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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규 도자·설치전 : 여행이란 이름의 사색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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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여행이란 이름의 사색의 시간 –한애규 개인전-

작가명 : 한애규(1953~) 

전시기간 : 2016. 6. 30(목) - 2016. 9. 25(일)

전시장소 : 이상원미술관 2,3층 전시실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화악지암길 99)

전시유형 : 테라코타 입체, 부조 작품 60여 점

관람료 : 성인-6000원/초중고,65세이상-4000원

문의 : 이상원미술관 안내데스크 033. 255. 9001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작가소개-


한애규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과를 졸업(1977), 동 대학원을 졸업(도예전공,1980)하였다. 프랑스 앙굴렘 미술학교에서 디플롬을 받았다(1986).


1984년 롯데화랑에서의 전시를 시작으로 하여 20여 차례 개인전을 가졌으며, 최근에는 <푸른 그림자>라는 제목으로 2015년에 갤러리 아트사이드에서 신작전을 열었다.


한애규 작가는 1994년 다섯 번째 개인전을 통해 강인하고 당당한 여성성을 드러내는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애규 작가는 작업 초기부터 자신의 일상에서 느끼는 여성, 모성의 삶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포착하고 의미 부여함으로써 페미니즘 계통의 작품으로 분류 되면서도 따스하고 포용적인 이미지로 여성의 삶을 나타냈다고 볼 수 있다.


이후에도 자신을 비롯하여 보통 사람들의 일상에 깃든 진실을 깊이 아로새기는 작업을 이어간다. 작품은 자화상이기도 하고 때론 이웃의 삶에 대한 이야기처럼 공감을 이끌어낸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대전시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현재 경기도 고양에 작업실을 두고 있다.




-전시소개-


<여행이란 이름의 사색의 시간> 한애규 개인전


이상원미술관은 개관 이후 첫 번째 외부작가 기획전으로 한애규 작가의 작품을 대규모로 전시한다.(2014년 개관 이후 전시는 모두 소장품으로 기획된 전시이다.) 다양한 장르와 성격의 전시회를 기획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미술관으로서 이번 한애규 개인전은 이상원미술관의 지향점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전시라고 할 수 있다.


다종다양한 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대중의 요구와 미술문화의 향상을 위한 책무를 무겁게 느끼고 있다. 배타적이지 않되 미술의 진정한 가치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전시 기획에 대한 고민이 그것이다.


이번 전시는 한애규 작가가 지난 10여 년 동안 작업했던 대부분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펼쳐 보이는 전시이다. 작가는 예술가로서 작업하는 일상, 가족의 일원으로서 살아가는 일상, 그리고 그 일상에 쉼표를 찍으면서 강렬한 의미부여를 해 준 여행의 기록을 작품으로 표현해왔다. 전시의 제목은 2015년에 한애규 작가가 펴낸 책의 제목과 동일하다. <여행이란 이름의 사색의 시간, 한애규 글‧작업, 일빛 2015>


약 300평 규모의 전시장에 <침묵>, <꽃을 든 사람>, <조우>, <기둥들>, <반가사유상을 생각하다>, <폐허에서>, <푸른 그림자> 연작들이 전시된다. 부조 작품과 함께 입체작품들이 대부분이며, 일부 작품들은 군집을 이루어 하나의 설치작품처럼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는 주로 2005년 이후 최근까지의 작품들이 선보이게 되는데, 여행이 작가의 작업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이후부터 최근 10년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라고 할 수 있다. 책을 통해 소개된 <여행>이라는 제목의 연작은 작가가 여행자의 입장에 놓인 자신을 이미지화 한 인물 연작이다. 아쉽게도 이 작품들은 대부분 개인 소장이 되어 전시에 합류되지 못하였다. 그만큼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산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흔적만 남은 고대 유적지에서 느낀 세월의 무상함을 표현한 <침묵>연작, 고단한 삶에 희망이란 선물을 주고자 한 <꽃을 든 사람>, 고딕성당의 성자상이 ‘보통사람인 석공’의 얼굴로 보여 제작하게 된 <조우-보통사람들>, 자신을 드러내지 않지만 한 가정과 공동체의 든든한 기둥이 되는 여성들에 대한 경외감을 아크로폴리스 언덕에 있는 신전의 열주와 같이 표현한 <기둥들>연작, 서서히 빛깔이 진해지는 죽음에 대한 성찰과 삶의 공허함을 베네치아 도시를 감싸고 있는 푸른 물결로부터 영감을 얻어 제작한 <푸른 그림자>연작 들이 전시된다. 



작가는 여성이며 어머니, 예술가의 삶을 살면서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작업한다. 그의 작업은 특히 ‘여행’의 경험으로부터 구체적인 영감을 얻는다. 성실하고 평범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났을 때 바로 그 일상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작가는 2000년대 초반부터 자신이 유학했던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지역을 빈번하게 여행했다. 여행이 끝나고 돌아오면 진행하던 작업은 더 풍부한 이미지로 발전되기도 하고 새로운 작품의 시작으로 들어서기도 한다. 그래서 한애규 작가는 ‘여행’은 자신의 작품을 비롯하여 전체 삶을 재정립하는 ‘사색의 시간’이 된다고 고백한다. 어쩌면 성실한 일상으로 다져진 마음과 생각의 힘이 여행이란 계기를 통해 한 계단씩 성장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한애규 작가는 작품을 통해 충분히 전달하고 있으며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의 작품은 해석 가능하다. 나는 나의 작품이 영화나 음악처럼 대중들에게 가능한 한 많이  향유되길 원한다. 내가 작품을 통해 이야기 하려는 내용은 인간으로 살면서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는 감성과 통찰이다. 그래서 나는 평범한 사람 누구나 작품에 공감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애쓰면서 작업하고 있다.’


한애규 작가는 30여 년이 넘게 작업하면서 자연스럽게 현대미술과 대중과의 소통에 대한 필요성을 자각하게 되었다. 작가는 한 명이지만 관객은 다수이므로 여기에서 말하는 ‘소통’이란 ‘말없는 대화’, 그러니까 작품을 통한 ‘공감’이다. 


작가는 많은 예술 매체(음악, 영화, 문학)가 대중화되고 있고, 소유뿐 아니라 향유에 있어서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는데 미술작품은 그 흐름에서 가장 소외되었다고 느낀다. ‘일상이 예술이다’가 현대미술의 구호중 하나이지만 여전히 미술가는 특별한 존재며 미술은 이해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여겨지는 것이 현실이다. 한애규 작가는 평범한 한 개인으로서 솔직한 감성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것이 자신의 일이며, 자신이 평범하기에 많은 평범한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저에는 평범한 범인의 삶에 대한 깊은 애정과 존중이 깔려있다. 그리고 작품을 보면 그가 간절히 원하는 소통에 대한 애씀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작가가 말하는 ‘소통’은 개별 작품의 주제가 아니지만 주제 보다 더 중요한 요소이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작품을 대하는 작가의 ‘태도’가 된다.  ‘예술관’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바쁜 일상을 살다가 잠시 멈춰서면 느낄 수 있는 삶에 대한 애잔함, 그리움, 고마움, 막막함, 허무함... 등 누구나 경험했을 감정들이 그의 작품을 통해 공감된다. 그러나 대중문화처럼 짜릿함으로 유혹하여 식상함으로 끝나지 않는다. 쉬운데 묵직하며, 편안한데 충만하다.


삶은 일상과 성찰이 뫼비우스 띠처럼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마치 한애규 작가에게 일상과 여행이 그런 것처럼. 한애규 작가는 예술가로서 변화하는 삶이라는 띠에 표현의 매듭을 짓고, 관객은 예술가의 표현을 통해 공감하고, 공감 받고, 위로받고, 힘을 얻는다. 그러고 나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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