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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마이어x게리위노그랜드전

  • 전시분류

    외국작가

  • 전시기간

    2015-07-02 ~ 2015-09-20

  • 참여작가

    비비안 마이어, 게리 위노그랜드

  • 전시 장소

    성곡미술관

  • 유/무료

    유료

  • 문의처

    02.737.7650

  • 홈페이지

    http://www.sungkokmuseum.com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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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뷰어



Vivian Maier X Garry Winogrand
2015.7.2 - 9.20

성곡미술관은 여름특별전으로 비비안 마이어의 <내니의 비밀>과 게리 위노그랜드의 <여성은 아름답다>전을 동시에 개최합니다. 마이어는 1960년대 미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보모로 생계를 유지하며 틈틈이 사진을 찍은 수수께끼 같은 여성으로서 단 한 번도 자신의 사진을 전시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전문 포토그래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위노그랜드는 미국의 격동기 시대상을 잡아낸 ‘사회적 풍경 사진가’이자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로 명성이 높은 작가입니다. 동시대를 공유했지만 서로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 두 사진가가 기록한 삶의 모습들을 감상하면서 한 시대, 한 사회에서 예술가로서 인정받는 과정의 모호성과 작품의 우상화, 그리고 순수한 시각에 대한 인간의 욕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번 전시는 위노그랜드의 빈티지 프린트 85점과 인터뷰 영상2점, 마이어의 흑백/컬러프린트 115점 및 수퍼 8밀리 필름 9점, BBC에서 제작한 마이어의 일대기 <Who Took nanny's Pictures?> 필름으로 구성 되었습니다.   


1관  
비비안 마이어 ‹내니의 비밀›
Vivian Maier ‹The Revealed World of Vivian Maier›

비비안 마이어의 슈퍼 8 영상
 1960년부터 거리에서 마주친 풍경, 사건, 장소들을 필름에 담기 시작. 

내러티브가 부재하고 카메라의 움직임도 없다. 영상적 움직임이라고 할 만한 것은 마이어가 올라 탄 자동차나 전차의 움직임뿐이다. 
사진이 될법한 이미지들을 영상으로 담아낸다.-조용히 관찰하다 대상을 직관적으로 발견하면 따라간다. 가까이 다가가는 대신 줌 인을 이용해 대상과의 거리를 좁혀, 군중 속 인물의 손이나 다리와 같은 세밀한 부분이나 자세에 초점을 맞춘다. 
경찰에 체포되는 사람이나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장소를 촬영한 것과 같은 기록물이면서, 시카고의 도살장으로 향하는 양들의 기묘한 행진과 같은 관조의 대상이기도 하다.

비비안 마이어와 스트리트 포토그래피
비비안 마이어의 작품은 스트리트 포토그래피 장르에서 새롭게 재조명 된다. 마이어가 스트리트 포토그래퍼의 거장인 게리 위노그랜드(Garry Winogrand), 다이안 아버스(Diane Arbus), 리 프리들랜더(Lee Friedlander)와 구분되는 점이 있다면, 그것은 단 한 번도 자신을 전문 포토그래퍼라 여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즉 누군가에게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고자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절대적 순수함과 강렬함을 품고 있는 마이어의 작품은 우리를 당혹스럽게 한다. 이 당혹스러움은 이미지 그 자체를 능가하며 예술계의 오래된 논쟁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는데, 한 시대, 한 사회에서 예술가로서 인정받는 과정에 대한 모호성, 예술계가 부여하는 작품에 대한 '우상화', 그리고 순수한 시각에 대한 인간의 욕구가 그것이다. 
 
"거리사진가들 중에서 여성 사진작가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비비안 마이어는 여성이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차별화된다. 마이어는 한 번도 사진가를 자신의 직업으로 여기지 않았던 것 같지만, 거리에서 찍은 사진은 사적 동기에서 찍었을지라도 아마추어의 취미 활동과는 거리가 멀었다. 누구도 베일에 숨겨진 그녀의 존재를 몰랐고, 이미지의 극도의 기괴함, 명백한 무성성(asexuality)은 그녀의 삶과 작품에 제기되는 수많은 의문 중 하나이다. 마이어는 카메라의 '눈'과 주체인 '내'가 연결된 관계 속에서 마치 카메라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다. 사진의 역사에서 비비안 마이어와 같은 인물은 없다 (아비게일 솔로몬-고도 Abigail Solomon-Godeau)

비비안 마이어가 사용한 카메라

비비안 마이어의 첫 번째 카메라는 셔터 스피드와 초점 조절이 가능한 보통의 코닥 브라우니 박스 카메라였다. 1952년 마이어는 첫 번째 롤라이 플렉스 카메라를 구입한 이후 롤라이 플렉스 3.5T, 롤라이 플렉스 3.5F, 롤라이 플렉스 2.8C, 롤라이 플렉스 오토매트 등을 사용하며 작업하였다. 또한 라이카 IIIc, 이하게 엑젝타, 자이스 콘타렉스와 여러 종류의 SLR카메라도 사용하였다. 

Vivian Maier’s first camera was a modest Kodak Brownie box camera with one shutter speed, no aperture and focus control. In 1952 she purchased her first Rolleiflex camera. Over the course of her career she used Rolleiflex 3.5T, Rolleiflex 3.5F, Rolleiflex 2.8C, Rolleiflex Automat and others. She later also used a Leica IIIc, an Ihagee Exakta, a Zeiss Contarex and various other SLR cameras.

비비안 마이어(1926~2009)는 1950년대 초반부터 40여 년 간 보모로 살았다. 따라서 최근 그녀의 작품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까지 마이어의 삶은 알려질 리 없었다. 2007년 존 말루프는 한 벼룩시장에 나온 가치 없는 필름 상자들을 단 돈 몇 백 달러에 사들인다. 그는 12만 여 점에 이르는 마이어의 거대한 작품군을 발견하는데, 네거티브 필름, 슈퍼 8mm와 16mm 필름, 다양한 녹화물, 잡다한 사진, 다량의 미현상 필름 등을 아우른다. 이후 존 말루프는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라는 영화를 제작하며 의문에 싸인 비비안 마이어와 그녀의 사진들을 하나씩 발굴해 나아가기 시작하여 오늘날에 이르렀다. 특히 SNS를 통한 비비안 마이어 작품 소개는 사회 여러 계층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었으며, 마침내 전시를 기획하게 된 것이다. 학계와 평단의 다양한 평가를 비교 분석할 시간이 충분치 않아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비비안 마이어의 대표작들을 선별해 최초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세밀하고도 예민한 시선으로 당대의 시각 언어를 전용한 비비안 마이어의 예술 세계를 살펴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마이어는 따분한 일상의 현실에 숨겨진 틈새와 미묘한 변화들을 찾아내 일상의 사물이 지닌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마이어에게 세상은 잠시 마주친 타자로서 미지와 익명의 대상들이었다. 따라서 카메라를 들이댈 때 대상과 적절한 거리를 취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다지 중요할 리 없는 이야기일지라도 대상들을 주인공이 되게 하는 바로 그 거리. 마이어는 뭔가 불안정해 보이는 구도 속에 대상을 위치시키며, 촬영자의 위치에 머무르지 않고 화면의 경계나 그 너머에 서서 자신을 드러냈다. 그녀는 자신이 보고 있는 장면 속으로 들어가 스스로 대상이 된다. 셀피(self-photography)의 원조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본인의 모습을 그림자를 통해서 또는  거울에 비친 반사된 이미지를 통해 곳곳에 암시한다. 마이어의 존재는 반사된 얼굴, 길 위로에 뻗은 그림자, 바디 실루엣으로 이미지의 언저리에 투영된다. 비비안 마이어가 일생 동안 촬영한 수많은 자화상에서는 자아를 찾고자 하는 끈질긴 노력이 엿보인다. 그녀는 이미지 자체보다 사진을 찍는 행위,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것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듯 촬영이라는 몸짓에 집착했던 것 같다. 거리는 그녀의 극장이었고, 사진은 그녀의 삶의 도구였다. 

암스테르담의 포암 foam 미술관을 비롯해 베를린, 런던, 오슬로, 뮌헨, 뉴욕, 로스엔젤레스, 부다페스트, 이탈리아, 벨기에, 모스크바, 토론토, 스웨덴 등지에서 비비안 마이어 전시가 열렸으며, 현재도 세계 유수 미술관에서 그녀의 사진전이 이어지고 있다.


2관
게리 위노그랜드 ‹여성은 아름답다›
Garry Winogrand ‹Women Are Beautiful›
□ 참여작가: 게리 위노그랜드 Garry Winogrand
□ 작품종류: 빈티지 흑백사진
□ 작품개수: 빈티지 흑백사진 85점과 게리 위노그랜드 인터뷰 필름 2점
□ 작품제작 년도: 1960년 대 <Women Are Beautiful> 사진집 발관(1981)
□ 전시기간: 2015.7.2(목) - 9.20(일)

‘사회적 풍경사진가’게리 위노그랜드 (1928-1986)
 “위노그랜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상기시켜 준다. 이것이 바로 예술이 하는 일이다.” 존 자르코브스키John Szarkowski

위노그랜드는 뉴욕 브롱크스의 유태인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1948년 콜롬비아 대학에서 회화와 사진 공부를 시작했고, 알렉세이 브로도비치 교수의 영향을 받았다. 또한 그는 당시 최고의 사진가였던 워커 에반스의 영향도 받았는데, 특히 사진이란, 지적일 수 있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수단임을 재차 강조하였던 에반스의 가르침을 따랐다. ● 1955년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개관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에드워드 스타이켄Edward Steichen이 기획한 <인간가족 The Family of Man>전에 위노그랜드의 사진 2점이 소개되었다. 이를 발단으로 위노그랜드는 뉴욕현대미술관에서 1963년과 1967년 리 프레드랜더, 다이안 아버스, 듀안 마이클과 함께 전시를 열었다. 1967년 전시로 구겐하임 장학금을 받게 된 위노그랜드는 미국 전역을 횡단하며 미국인의 일상 생활을 기록하였으며, 1970년대에는 일리노이 기술학교와 오스틴 대학에서 사진을 가르치기도 하였다. 생전에 그는 <동물들 Animals, 1969>, <공적 관계Public Relations, 1977>, <스톡 포토Stock Photographs : The Fort Worth Fat Stock Show and Rodeo, 1980>,  <여성은 아름답다 Women are beautiful, 1975> 등 모두 4권의 사진집을 출판하였다. ● 위노그랜드는 세상을 비판적인 의식이나 도덕적인 잣대로 평가하기 보다 사라지는 순간 속에서 그가 본 것들을 순수하게 잡아내어 어떠한 해석도 덧붙이지 않은 채 표현하고 기록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나의 사진은 그 어떤 메시지도 감추지 않는다.” 1986년 이른 나이에 암으로 사망한 위노그랜드는 자신의 카메라가 마치 기관총인 듯 사진을 찍었고(그는 생전에 26,000통의 필름을 사용했다.) 작품 선정과 인화 작업 그리고 작품집 출간과 같은 전시회와 관련된 일은 관심 밖의 일이었다고 한다.

<여성은 아름답다> 빈티지 프린트 85점으로 구성된 시리즈 작품
이 시리즈는 ‘스트리트 포토그래퍼’의 대부인 위노그랜드의 1960년대 격동기의 시대상을 잡아낸 ‘미국의 사회적 풍경화’로, 자유분방하고 개성이 넘치는 당시 여성들의 일상을 계산되지 않은 본능적인 샷으로 담아낸 세기의 시리즈이다. 85점 전체를 빈티지 프린트로 감상할 수 있다. 뉴욕 모마 MoMA(1988)와 메트로 폴리탄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2014), 파리 주드폼 Jeu de Paume (2014) 등 에서 전시되었던 역사적인 작품들을 올 여름 성곡미술관에서 다시 만나 볼 수 있다.

스트리트 스타일 사진이 패션과 예술계의 주류가 되기 훨씬 전부터 위노그랜드는 주변과 거리를 카메라에 담으며 시대의 변화를 예술 사진으로 바꿔놓았다. 1970년대 초 뉴욕현대미술관 사진부 큐레이터 존 자르코브스키는 위노그랜드의 사진 85점을 선정하여, 거리와 공원에서 몰래 찍은 여성들의 사진을 한 권의 사진집으로 출판하였다. ‘여성’은 오래 전부터 사진의 주제로서, 이 시리즈는 연출되지 않은 일상의 모습을 그대로 포착한 새로운 개념의 여성들의 사진이다. 여성들은 이상화, 물질화되지 않았고, 일상에서 포착된 개성 있고 아름다운 모습은 각각의 독특함을 배가 시키며, 진정한 역사적 문서들로서 미국 사회의 중요한 시기를 밝혀주는 예술적 기록물이다.

사진의 영역에서‘여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었던 주제이다. 그러나 위노그랜드의 <여성들은 아름답다> 작품은 전례가 없던 새로운 개념으로 여성을 주제로 한다. 즉 여성이 연출되지 않은 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러운 상태 그대로 포착되는 것이다. 위노그랜드의 여성들은 이상화되거나 물질화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맨 처음 보았을 때 이 이미지들의 기록적인 모습에 참으로 평범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사진 전체를 주파하게 되면 자신이 선택한 주제에 대한 한 인간의 열정을 느끼게 된다. 의상 밖으로 드러나는 몸의 곡선들, 구불구불한 긴 머리카락 사이로 드러나는 순진한 얼굴, 헐렁한 조끼 아래의 가슴, 호수 속의 나신, 싱그러운 앳된 미소와 시선 등 위노그랜드는 사진 매체의 고유한 방식으로 잡아낼 수 있는 새로운 시선으로 여성들 각각을 드러나게 한다. 부르주아 여성, 히피 여성, 미국 여성, 외국인 여성, 여성운동가, 여성 운동 선수 등 길에서, 해변에서, 파티에서, 바에서 볼 수 있는 여성들이다. 이와 같이 <여성은 아름답다>는 하나의 프리즘으로서, 스튜디오의 누드모델을 통해 본 환상으로서가 아닌, 순수한 일상 속에서 다양하고, 풍부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나타난다. 그리고 이 일상의 아름다움은 각각의 여성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더욱 더 배가 시키다. 

<여성은 아름답다> 전은 그의 생전에 출간된 유일한 4편의 사진 앨범 중 하나로서 진정한 역사적 문서를 구성하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게리 위노그랜드전은 여성과 미국 사회의 중요한 시기를 밝혀주는 예술적 기록 사진으로서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사진의 모더니즘,  스트리트 포토그래피
‘스트리트 포토그래피’, 즉 ‘거리 사진’은 사진의 한 장르로, 거리나 공원, 지하철, 대형 쇼핑센터 혹은 박물관과 같은 공공 장소의 연출되지 않은 상황 속에 놓인 인간을 촬영한 사진을 일컫는다. “스트리트 포토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 ‘모더니즘’, 즉 냉철한 형식주의이자 기술과 산업, 대도시에 대한 열광의 반향이다.“(프랑수아 브뤼네) 

유럽은 19세기 말 인상주의 예술가들의 영향을 받고, 사회 제반의 현대화로 인해 ‘거리 사진’의 근거지로 떠오른다. 으젠느 앗제는 이 장르의 선구자로서 파리의 구석구석을 영원한 사진의 주제로 고양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앗제는 1890년대부터 1920년대까지 파리를 찍으며 ‘거리 사진’의 본질을 잘 드러내 준다. 

‘거리’는 단지 공간이라는 의미에 그치지 않고 시대와 개인의 사회적인 삶과 관계한다. 스트리트 포토는 19세기 말부터 1970년대까지 오랜 시간 동안 주목을 받았는데, 이는 휴대용 카메라가 출시되어 급부상한 시기였기 때문이다. 사실 ‘스트리트 포토그래피’를 명확하게 구분 짓기에는 그 범주가 너무도 유연한데, 이는 수백 수천 명에 이르는 사진가들이 주로 익명으로 활동하며 각양각색의 이유를 가지고 초창기부터 스트리트 포토를 찍어왔기 때문이다. 

20세기 중반 사진작가들은 ‘스트리트 포토그래피’라는 개념을 고안했고, 여기에는 워커 에반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로버트 프랭크 등의 작품들이 속하였다. 1960년대와 70년대, 도시의 삶을  포착하여 개성 있게 담아낸 거리 사진은 뉴욕에 뿌리를 내렸다. 하지만 사생활과 테러리즘에 대한 불안이 한데 얽히면서 거리사진의 입지는 날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또한 우리는 사생활 보호 권리를 소리 높여 외치는 한편,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우리가 보고 만나는 사람과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휴대폰과 디지털 카메라에 기록한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 모두는 한 명의 거리 사진가인 셈이며, 동시에 우리는 이례적으로 이러한 점에서 가장 많은 사진을 찍고, 찍힌 사람들이기도 하다. 예컨대 최근 영국의 거리에 상륙한 ‘구글 스트리트 뷰’는 파노라마 카메라로 2만 3천마일 가량의 도로를 촬영했다고 한다. 몇 십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도 없는 규모의 거대한 감시이자, 보는 입장에 따라 지금까지 인류가 발명한 것 중 가장 민주적이거나 아니며 가장 전체주의적인 거리사진인 셈이다.

게리 위노그랜드와 동시대 사진작가들
1950년대에 게리 위노그랜드는 잡지사에서 일을 받아 사진을 찍지만 마이너의 위치에 머무른다. 이 시기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이 때가 텔레비전이 대중화되기 전으로, 사진 잡지들 간의 경쟁 시대였다는 것이다. 당시 헐리우드 영화를 제외하고 가장 강력했던 대중매체는 바로 사진 잡지들이었다. 이러한 시기를 보내면서 위노그랜드는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지만, 잡지에 실리는 사진들의 진실성에 대해 의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러한 사진들이 근본적으로 ‘판박이’에 가깝고, 사진을 찍을 때 주문자의 요구에 따라야 하며, 그 기준에 의해 평가 받는다는 점에서 위노그랜드는 상업 사진에 대한 흥미를 점차 잃어갔다. 

그렇다면 초창기 위노그랜드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이었을까? 그의 초기 작품들을 토대로 추측해보면, 위노그랜드는 처음부터 아티스트라는 정체성을 스스로에게 부여하였다. 1950년대 초반 아티스트로서의 사진 작가라는 개념은 친숙한 것이 아니었다. 오늘날 사진은 중요한 예술 분야로서 인정받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이러한 문화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고 매우 극소수의 장소에서 사진전이 열렸다. 물론 지금처럼 미술관에 사진부가 정식으로 설치되어 있지도 않았다. 그가 초기에 가졌던  ‘직관에 의한 사진 촬영’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탐구하고, 이 세계에 숨겨져 있는 본질에 닿을 수 있을 것이라는 열망을 추측할 따름이다. 

위노그랜드는 위대한 사진 작가이자 자신의 멘토가 된 댄 와이너(Dan Weiner)를 만난다. 와이너는 위노그랜드에게 워커 에반스(Walker Evans)의 작품을 소개해 주고, 에반스는 로버트 프랭크(Robert Frank)의 영향만큼이나 지대한 영향을 위노그랜드의 작품 세계에 미친다


전시내용 : 비비안 마이어, 내니의 비밀 × 게리위노그랜드, 여성은 아름답다 사진전 
관람시간 : 오전10시- 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입 장 료 : 성인 1인 관람권 (만 19세~64세) 10,000원/단체 20인 이상 20% 할인
           청소년 1인 관람권 (만 13세~18세) 8,000원/단체 20인 이상 20% 할인
           어린이 1인 관람권 (만 4세~12세) 6,000원/단체 20인 이상 20% 할인
           특별강연회 3회이상+1인 관람권 (전시 무제한 입장가능) 30,000원
           *국가유공자, 장애인 5,000원, 65세 이상 5,000원
성곡카페 : 커피를 포함한 각종 음료 4,000원(6월16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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