 학술적 텍스트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영상에 수집된 이미지들은 집필 중인 배우의 모습을 담은 다양한 서구 영화로부터 왔다. 세 명의 전문 성우들이 한라한의 글에서 직접 인용한 텍스트들을 읽음으로써 완성한 나레이션은 한라한이란 인물에 생생한 목소리를 부여한다. 




권하윤, 새[鳥] 여인, 2017, 가상현실 설치, 가변크기_2


권하윤(1981-)은 파리에 거주하며 작업 활동을 하고 있으며, 가상현실(VR) 기기를 기반으로 하는 작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권하윤의 이전 작업이 경계, 정체성과 이야기가 중심 소재였다면 이번 신작은 프랑스에 계시는 한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 작은 기억을 재구성한다. 이 작품은 개인적인 기억을 바탕으로 리얼리티와 픽션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가성현실(VR) 설치 작품이다.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과거의 시간과 공간의 변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작업으로, 3D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재구성된 개인의 주관적 기억이 성우의 목소리와 함께 관객을 신비한 공간으로 빠져들게 한다. 관객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있을 경우에는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모든 것이 정지되고, 이야기를 끝까지 듣기 위해서는 관객들은 직접 움직임으로써 낯선 공간으로 빠져들게 된다. 새로운 시공간의 경험을 제공하고 실제의 공간과 가상의 공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실험적 작품이다.





재커리 폼 왈트_파노라마와 법인_1


  재커리 폼왈트(1979-)는 미국 출신의 미디어 작가로서 네덜란드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가 에드워드 마이브리지(Eadweard Muybridge)가 1877-78년 거대한 파노라마 기법으로 촬영한 샌프란시스코의 풍경사진을 분석한다. 마이브리지가 1878년에 완성한 마지막 버전의 프린트는 현재 9장만 남아 있으며 재커리 폼왈트는 킹스턴 박물관에 소장된 마이브리지의 파노라마 사진 복사본을 촬영한 스틸 사진 시리즈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이번 전시공간에서 거대한 화면으로 영사한다. 마이브리지의 사진술과 관련한 유산을 연구하면서, 폼왈트는 마이브리지가 샌프란시스코 파노라마 시리즈를 한 기업 임원의 집에서 제작했다는 데 주목한다. 그 임원은 후에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기업이 ‘법인’이라는 법적 지위를 갖게 되는데 기여했다. 이 정책은 기업에 실제 인간과 유사한 권리와 보호를 부여하는 것이었다. 사진술에 대한 마이브리지의 총체적 접근방식에서 비롯된 파노라마 풍경은 자본주의 경제 체제의 형성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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