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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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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뮤즈, 김향안의 이야기 Ⅱ Timeless전

  • 전시분류

    단체

  • 전시기간

    2016-10-28 ~ 2017-01-15

  • 참여작가

    이소영 이제환+구은정 박충흠 민균홍 박재용+이선미 홍순명 이정배 강정헌

  • 전시 장소

    환기미술관

  • 문의처

    02.391.7701/2

  • 홈페이지

    http://www.whankimuseum.org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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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은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의 동반자이자 환기재단·환기미술관의 설립자인 김향안이 태어난 지 100년 되는 해이다. 환기미술관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전시 < 더 뮤즈, 김향안의 이야기 Ⅱ Timeless, 10.28~2017.1.15 >를 개최한다.

앞서 < The Muse KIM HyangAn Ⅰ Her-story >가 김향안의 인간적 면모와 창작 생활 그리고 환기재단을 세우고 그를 중심으로 실천해 간 그녀의 예술 지원 활동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김향안 탄생 100주년>의 2부 전시 <Timeless>는 “환기재단 · 환기미술관”에서 내용과 현장이라는 복합적 의미로서의 ‘예술 공간’에서 그 구심점인 김환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조형 이야기와 ‘예술의 집’을 만든 사람인 김향안, 그리고  ‘예술공간’과 더불어 함께 성장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예술의 집-환기미술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시켜 그려보는 전시이다.
 
1. 김환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조형예술의 세계

<Timeless>전은 김환기를 중심축으로 전개되는 조형세계가 환기미술관 1층 메인홀로부터 시작된다. 숨을 쉬는 듯한 생명감, 시공간을 초월하는 무한한 세계, 그리움을 향한 끝없는 속삭임이 담겨 있는 김환기 추상의 백미인 1970년대 대형전면점화들, <Universe(1971)>,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1971)>, <Duet(1974)> 등은 ‘김환기와 김향안의 숨결이 살아있는 예술의 집’인 환기미술관의 물리적 공간에서 과거로부터 현재 그리고 앞으로 계속 이어질 시간 속에 함께 할 이야기를 전한다. 본 전시에서는 점, 선, 면으로 귀결되는 김환기의 평면회화와 함께 그의 조형세계가 화면 밖으로 나간 입체 조형작품, 오브제들을 선보인다. 종이죽(파피에 마셰 Papier Mache)을 기본으로 한지와 양지 그리고 석고 등 다양한 재료의 혼합물로 만든 김환기의 오브제들은 영원을 노래한 대형 전면점화 작품들과 어울림으로 독특한 개성의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는 김환기의 지치지 않는 구성 시도들과 다양한 재료의 실험으로 이루어진 밝고 진지한 조형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2. 김향안 으로부터 비롯된 조형적 내러티브

김환기에 이어 본 전시의 두 번째 중심축, ‘김향안으로 부터 비롯된 내러티브’는 김향안의 예술철학과 창작에 대한 존중, 뮤즈로서 구현해간 모색과 실행들을 그의 뜻을 잇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추억하고 헌정하며 ‘예술의 집’을 함께 채워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김향안을 중심으로 확장되는 ‘우리’의 이야기는 환기미술관 본관 1~3층에서 예술로서 공간과 시간을 포용하고, 예술로서 사람들의 관계를 이어나가는 내러티브를 고요하면서도 깊은 울림으로 전한다. 

<The Muse KIM HyangAn Ⅱ, Timeless>는 다양한 세대의 다채로운 조형언어를 통해 전시 주제의 흐름을 이어나간다. 박충흠, 민균홍, 이소영, 박재용&이선미, 홍순명, 이재환&구은정, 이정배, 강정헌에 의한 ‘작가의 집_예술 공간’의 이야기들은 우리가 지나온 시간을 연결하고 앞으로 이어질 삶의 시간을 구성한다. <Timeless>는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고, 끝이 없는 시간, 즉 영원함을 상징하는 의미로서 김환기의 예술세계와 김향안의 열정을 상징성적으로 연결한다. 즉, <Timeless>는 김환기의 ‘예술의 집’이라 불리는 환기미술관에서 설립자 김향안의 열정이 계속해서 이어져가고, 주인공 김환기와 김향안를 주축으로 다양한 세대와 예술적 교감이 이어지기를 바라며 멈추지 않는 시간의 노래이다.


# 이소영 - 물리적 공간의 예술적 확장
이소영은 환기미술관 내부공간을 작가의 시선에 따라 촬영하고 재구성한 이미지를 필름에 부착하여 본관 입구의 유리문에 <푸른방(2016)>을 완성한다. 흘러간 시간을 중첩시키고 공간의 디테일을 더해 예술로서 집과 집을 지은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전시장 초입(IN)과 마지막 관람지점(OUT)의 <푸른방(2016)>,<경로-정지한 산, 움직이는 내부(2016)>에 작품이 놓인다. 그리고 우리에게 김환기와 김향안의 이야기가 쌓이고 시간이 체화된 물리적인 공간속으로 안내한다. 작가는 이곳에서 예술을 통해 시간여행이 시작되고 공간이 확장됨을 제시한다.


# 이재환+구은정 - 물리적 공간과 시간의 흐름에 대한 스토리텔링
이재환, 구은정의 콜라보로 완성된 <기억의 무도회>는 김향안 에세이 『월하의 마음』 을 읽고 그 스토리를 공간에 차곡차곡 담아낸 설치작업이다. 이곳은 시간이 정지된 공간 같지만 관람자가 전시 공간 내에서 발걸음을 딛는 순간 멈춰있던 시간은 생기를 얻어 살아있는 공간으로 거듭난다. 모션박스에 담긴 기억의 단편들과 이곳을 지나치며 들리는 오르골 사운드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작가가 수작업으로 만든 것이며 그 과정 또한 공을 들인 시간을 상징하고 있다. <기억의 무도회>는 흘러간 과거의 시간을 꺼내고 공간에 이야기를 더하면서 관람자가 이곳에서 함께 조우하며 생기는 만남과 공감과 감동의 복합적인 에너지를 환기미술관의 내부 공간에 중첩시킨다. 


#박충흠, #민균홍 – 새로운 사유를 위한 해석, 해체, 제안
박충흠의 <무제(1986)>는 ‘시작으로부터의 다음의 시작’을 상징하는 작품이다. 절제된 간결한 형상이 유기적인 흐름으로 전개되는 박충흠의 작품세계는 <환기재단·환기미술관>의 중심축을 이루는 김환기의 절대적 사유의 시간을 재해석하고, 다음 세대의 흐름을 부르는 에너지의 태동과 파장에 대한 본 전시의 스토리텔링과 중첩되어 ‘새로운 시작’의 흐름을 이끌어내고 있다.

민균홍의 철판 작품들은 함축적으로 정제된 흐름을 보다 열린 구조로 해체하여 확장시키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금속조각들이 각기 끊어진 듯, 그러나 리드미컬한 흐름으로 연결되면서 구축하는 조형공간은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허물어 더욱 확장된 교감의 공간을 제안한다. 



# 박재용+이선미 – 시간으로부터 확장되는 조형공간
박재용+이선미가 제안하는 <순진한 나무 - “그 이상의 공간”(2016)>은 유사하면서도 독자적인 특이성을 지니며, 대비되면서도 상생의 꿈을 지닌 공간이다. 무한 증식되는 공간의 파편들은 자칫 흩어지며 소멸할 듯 보이지만 김환기와 김향안의 메시지들이 이끄는 흐름을 따라 끊임없이 반응하고 변주되는 유기적인 순환을 보여주고 있다.


박재용 + 이선미, 순진한 나무-“그 이상의 공간”, 2016, 영상, 조형설치, 가변설치
      
 #홍순명, #이정배 – 예술로 공간과 시간을 잇다
전시 공간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허물고 더욱 확장된 예술의 흐름을 전하는 홍순명, 이정배는 ‘사람의 이야기’가 모여 ‘사회적 맥락’화 되는 과정을 이슈로 소개한다. 
홍순명은 밀양의 송전탑 문제나 여수의 기름 유출 사고, 포천의 포격 연습장 등의 현장에서 쓰레기처럼 뒹굴고 있는 물건들을 수집하여 일련의 오브제 조형물 <Miryang, Yeosu(2014>, <Pocheon(2014)> 등을  만든다. 어설프게 서 있는 유기적 형태의 조각물 내부는 매스 미디어에서 다루지 않는 소소한 사연이 담긴 현장의 사물들로 채워진다. 관객은 물체 고유의 성격이 사라진 또 하나의 형태 구조물을 전시장에서 마주친다. 

이정배는 21세기 거대 도시 맨하탄의 풍경에서 자연의 모습을 찾고 이를 달콤한 색으로 도색한 도형작품 <Candy(2016)>을 제작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연이 존재하는 방식, 자연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으나 가장 경제적인 모양의 자연을 환기미술관에 펼쳐놓으며 부분이 된 자연, 전체가 된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강정헌 – 예술로 사람들의 시간을 들여다보다
우주에서는 거리가 시간이다. 1광년은 빛의 속도로 1년 동안 간 거리를 의미하며, 별을 관찰할 때 까지 거리가 멀수록 그 별의 이미지는 저해상도의 이미지로 보인다. 강정헌 작가는 시간이 오래될수록 이미지가 저해상도의 이미지를 갖는다는 가설을 세운다. 흐려지는 과정을 해상도가 낮아지는 과정으로 치환하여 판화를 이용한 조형이미지로서 표현한 강정헌의 <A particle of dust in the universe(2016)>은 희미해지는 기억에 대한 슬픔, 잊혀지는 사람에 대한 안타까움, 즐거웠던 시간에 대한 아쉬움을 상징적으로 함축하고 있다.


강정헌, A particle of dust in the universe, 2016, 목판화, 70×100㎝


김향안 金鄕岸 1916.12.9. - 2004.2.29
본명은 변동림(卞東琳)으로 1916년 경성(현재 서울)에서 출생한 여류 문필가이며 예술가이다.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현재 경기여고)를 졸업하고 1934년 이화여자전문학교(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를 다녔다. 1955년부터 1959년까지 파리에 체류할 당시에는 프랑스 소르본대학교 및 에콜 드 루브르에서 미술사와 미술평론을 공부하였으며 아카데미 그랑 쇼미에르에서 미술수업을 받았다. 1936년 천재 문학가인 이상(1910-1937)과 결혼하였지만 1937년 사별하였다. 약 8년 뒤 1944년 5월에 화가 김환기(1913-1974)와 재혼하여 예술여정의 동반자로서 절대적인 지지와 존경으로 서로를 격려하고 예술에 대한 열정과 창작활동에 전념하였다. 1974년 7월 김환기와 사별했다. 

작가로서는 1938년 매일신보에 첫 작품을 발표한 이래 수필집 『파리』, 『우리끼리의 얘기』, 『카페와 참종이』 와 김환기의 전기 『Whanki : Life and Work』, 『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다』, 『월하의 마음』 등을 남겼다. 김환기 작고 이후 김향안은 1975년부터 파리를 중심으로 환기재단 활동을 시작하고 김환기 예술세계를 정리, 발표하였을 뿐만 아니라 청년작가들의 활동을 지원하였다. 이어 1978년 2월 27일 김환기의 65세 생일을 기념하여 김향안은 뉴욕에서 공식적으로 환기재단 출범을 선언하고 1979년 미연방 정부에 등록한다. 이후 김환기의 작품을 체계적으로 소장, 관리하고 전시할 수 있는 미술관을 건립하기 위해 1989년 서울로 이전하였고, 1992년 11월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대한민국 최초의 사설 개인 미술관인 환기미술관을 설립하였다. 

김환기가 세상을 떠난 후 우리에게 남겨진 그의 예술세계를 널리 알리기 위해 혼신의 열정을 기울이던 김향안은 2004년 2월 29일 뉴욕에서 88세로 생을 마감하고 뉴욕 근교의 발할라 묘지, 김환기 곁에서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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