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 해의 섬나라 쿠바가 영화포스터의 나라라고 불리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매력적인 음악과 춤으로 항상 주목받았으며 1959년 혁명 이후, 국립영화예술산업기구(ICAIC)를 거점으로 급진적인 영화를 선보여 왔다. 라틴 아메리카 영화의 중심지인 수도 하바나는 ‘작은 영화의 대국’이라 불린다. 쿠바는 영화 선전에 있어서 포스터에 그래픽과 다양한 장르의 화가와 디자이너를 초청하여 영화포스터 제작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실크스크린 작품으로 완성된 포스터들은 예술적 가치를 세계에서 인정받고 사랑받아 왔다. 이번 전시는 교토국립근대미술관과 도쿄국립근대미술관 필름센터의 공동주최로 타마미술대에 위탁된 다케오 컬렉션 소장 작품을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다. 쿠바 혁명시기부터 1990년 전후까지 제작된 85점의 영화포스터를 소개하는 전시로, 쿠바 영화와 함께 일본에 수입된 예술 영화포스터 초점을 맞추며 알려지지 않은 ‘ 영화포스터의 낙원’을 둘러볼 수 있는 전시이다. 

- 배상순 일본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