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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윤곽선 1969-2016 투영된 데이터 이미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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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피, 하지만 디지털 사진이 아닌, 증명사진 즉석사진기에서 찍은 사진들부터 자신의 얼굴사진 시리즈로 유명해진, 독일 사진 작가 카타리나 지버딩(Katharina SIEVERDING, 1944- )의 개인전이다. 다섯개의 공간들로된 전시장안이 각가 다른 속도로 보여지는 이미지들로 가득하다. 세 개의 큰 전시장공간안에 450 x 337,5 cm의 대형 사진들을 통해 그녀가 학생시절부터 최근까지 모아온 다양한 이미지들이 호흡을 달리하며 보여지고 있다. 자신의 일상이나 주변인들의 사진들이 엿보이는„테스트컷츠 2010“(580 사진이미지들, 3폭 형식의 몽타쥬, 5초 간격), 독일 유명 잡지 슈피겔이 들어 있는 상자를 찍은 사진으로 커버사진과 타이틀을 통해  당시의 사회 이슈들를 엿볼 수 있는 '슈피겔 박스 2013'(57장의 사진이미지, 7초간격) 전시 초대장을 모은„초대장 박스 2013” (16장의 컬러, 10장의 흑백사진, 10초간격). 이와 더불어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지는 두 작업이 인상적이다. 요셉 보이스 아래서 수학한 그녀가 뒤셀도르프 예술대학안과 그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을 찍어 일종의 '신문'형식으로 매일 벽에 붙인 당시의 사진들을 모아 만든작업 '고유운동1969'(233장의 사진, 5 초간격)과 클라우스 메티히(Klaus METTIG,1950- )와 카타리나 지버딩의 첫 공동작업으로 이들이 서로 비슷한 제스처나 화장을 한 이들이 번갈아, 혹은 한 화면에 들어오는 작업 '모터카메라1973-74'(180장의 사진, 3초간격). 특히 '모터 카메라 1973-74'는 당시의 개인적인 느낌, 지버딩과 메티히의 가까운 관계를 느끼게도 하지만, 남과 여의 대비혹은 교차를 통해, 70년대 논쟁의 중심에 섰던 젠더이슈와의 연결고리를 통해, 당시의 정치적,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다. '야밤에 태양을 바라보다'(파란색, 2010-2015년도의 전체 140.000개의 나사 태양 이미지, 2015), '야밤에 태양을 바라보다.'(붉은색, 2010-2013 년도 73.000개의 나사 태양이미지, 2016)은 이미지들의 홍수 가운데에서, 그 호흡을 잠시 멈추게 하는듯, 혹은 길게 늘인다. 나사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은 태양의 이미지들이 연속되어 보여지는 이 작업들은 큰 벽면안에 보이는 우주와 그 안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태양의 이미지가 마치 다른 시공간 안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가운데, 파란색과 빨간 색으로 투과된 태양이 차갑고, 정열적이고, 혹은 지구와도 같이 가깝게도, 또는 다른 신비로움으로도 다가온다. 현대인의 과학의 발전에의한 결과물이기도 한 이 사진들이 색상의 변화와 연속적인 이미지로 영사되어 '예술'로 편입되면서, 지속적인 변화안에 놓여있는 자연현상을 '기록'하고 '정의'내리려는 인간의 환상에 대해 논의 하는 듯도 하다. 영사된 사진들이 공간안에 배치된 이번 전시는 아날로그 사진을 통해 당시의 사회와 개인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담아온 카타리나 지버딩에게 있어 사진이라는 매체가 가진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그녀의 지속적 관심을 느끼게 한다.

- 변지수 독일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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