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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된 콘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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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의 거리 혜화동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JCC. 교육의 명가 재능교육이 ‘보다 나은 교육을 통한 보다 나은 삶’의 기업철학을 문화 공간으로 구현한 JCC(JCC아트센터, JCC크리에이티브센터)는 세계적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안도 타다오의 시그니처인 노출 콘크리트와 유리로 구축된 이 건축물은 열림과 닫힘 그리고 사선의 미학으로 완공 1년여 만에 혜화동을 찾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 명소가 되었다. 
JCC는 개관 이래 품격 있는 공연과 전시를 통해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해 왔다. 개관 1주년을 맞이해 준비한 <노출된 콘크리트(Exposed Concrete)> 역시 한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은 작가 10인의 작품들로 구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국내 현대미술의 흐름을 단박에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다.



10인 10색의 작가들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읽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김춘수, 김태호, 안규철, 원인종, 윤영석, 이기봉, 이석주, 이수홍, 이용덕, 조덕현은 모두 국내 미술계에서 이름난 작가들이다. 이들은 회화, 조각, 설치미술 등에서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면서, 국내 미술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10인 10색의 작가들을 통해 단색화의 계보를 잇는 작업에서부터 시적인 사실주의 작업, 개념적인 작업, 회화와 조각의 본질에 대한 깊은 탐색, 철학적 질문으로서의 작업, 착시적 부조로 정체성을 묻는 작업, 신체와 사물에 대한 실험적 증거가 되는 작업, 서사로서 기억을 더듬는 작업 등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4층 갤러리 – 김춘수, 윤영석, 이석주>


“회화의 진실을 통하여 자신을 찾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어쩌면 그 ‘끝’에는 명징한 논리의 모습을 한 회화의 구조보다는 저 푸르디푸른 깊이의 슬픔과 불가해한 그리움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 김춘수 작가노트, <회화의 진실을 위하여> 中에서


“생명을 복제한다는 일은(특히 인간의 복제는) 영속된 시간의 복합체를 복제한다는 것이며, 그것은 곧 찰나(刹那Ksana)를 복제한다는 것이고, 유전자의 시간과 역사를, 그 가없는 연속태를, 겁永劫(영겁)을 복제한다는 말이 됩니다. 음… 겁劫을 복제한다. 와아~ 정말 이러한 일이 가능합니까? 나는 이 복제될 수 없다고 믿는 것들을 ‘시간의 영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부릅니다. 정말 이것만큼은 복제될 수 없겠지요. 만일 그 역시 가능하다면 영혼이란, 아니 인간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입니까?”
– 윤영석 작가노트, <재현 불가능한 것의 조각> 中에서


“사물의 실체를 보기 위해서는 집중을 통한 응시, 즉 주시(注視)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일반적으로 대상에 집중하면 대상만 보이고 대상을 보는 주체에만 집중하면 그 대상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주시의 역할은 대상과 대상을 보는 자의 관계를 전체적인 객관적 사실로 동시에 인식하여 그 관계에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도로 대상과 주체의 균형을 유지했을 때 존재의 중심에 접근할 수 있게 만든다.”
– 이석주 작가노트, <사실을 사실로 보다> 中에서
 


<4층 갤러리 – 이기봉>                                      <4층 갤러리 – 안규철>


“내 작업의 평면과 입체, 설치 형식은 본인의 의식에 주어지는 세계에 대한 여러 단상들을 드러내기 위한 소극적 매체들일 뿐 그 자체의 매체적 구분들은 큰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나에게 있어 모든 매체들은 여러 가지 감각공학으로 이루어진 기계적 속성을 갖는 것들이며 감각기계, 몽상기계 혹은 망각기계, 시각교란기계로 불리는 ‘그림 같은 어떤 것’, ‘입체로 드러나는 어떤 그림’이 되길 원한다. 이번 작품의 시작은 젖은 잎을 태우면서 발생되는 여러 가지 상념들이 계기가 되었다. 흩날리는 재들, 연기, 검은 잔해들을 통해서 얻어지는 혼합된 지각경험들과 상징, 시간의 축 속에서 드러나는 신체와 의식의 작은 움직임에 중심을 둔 작업이다.


– 이기봉 작가노트, <극적 파노라믹 풍경> 中에서

“둥근 원을 이루며 크기에 따라 순서대로 배열된 공들은 각각 다른 높이에 고정되어 있다. 이 높이는 각각의 공들을 2미터 높이에서 바닥으로 떨어뜨렸을 때 공중으로 튀어 오르는 높이이다. 이렇게 8개의 공은 잠정적으로 하나의 질서 속에 포함되는 전체를 이룬다. 이 작업은 2014년에 벽면에 부착되는 선반과 함께 전시되었던 것을 모빌 형태로 재구성한 것이다. 나는 무질서에서 질서를 찾아내는 것, 이질적인 것들을 모아서 하나의 전체를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다.”
– 안규철 작가노트, <여덟 개의 공> 中에서

 



<4층 갤러리 – 김태호>


“내 작업은 시지프스 신화를 떠올릴 만큼 무한 반복의 수고스러운 작업이다. 물감 층을 입히는 일보다 더 허무한 작업으로, 애써 쌓아 올린 물감을 다시 깎아내는 헛일(?)도 해왔는데, 그 안에서 펼쳐지는 무수한 선, 면과 그로 인해 창조된 긴장의 편린들이 평면 회화를 시공을 초월하게 해준다. 그것은 아마도 물성을 통해 평면 회화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나의 의지가 서려 있는 부분이다.”
– 김태호 작가노트, <심상의 흐름, 리듬을 표현> 中에서
 


<3층 갤러리 – 원인종>

“‘풍경화’ 속에는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과 그것을 그리는 사람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 나의 작업의 주제가 되는 자연풍경은 구체성을 갖고 있는 산의 모습이나 변화되는 형상 속에서 그 실체를 잡을 수 없는 구름과 같이 현상계 이면의 관념적인 내용일지라도 실제적 장소나 자연 체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한 신체적인 경험들은 산과 물과 같은 자연의 기운과 생명 그리고 음양오행, 정중동과 같은 철학적 의미들로 체화시켜 그 움직임의 흐름을 드러내기도 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삶이 투영된 의미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 원인종 작가노트, <양괴와 비움의 묵시적 풍경> 中에서
 


<2층 갤러리 – 이용덕, 윤영석>


“내가 관심을 갖고 선택하는 대상은 대상 고유의 identity보다 ‘현재 이 순간의 identity’에 주목한 것이다. 즉 걸어가는 사람을 선택할 경우, 그 사람이 누구이며 이름이 무엇이고 나이나 직업이 어떻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누구나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마주치는 수없이 많은 사람 중에 이러한 정체성을 근거로 마주하는 사람은 대단히 소수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가 거리를 지나며 목격하는 많은 사람을 ‘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 ‘앉아 있는 사람’, ‘빨간 옷을 입은 사람’ 등 그 시간의 그 장소에서 일시적으로 포착된 사실을 인식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며 이로써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여행에서 자신을 감동시킨 풍경이 있다면, 그 당시의 모습을 ‘SAVE’해 놓는 것으로 충분하며, 그 이전과 이후의 상태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원리와 같다.”
– 이용덕 작가노트, <조화로운 모순들> 中에서




<1층 갤러리 – 이수홍, 조덕현>


“나의 조각에서 나무를 선택하였다. 싹이 트고 자라서 생산을 하고 흙으로 돌아가 썩어서 거름이 되는 나무의 과정이 우리의 그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자연 형태의 나무에 다듬어진 인공적 나무를 병치시킴으로써 감성, 직관을 표현하는 자연 형태의 나무와 이성, 논리를 대신한 인공적 나무와 대조적 분위기를 띄운다. 그것은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많은 질문이 이성적 또는 감성적인 대답과 논리적 또는 직관적인 반응 중 어느 하나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 이수홍 작가노트, <안과 밖–그 사이> 中에서


“요즘 과거 흑백영화에 푹 빠져 있는데 영화의 장면 장면들이 마치 내가, 혹은 나의 윗세대가 즈려밟고 온 질박한 삶의 여정으로 새삼 다가오기 때문이다. 제작 당시에는 얼마나 허무맹랑한 픽션이었으랴. 그러나 이제 그것들은 우리의 인식, 우리 삶의 일부가 되어 가슴 아프게 되살아난다.”
– 조덕현 작가노트, <흑백영화> 中에서
 






노출된 콘크리트(Exposed Concrete)


일시 10월 27일~12월 31일까지(월요일 휴관)
장소 JCC아트센터(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35길 29) 1~4층 갤러리
작가 김춘수, 김태호, 안규철, 원인종, 윤영석, 
        이기봉, 이석주, 이수홍, 이용덕, 조덕현
문의 02-2138-7373~4(JCC), www.jeijc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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