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러스하고 재미를 주는 미술품이 별 가치를 지니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편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지한 예술의 반대는 유머러스하고 재미를 주는 예술이 아니고, 퀄리티가 없는 예술입니다.” 

- 데이비드 슈리글리

독일의 신문사와 가진 한 인터뷰에서 그가 학창시절 미술학교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자신의 작업이 자칫 가볍고 진지하지 못한 예술로 치부되는 점에 대해 위와 같이 언급한다. 이번 전시는 직설적이고, 그 만의 톡톡 튀는 감성이 돋보이는 영국 작가 데이비드 슈리글리(David Shrigley, 1968- )의 드로잉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드로잉 작업들과 함께 애니메이션 작업, 다양한 계층과 직업의 사람들을 참여시키는 프로젝트인 그의 포스터 프로젝트의 결과물들과 <비밀의 조형물(Secret Sculpture)> 등 총 130점이 보인다.

- 변지수 독일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