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저널리스트 올리비아 드 올리베이라와 한 인터뷰에서 건축가이자 가구 디자이너 리나 보 바르디(Lina Bo Bardi, 1914-1992)는 1946년의 이탈리아를 이처럼 회고한다. 그녀는 1945년 스승인 지오 폰티(Gio Ponti)가 창간한 잡지『Domus』의 취재를 위해 이탈리아 전역을 여행한다. 이 여행을 통해 그녀는 2차 세계대전 후 황폐해진 이탈리아의 모습을 실제로 경험하였을 것이다.

리나 보 바르디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녀의 건축작품들을 당시 사진과 현재 모습을 담은 마르쿠스 란쯔(Markus Lanz)의 사진작품들과 100여 점의 드로잉, 비디오들을 통해 보여준다. 

- 변지수 독일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