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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작가 안드레아 뷔트너(Andrea Büttner, 1972- )의 작업세계를 두 관으로 나누어 보여주고 있다. 오른쪽 어두운 블랙박스에서 비디오 설치 작업이 전시되는 것과 더불어 왼편으로 그녀의 조형, 판화, 사진작업들이 있다. 그녀의 최근 비디오 설치 작업 <피아노 파괴(Piano Destructions)>(2014)은 피아노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는 작가들의 비디오와 함께 여성 피아니스트 9명이 함께 피아노를 치는 퍼포먼스를 담은 비디오이다. 사회상과 미술사를 피아노라는 악기를 통해 연결하고 고찰하는 점이나, 이끼나 문 앞의 발판 등의 그냥 지나치기 쉬운 모티브들을 사진을 통해 확대하여 주목하는 작업들, 판화나 유리공예를 매체로 색면회화나 추상화를 연상시키는 작품 등 다양한 시도가 돋보인다.

- 변지수 독일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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