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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진 : 욕망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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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스 기획

유예진 욕망의 공간

2016. 10. 19 () ~ 2016. 10. 25 ()







1. 전시개요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_유예진욕망의 공간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37 Gallery DOS (갤러리 도스)

전시기간: 2016. 10. 19 () ~ 2016. 10. 25 ()

 

2. 전시내용

욕망의 통로 (갤러리 도스 최주연)

 

우리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수많은 억압을 느끼고 그 억압에 타협하고 순응하며 살아간다. 작가 또한 그러한 쳇바퀴 같은 상황 속에서 답답함을 느끼고 화면 안에 그녀만의 방식으로 답답한 감정을 나열하기 시작한다. 이는 마치 고목의 뿌리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은 유토피아의 형태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작가가 보여주는 비정형적인 자연물들은 살아서 움직이듯 역동적으로 증식하는 유기체들처럼 보인다. 그 안에는 겉으로 표현할 수 없는 내면의 갈등, 욕망들이 자유롭게 표출되고 있으며 순간순간 떠오르고 변화하는 작가 내면의 감정을 대변한다. 실재의 자연이 아니라 작가가 만들어 낸 그녀만의 비구상적 자연물이 부유하는 공간은 오직 작가의 자유로운 욕망이 집합된 곳이다. 이처럼 유예진이 발견한 그녀만의 휴식처는 보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고 치유한다.

 

유예진의 작업을 바라보고 있으면 인위적인 듯 자연스럽게 비틀린 자연물에 대해 다양한 시각적 상상을 하게 만든다. 초기에 작가가 작업할 때는 현재의 작업에 비해 감정이나 표현 방법에 있어 보다 소극적인 태도였다고 말한다. 전반적으로 화면이 안정적으로 보이게 감정을 표출했다면 현재는 더 그로테스크하고 인위적으로 꼬인 자연물의 형태로 변화하였으며 이는 작가의 적극적인 표현기법을 대변하며 넘치는 욕망과 갈등을 표현해주고 있다. 부유하고 있는 작가 특유의 유기적인 형태들은 현실의 중력을 무시한 채 다른 차원의 세계로 갈 것처럼 보인다. 뒤로 보이는 여백 또한 작가의 계산이 들어간 공간이 아닌 본인의 감정에 충실한 표현 기법으로 만들어진 자연물의 한 형태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여러 가지 감정들의 복합적 결과물이라고도 볼 수 있으며, 안개 속을 헤치고 떠다니는 욕망과 갈등의 또 다른 집합체이기도 하다.

작가는 오로지 전통적인 동양화 재료인 먹만을 사용하여 작업한다. 순간의 감정을 한 번에 붓질로 표출할 수도 있겠지만 그녀는 수 없는 붓질을 반복하여 넓적하게 면을 쌓는다. 주로 물기가 없는 붓, 즉 갈필로 이루어지는 작업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섬세한 연필 소묘를 보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수 없는 붓질의 겹쳐짐 속에 생긴 비정형적인 자연물들은 작가의 억압된 내면의 답답함과 욕망이 켜켜이 쌓여있는 결과물이다. 새롭게 탄생하는 유예진 만의 관념적인 산수를 바라보고 있으면 현실의 괴로움을 잠시 잊는 듯하다. 관념 산수는 말 그대로 실제가 아닌 상상 속의 산수와 풍경을 가리킨다. 하지만 작가가 보여주는 관념 산수는 보통의 일상에서 관념을 넘어 현실 도피나 초월의 경지에 자리 잡기 위한 이상향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다. 그녀만의 둔갑술로 인해 시각화되는 걱정과 갈등, 욕망의 덩어리들은 역으로 우리에게 현실에 존재하는 유토피아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현실에 순응하며 어느 정도 욕망을 표출하고 내면을 숨긴 채 살아가는 현대인의 표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화면이 보여주는 어색한 듯 자연스럽게 부유하는 작가 고유의 자연물들은 현실의 각박함과 답답함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불편한 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유예진 또한 작업을 하는 행위 자체에서 본인이 가진 내면의 욕망과 갈등을 표출하고 그와 동시에 희열을 느끼고 있는 듯 보인다. 이처럼 작가는 순간의 감정에 보다 충실하며 즉흥적으로 표현하면서도 그 안에서의 조형적인 구도의 아름다움과 작가 특유의 몽환적인 느낌을 잃지 않고 있다. 다양한 형태로 연상되는 유기체적인 형태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새로운 상상을 유발하고 있으며 인식의 자유로움을 준다. 우리는 겉으로 모든 욕망과 갈등을 표현하고 살아갈 수 없다. 그렇듯이 작가도 그녀만의 탈출구를 만들어 관람객에게 치유의 공간을 안내해주고 있다.








오늘의 섬1, 장지에 먹, 순지 부분 배접, 50x50cm, 2016










​오늘의 섬2, 장지에 먹, 순지 부분 배접, 50x50cm, 2016










​유희1, 장지에 먹, 120x120cm, 2016






기문둔갑奇門遁甲, 장지에 먹, 200x700cm, 2016, 부분








​기문둔갑奇門遁甲, 장지에 먹, 200x700cm, 2016





3. 작가약력

 

유예진

 

2016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재학 중

2015 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2016 욕망의 공간, 갤러리 도스, 서울

 

그룹전

2016 묵선전2016, 성균갤러리, 서울

2016 소요유 그룹전, 성균갤러리, 서울

2015 7회 후소회 청년작가 초대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 서울

2015 우수졸업 작품전 2015,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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