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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 풍경소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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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립미술관 개관기념 기획전시
□ 정읍시립미술관 개관기념 기획전시“정읍(井邑)-풍경소리展” 호평 속에 2016년 2월14일(일)까지 연장

『정읍(井邑) - 풍경소리展』


정읍시(시장 김생기)에서는 10월 24일(토) 전라북도 최초의 정읍시립미술관을 개관해 기획전시“정읍-풍경소리展”을 선보임으로써 12월 8일 현재까지 성황리에 15,864명이 관람함에 따라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학생들과 정읍을 찾는 귀성객들을 위하여 전시회를 2016년 2월14일(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정읍시립미술관은 전라북도의 지역 시립미술관으로는 처음 설립된 문화기관으로서 현대미술전시 및 지역작가 발굴, 등 미술문화의 활성화를 전시와 교육을 통해 추진하는, 지역을 대표하는 미술관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
 
개관 전시인 “정읍(井邑)-풍경소리展”은 정읍시립미술관이 삶의 본질이기도 한 인간적 소통방식의 의미를 자연이 전해주는 풍경소리로 제시해보고 이곳 정읍에서 현대미술로 만나게 되는 새로운 공간과 환경, 물질과 비 물질간의 상호작용, 표현의 대상이 되는 우주의 조화로움을 또 다른 자연주의적 시각에서 접근해 보고자 기획한 개관 전시회다. 사람마다 생각과 사고가 다르고 관념의 세계 또한, 다양하기에 이번 기획전시는 풍경소리라는 함축적인 시각언어가 작가들에게 어떻게 재해석 되고 있는가에 대한 흥미로운 관점을 보여주기에 조형예술의 여러 가지 해석 방식을 통하여 자연풍경과 연계된 상징적 이미지들과 그 내적 심상의 표현형식을 들여다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출품작품들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연의 에너지와 다양한 메시지의 전달은 현대미술이 더 이상 시각적 의미의 전달만이 아닌 인간이 새로운 예술과 삶의 중심이 되는 변화를 받아들이게 하는 단초가 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그런 점에서 “자연으로 해석하는 이미지 풍경”과 “심상으로 해석하는 내적 풍경소리”의 두가지 방향에서 주목해 보는 이번 전시는 아름다운 정읍시의 자연환경을 현대미술의 다변적 예술장르와 연계하여 자연의 원초적 이미지들과 작가들이 바라보는 사유적 내적풍경들을 자연의 심상과 풍경소리라는 철학적 주제 안에서 모색해 보고자 한 매우 의미 있는 전시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으로 해석하는 이미지 풍경 

예로부터 조형예술은 폭넓은 시각에서 해석되어 오지만 그 영역과 정신적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창작의 과정을 필요로 하였다. 따라서 난해하고 때로는 현란하기까지 한 현대미술 작품들은 외형의 언어가 아닌 마음의 언어를 읽을 때 참된 작가의 마음을 공유 할 수 있는 것이다.

서구 미술가들은 르네상스 이후 자연풍경을 흔히 단순한 시각적 이미지로 간주하지 않고 이것을 모방의 대상으로 바라보아 창작의 근원적 요소로 간주 하였다. 그런 이유로 인간의 눈으로 자연의 풍경을 그려보고 그 이미지를 유추한다는 것은 그 해석의 범위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포함한다는 점을 의미하기도 한다.

자연으로 해석하는 이미지풍경을 그리기 위해서는 자연풍경으로부터 유추, 상상, 적용, 해석 등의 여러 가지 사고의 유희가 요구되는데 아래 작가들은 그 다양성을 보여주는 우리화단의 대표적 작가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작가김병종은 생명의 아름다움과 자연에서 오는 힘을 서정적 정서로 표현해 숲과 강, 새와 물고기 등 다양한 생명체들을 풍경속에 동화시키며, 생동하는 생명의 노래를 화면 속 아름다움 안에 자리하게 하여 자연과 공존하는 인간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해석하는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작가박남재는 자연의 서정적 미감과 추상회화의 절대적 미감이 한 화면에 공존하며 정제된 색채와 필치를 수려한 산세의 대둔산의 풍경의 이미지로 확대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작가는 아름답게 솟아오른 산봉우리의 웅장함과 대자연이 호흡하는 이미지 속에서 자연이 전해주는 풍경소리의 의미와 고요함을 통해 우리에게 삶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고자 하고 있다.

작가김성실은 인자요산(仁者樂山) 지자요수(知者樂水)로 칭하는 내장산을 표현하고 있다. 인자함과 지혜로움을 모두 갖추고 있는 천혜의 절경 내장산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함께 살아가는 정읍시민들을 담고 있는데 풍요로운 내장산의 아름다운 정경을 통해 아름다움을 느끼는 사람만이 누리는 행복을 담아내고자 한다.




황영성, 정읍사가족이야기, 2015, 200x160cm 



작가 황영성은 정읍을 테마로 한 자연과 인간의 삶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평소 그가 즐겨 다룬 가족이야기를 시각적 풍경소리로 재해석하여 함축적인 메시지로 전달하고 있다. 동식물을 문자화한 가족 이야기를 스토리화 하여 자연친화적인 삶 속 의 자리한 평화로운 풍경이미지들로 대상과의 소통을 모색 하고 있다.

현대수묵화 작가 문봉선은 버드나무 우거진 강변의 물길을 따라 몸과 마음이 자연 속으로 따라 들어가는 감정 이입의 세계를 보여준다. 엄격하게 절제된 붓놀림으로 물가의 수양 버들잎과 고요하게 흐르는 강물의 흐름을 그려내고 있으며 그 속에 온갖 사상과 주장, 관념의 번거로움을 묻어버리는 탈속의 세계를 지향하고 있다.



  

이동근 , 생명, 224x124cm 


문봉선, 강, 지본수묵, 141x133cm


작가 이동근은 서정적인 감성과 자유로운 색채표현을 바탕으로 그만의 ‘기억의 흔적들과 중첩된 시간’ 속에 내포되어 있는 풍경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는데 우리 전통색상인 단청(丹靑)의 청, 적, 황, 흑, 백색의 오방색을 기본으로 하여 자연의 생명력이 전해주는 ‘생명의 생성과 소멸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작가 이종근은 행복을 추구하는 인류의 소원을 무중력 상태의 인간형상으로 이미지화 하여 사랑과 꿈의 세계로 향해가는 욕망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화면속에 동심에서나 볼 수 있는 말, 새 등과 어우러지는 인간을 표현하고 있으며 이런모습들이 현대인들의 지친 삶을 대자연의 풍경과 이미지들을 통해 생동하는 삶의 아름다움으로 바꾸어 전달되기를 바라고 있다.

반면, 작가 임 효는 물이 주는 강한 생명력과 매일 반복되는 우리일상의 이야기들을 고요한 물의 시각적 흐름을 통하여 보여준다. 작가는 그의 시선이 머물고 있는 풍경속의 물의 움직임을 간결하면서도 속도감 있게 보여주고 있는데 이것은 지난 시간의 기억의 흔적들을 지우고 치유해 나가는 자연의 생명력과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




임 효, 유유(流遊), 73x113cm 




김창겸, 180x130x20cm, 13min


작가 김창겸은 물에 반사 되는 사계절의 풍경과 지나가는 사람을 적절히 합성하여 빔프로젝터 영상으로 투사하고 있는데 그는 여기에 움직임과 소리를 가미하여 실제 장면 같은 착각이 들게 한다. 작품 안에서 보여주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들은 진짜와 가짜, 실재와 비현실의 상반된 이미지에 대한 질문으로 영상 속 풍경 안에 작가만의 이야기로 자리하고 있다.

작가 정선휘는 우리 산천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소나무의 형태를 통해 사시사철 푸른 강인한 생명력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화면 속에 내재하는 서로 다른 빛의 공존을 통해 밤과 낮의 시간차이를 그려내고 있다. 따라서 작가는 작품 속에서 그가 주목하는 자연풍경의 이미지안에 또 다른 풍경의 변화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하고 있는 것이다.


  

정선휘, 빛-풍경속에 스며들다, 200x115cm


이철량, 바람소리1. 173x133cm. 수묵담채 2015

작가 이철량은 들판에 불어오는 바람결에 실려 있는 초충들의 소리와 숨결을 통해 인간의 가슴속에 담겨져 있는 원초적 감성을 자유로운 풍경 속 이미지로 그려내고 있다. 이는 그의 화폭안에 담겨있는 바람소리와 잔향의 울림으로 드러나고 있으며 자연과 호흡하는 우리네 일상에 작은 여유로움을 선물하고자 하는 그의 의도이기도 하다.

작가 이태길은 한국인의 성정이 담긴 우리 축제속 풍경을 통해 한국적 정서와 감수성이 담긴 이미지 풍경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정지된 화면 속에 생동감 넘치게 그려진 다양한 군무의 형상들을 통해 시각적인 흥취와 이상적인 자연의 도상을 그리고 있는데 이것은 그만의 공간속 이야기와 자연에 대한 서사적 메시지로 나타나고 있다.




이태길, 축제-사유의 공간, 130.3x162x2cm 






작가 권순덕은 정지된 일상의 풍경을 다양한 구도로 해석하여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풍경이미지로 보여준다. 작가는 구상회화의 서정적 특성과 자연미를 정물이미지를 통해 화면 속에 담아내고 있는데 그는 이러한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자연물의 상징성과 풍요로움을 통해 그만의 시각으로 그려내고 있다.

작가 이이남은 동양의 고전회화를 현대적 시각적 언어로 재해석하여 동양적 색채와 소리를 멀티미디어 작업으로 담아내고 있는 작가다. 그는 시공을 초월한 한국적 전통이미지들을 8폭 화면을 통해 그리고 있는데 이런 작업들은 생동하는 이미지와 조형성을 통해 현대적 시각의 고전회화로 재탄생하고 있다.




이이남(Fold screenⅡ) (1)


작가 박현수는 맑고 깨끗한 수많은 물방울들과 종으로 가득 채워진 공간설치작업을 통해 정읍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는 바람에 흔들리며 들려오는 타종소리와 물방울, 물고기의 형상들이 한정된 구속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유영하며 바람결을 따라 널리 퍼져나가는 작품 속 염원을 공간의 조화로운 풍경이미지들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작가 이정웅은 “책”을 하나의 이야기이면서 역사라고 생각하고 있는 작가다. 그는 색상과 재질 뿐만 아니라 느낌과 내용도 모두 다른 책의 단면들을 서로 섞어 책의 기능과 의미를 뒤바꾸고 있는데 이것은 나무와 풀, 꽃과 새, 집 등의 형태로 환생되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정읍을 대표하는 명산인 내장산의 겨울 눈 내린 풍경이 책의 이미지와 서로 혼합되어 나타나는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박현수,물과 바람소리 서곡1


이정웅, 영원한생명의 시 새벽, 책, 종이죽, 혼합재료, 162x130.2cm


심상으로 해석하는 내적 풍경소리

작가들이 보여주는 끊임없는 창조의 세계관은 자연과 일상의 다양한 모습들을 결합하여 인간의 정서활동을 통하여 재해석함으로서 각박한 현대사회를 사는 현대인들에 휴식과 삶의 여유로움을 제공하고자하기도 한다. 또한 자연의 시간 속에서 변화하는 물질의 존재를 추상과 구상 양식의 조합방식을 통하여 이야기하며, 현재의 시간은 미래의 시간 속에서 또는 과거의 시간 사이에서 변화되고 진행되는 생명의 순리적 상황들로 묘사되기도 한다. 따라서 인간의 내면의 소리에 주목하여 그 심상의 이미지를 자연풍경소리로 그려내는 작가들은 또 다른 차원의 정신적 깊이를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작가최성훈은 정읍 산사(山寺)의 고즈넉한 풍정(風情)을 마음속으로 되새겨 깨끗하게 정화(淨化)된 느낌으로 담아내고 있다. 그는 내장사의 품안에서 자연을 사색(思索)하고 관조(觀照)하여 오래도록 그리워한 피안(彼岸)의 세계를 느끼고자 하고 있는데 이것은 산사(山寺)의 일주문(一柱門)을 통해 내장사와 내장산의 바람소리, 물소리, 풍경소리, 숲의 느낌 등을 표현되고 있다.

작가유휴열은 삶과 놀이를 통해 자연으로부터 치유되는 과정을 화면 안에 담아내고 있다. 그는 일상적인 삶의 풍경을 소리로 형상화시키고 표출하여 강한 울림의 메시지를 통해 형상화된 소리로 이미지화 하고 있다. 그의 작품 속에서 인생의 여정은 놀이와 예술로 풀이되고 승화된 풍경 속 이미지들은 강인한 삶의 형태로 지속되고 있다.



오오근, 소나무, 118x89cm 



최성훈, 내장사에서, 135X165cm


작가오오근은 자신의 삶의 터전인 정읍 풍경의 아름다움을 상징화한 구절초 꽃향기와, 천년 소나무와 같은 정갈한 시간의 편린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그는 작품 속에서 실버들 가지가 바람에 날리고 햇살이 소나무 사이로 빗줄기처럼 스며드는 옛 추억을 회상하게 하는, 오랜 세월의 솔향기가 풍기는 듯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자 한다.




강용면, 온고지신-어머니밥상 



유휴열, 생놀이, 알루미늄,혼합재료, 360X180cm


작가강용면은 우리조상들이 옛 부터 신을 위하는 정성으로 바쳤던 밥의 형상을 작품 속에 그려내고 있다. 밥은 나눔과 베품을 상징하는 의미로서 작가는 정성스럽게 밥을 짓는 어머니의 밥상을 마음속 풍경으로 담아내고 있다. 그의 작품 속에 그려지는 밥은 전통을 익히고 새것을 알아간다는 의미 뿐 아니라 전통에 대한 이미지풍경을 삶의 이야기로 함축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작가송수련은 마음속에 내재된 풍경이미지를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는 작가로서 어릴적 자신이 자라온 집마당 한켠의 장독대의 추억을 통해 본 사유의 공간과 풍경 속 이야기들을 화면 속에 펼쳐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나온 시간의 기억들과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자연이 주는 여유와 평온함으로 재현해 관람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작가권종수는 작품에 나타나는 깃털을 현대인들의 존재감으로 나타내며 한편으로는 내면적 그리움의 대상인 한국적 정서로 설명하고 있다. 그는 2D와 3D를 넘나드는 대단히 섬세한 가상 현실의 미디어작업을 통해 입체적인 천연색 깃털을 순간적으로 현존화 시키거나 가상화된 현실 속에 날아든 깃털이 존재하지 않는 또 하나의 세계와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조우하는 색다른 작업세계를 보여 주기도 한다.



권종수, ft-sb, 120x135, Lenticular 



송수련, 내적시선, 205x146cm



석철주, 신몽유도원도, 캔버스 아크릴릭 젤, 2011, 130x163cm


작가 석철주의 신 몽유도원도는 개개인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산수의 이미지를 시대가 변함에 따라 변화하는 마음속 풍경이미지로 담아낸다. 그의 작품은 마음속의 풍경과 실제로 존재하는 풍경, 그리고 핸드폰 속에 픽셀로 존재하는 풍경 등을 자신만의 시각적 조형성으로 형상화 하고 있는데 이런 자연의 이미지들은 작가만의 시각적인 신비로움과 미지의 풍경 속으로 보는 이를 안내하기도 한다.


 

박상화, 풍경속으로, 2015, 단 채널비디오설치, 가변크기 수제스크린


작가 왕 열은 마음속 새와 자연의 이미지를 통하여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고독과 행복 등, 희, 노, 애, 락을 통한 삶의 모습을 은유적 표현으로 담아내고 있다. 그의 작품 속 ‘새’는 사람을 상징화시키고 의인화한 것이며, 그 배경에는 도시풍경이 자리 잡고 있다. 작가는 새와 말은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인간의 실존적인 모습이자, 자유로운 여행과 조용한 침묵 속에서 명상을 즐기며 이상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그의 의지라고 말하고 있다.



왕 열, 신-무릉도원도에 놀다, 200x136cm


작가 전동화는 동양철학에 입각한 한옥의 이미지 안에 태양과 열두 달을 세계 공통 언어인 숫자로 정리하고 자연과 우주의 신비로움을 함축된 형상으로 전해본다. 기나긴 여정으로 부터의 우리 일상속 삶과 예술의 이야기들을 풍경이미지로 해석해보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염원을 간직하고자한다.

작가 박상화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텅 빈 정신적 여백의 공간을 채워줄 대상으로 대자연의 풍경속에서 갈등하고 동화해가는 인간의 여정을 영상으로 담아내고 있는 작가다. 그는 이 작업을 위해 반투명한 여러 겹의 메시스크린을 활용해 공간속에 가상의 현실을 재현해 내고 있으며 재현된 영상풍경 속에 쉼터를 마련해 사유하며 성찰하는 시공간을 마련하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 손봉채는 도시산업화와 개발에 밀려 제 땅에 살지 못하고 뿌리 채 뽑히는 도시 조경수를 작업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는 도회지 사람들의 정원수로 팔려나가는 나무들을 산업화에 밀려 대도시로 선진국으로 살길 찾아 떠도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에 비유하고 있으며 풍경속 자연물로 묘사하여 또 다른 삶의 내적풍경의 메시지로 전한다.



손봉채, 이주민, 240x70cm


작가이승훈은 추억의 풍경들을 그리움으로 담아내고 있는 작가다. 그는 우리가 살아온 지난 세월을 그리워하며 시간의 흐름과 옛 조상들의 삶의 숨결을 느끼고 우리의 삶의 모습을 되뇌어 회상해보는 풍경 속 이미지들을 묘사하고 있다. 작가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시대상을 풍경 속 풍요로움으로 담아내고 있으며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 내재된 안락함을 추구해 보고자 한다.

작가 김선두는 느린 풍경-산음을 통해 어린 시절 남도의 겨울 풍경, 지금의 풍요로운 풍경 속에서 찾아볼 수 없는 없는, 궁핍한 시절의 풍경이 지닌 남도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하며 추억하고 있다. 그의 또 다른 작품인 느린 풍경-건너 오다는 어린 시절 남도의 봄을 회상하며 모든 것을 품어 기르는 어머니 같은 대지의 꿈과 노래를 담아내고 있는 작품이다.

작가 임 택은 디지털시대 정보와 상품으로 뒤덮여 사는 현대인들의 환경으로부터 환상을 읽어내며 과거의 풍경에서 느꼈던 감흥과 대입시키고 있다. 그는 나무, 동물, 사람들의 다양한 모형을 이미지화한 콜라주작업 속에 일상에서 찾고자 하는 정교한 감정들을 이입시켜 한 화면에 공존하게 하고 있으며 색채가 가미된 풍경이미지를 함축적으로 묘사해 자연을 우리 가까이에 머무르게 한다.



임 택, 옮겨진 산수 유람기 098, 100x250cm


작가 하정열은 우주가 창조되는 모습을 해와 달의 세 개의 원과 기, 별과 꽃, 강과 학 등의 형상을 통해 조화롭게 표현해 보고 있으며 우주탄생의 조화로움과 그 기운이 진화되는 과정 속에 바다에서 해가 뜨는 장면 등을 화면으로 담아내고 있다. 그는 인간이 자연과 화합하며 살아가는 삶의 과정과 시간의 흐름을 내적풍경소리로 전하고 있다. 


위에서 본바와 같이 작가들이 그들의 작업을 통해 담아내는 풍경 이미지들은 자연에 새겨진 삶의 이야기와 시간의 흔적이 반영된 여러 작업형태들을 통해 보는 이에게 진지하면서도 의미있게 전달되고 있으며 그들의 작품세계를 깊이 있는 사색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도 한다.

따라서 풍경소리전에 출품한 여러 작가들이 보여주는 자연을 대상으로 한 끊임없이 재창조의 작업 과정은 자연 속에서 호흡하며 살아가는 우리네 삶과 소통하는 또 하나의 창구가 되기도 한다.

인간은 가치를 추구하는 유일한 존재이다. 특히 예술가들에 있어 가치란 무엇이 보다 창조적으로 유용한가를 생각하는 특성이 인류의 문화발전을 이룩하게 한 근본이 되어 왔다고 말 할 수 있다. 우리미술관에서는 “정읍(井邑)-풍경소리”展 기획을 통해 작가들의 내적 심상의 소리를 그려지는 추상적 풍경소리와 자연주의적 관점에서 해석되는 이미지풍경의 다양한 시각을 주목해 보았으며 정읍(井邑)으로 대변되는 자연과 인간의 정신이 합일되는 숭고한 정신세계와 표현의 가능성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개관전에 초대된 31명의 작가들은 자연주의 양식에 기초한 표현경향과 내적 추상이미지와 감성이 내재된 조형관을 보여주고 있는 작가들로서 화면에서는 사실적인 묘사와 미묘한 자연 에너지의 추상적 움직임으로 자신들만이 감지 할 수 있는 색다른 미감을 포착해 내고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미술평론가 카스타냐리(Castagnary, J.A.)가 '예술가의 유일한 목적은 최대의 힘 과 최고의 긴장 속에서 자연을 재현하는 것이다. 그것은 과학과 모순되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말 한 바 있듯이 심상의 자연풍경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회화는 미술 역사를 통해 자연에 의미를 두는 새로운 인식과 함께 현대미술의 중요한 한 분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 전시개요
   전 시 명 : 「정읍시립미술관 개관기념 기획전시」 “정읍(井邑)- 풍경소리展”          
   기    간 : 2015. 10. 24(토) ~ 2016. 2. 14(일)<10:00~18:00>_매주월요일휴관
   장    소 : 정읍시립미술관 (1,2,3전시실)
   주    최 : 정읍시
   주    관 : 정읍시립미술관 
   참여작가 : 강용면 권순덕 권종수 김병종 김선두 김성실 김창겸 문봉선 박남재 박상화 박현수 석철주     손봉채 송수련 오오근 왕 열 유휴열 이동근 이승훈 이이남 이정웅 이종근 이철량 이태길     임  택 임  효 전동화 정선휘 최성훈 하정열 황영성 (31명)
   관 람 료 : 무료 
   전시문의 : 063)539-6420/6418~9   http://www.jeongeup.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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