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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오케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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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O’Kane
<The Glass Harmonica>
2016. 12. 1 - 2017. 1. 7


갤러리바톤은 데이비드 오케인(David O’Kane, b. 1985)의 개인전 <The Glass Harmonica>를 12월 1일부터 2017년 1월 7일까지 압구정동 전시 공간에서 개최한다.

아일랜드 출신으로 유럽을 무대로 활동하는 데이비드 오케인은 구상회화에 기반을 둔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인정받은 차세대 대형 페인터다. 회화, 사진, 애니메이션, 영화, 드로잉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지만, 특히 사실적인 기법으로 그려낸 서사적이고 몽환적인 회화가 그를 대표한다.

이번 전시에서 데이비드는 그간의 작업에서 간헐적으로 선보였던 주제들을 하나로 엮어낸다. 전시제목이기도 한 “The Glass Harmonica(2016)”는 와인 잔 가장자리 궤적을 쫓는 여성의 손을 유려하게 표현해낸 회화 시리즈다. 마치 뮤지컬 글라시즈(musical glasses, 크기가 다른 유리컵에 물을 담아 진동을 이용해 연주하는 악기)를 연주하는 듯한 손의 동작을 담아내며, 연주하는 동안 순차적으로 사라지고 해체되는 몸을 연속적으로 보여준다. 섬세한 손끝이 원형을 그리며 회전하는 궤적을 쫓다보면 컵이라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능적인 오브제가 청각에 호소하는 초월적인 존재로 탈바꿈 될 수 있음이 은연 중에 감지된다. 이처럼 오케인은 특정 이야기와 상황을 극적으로 표현하는 매개체로 회화를 활용하는데, 통상적으로 회화에 담긴 상황은 정적 상태일 수 밖에 없지만 오케인은 연속적인 상황과 순간을 사로잡아 회화라는 틀에 던져 놓는다. 연속적인 시리즈 방식을 통해 마치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은 동적 역할을 부여해 단절된 듯 연속적인 스토리텔링을 이어가는 것이다.

오케인은 꿈의 잔상, 머릿속에서 뒤죽박죽 섞인 이야기, 영화에 관한 기억, 인간의 의식에 단편적으로 존재하는 비현실적인 현상을 파고 드는데, 그가 묘사하는 몽환적인 세상은 한편으로는 예측할 수 있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실은 현실과 유리된 상황이다. 그는 강렬한 색감과 표현법으로 만들어낸 불가사의한 화면에 서사를 지닌 인물, 시대적 배경, 역사를 반복해서 재배치하고, 현실에서는 일반적으로 경험하지 못하는 특수한 상황으로 관람자를 이끈다. 특히 회화 시리즈는 이미지의 오케스트라로 작용하며, 마치 애니메이션의 컷을 늘어놓은 듯 다음 상황을 유추하도록 이끈다. 그가 그려내는 오브제는 각각 명칭, 역할, 쓰임새를 지녔으나, 화면에서 포착된 순간 이전에 발생한 일과 현재 닥친 상황,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단서를 직접 제공하지 않는다.

오케인은 상상 이상의 흥미로운 서사라는 소재와 사실적이면서도 회화적 특성을 잃지 않은 붓 터치 등 기법 면에서도 주목할 만하지만, 특히 젊은 나이임에도 고유의 화법과 스타일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큰 가치와 가능성을 지닌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신작 회화를 통해, 사실인 듯한 거짓과 비현실인 듯 보이는 현실을 교차적으로 오가며 펼쳐지는 작품 속 세상에 심취할 수 있을 것이다.

데이비드 오케인은 라이프치히 비쥬얼아트 아카데미(Academy of Visual Arts)에서 ‘New Leipzig School(NLS)’을 주도적으로 이끈 네오 라흐 (Neo Rauch, b. 1960)에게 5년간 사사했다. 2014년 권위 있는 아일랜드 미술상 골든플리스어워드(Golden Fleece Award)를 수상하며 실력을 입증했고, 현재 세계 각지에서 전시를 개최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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