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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과 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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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face and Depth 평면과 심도

谭平 Tan Ping 탄핑
张方白 Zhang Fangbai장팡바이
苏新平 Su Xinping 수신핑
孟禄丁 Meng Luding 멍루딩
马永强 Ma Yongqiang 마용창
李彦修 Li Yanxiu 리엔시우
王颉 Wang Jie 왕지에
党朝阳 Dang Chaoyang 당차오양

더페이지 갤러리에서는 오는 3월 27일부터 5월 24일까지 <평면과 심도>전을 선보인다. 중국 북경대학 교수이며 세계적인 미술 평론가 및 디렉터로 활동중인 펑펑과 함께 기획한 현재 국제 미술시장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중국 현대미술의 주목할 현황’을 객관적으로 선보이기 위한 전시이다.

현재 아시아 경제의 기적으로 전 세계의 예술 활동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문화와 예술에 대한 전망은 점차 밝아지고 있다. 특히 경제 자유화와 문화 팽창으로 인해 새로운 기술, 정치, 사회 및 지식 영역 내에서 새로운 가능성의 지평이 열리고 있다. 그 중심에 아시아가 있으며, 한국과 중국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함께 풀어갈 이상적인 파트너이다.

중국 현대미술은 세계 예술시장에서 차지하는 그 범위도 이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로서 문화교류관계에 있어 유구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한 나라의 문화는 그 사회를 닮기 마련이다. 그러나 중국은 영토가 넓고 수많은 민족이 함께 어우러진 다민족국가이기 때문에 문화형식 또한 결코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이번 <평면과 심도>전은 이러한 중국 사회의 현대화 과정이 생동감 있게 고스란히 담겨 중국 현대 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주목 할 작가 8명의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또한 중국 현대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조망할 수 있는 중국 당대 예술의 발전과정 세미나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회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자(평면 본연의 모습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회화의 의의는 어디에 있는지, 이런 회화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의미의 질문을 던지게 된다. 지금은 가장 기본적인 재현기능을 없앤 후 전형적인 흰 캔버스 평면 그 자체로도 현대예술로 인정한다. 평면에서 새로운 심도를 개발하는 것은 현대화가들의 최대 난제가 되어버렸다. 피에트 몬드리안(Piet Mondrian)은 형이상학을 발견했고, 잭슨 폴록(Jackson Pollock)은 무의식을 찾았는데 이는 평면회화에 담긴 의미의 원천이 되었다. 이때부터 회화의 심도는 공간심도로부터 의미심도로 변형된다. 하지만 형이상학이던지 무의식이던지 중국문화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중국문화는 전형적인 현실주의 문화로써 가장 주목하는 건 역시 생활과 세속이다. 하지만 유럽이나 미래 세계에 대한 의미적 심도가 없다면 중국 화가들은 어떻게 평면에서 심도를 추구할까?

중국의 예술가들도 전 세계 예술경관 중 일부분이며 모두 서방에서 학습한 경력이 있다. 하지만 문화를 뛰어넘는 각도에서 볼 때 그들의 작품은 모두 선명한 중국특색을 갖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중국특색은 주요하게 일상 생활 속에서 깊은 사고를 거쳐 회화의 심도를 찾아낸다는 것이다.

마치 중국의 고승이 물을 긷고 장작을 패는 과정에서 도를 터득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만약 우리가 일반적인 사물을 하나의 평면으로 이해하고 심사숙고와 도를 터득하는 과정을 심도라고 생각하게 되면 일반적인 사물 속에 내포된 깊은 의미를 찾는 행위는 곧 회화의 방식을 통해 표달할 수 있는 것이다.

평면의 그림을 통해 내포된 깊은 뜻을 표현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일반적인 사물에서 심도가 있는 중국방식을 추구하는 것은 회화를 통해 표현할 수 있다. 이는 회화가 서방에서는 이미 사형판결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지만 중국에는 여전히 많은 화가들이 회화에 심취해 있는 원인이다.

중국예술가들은 냉정한 관찰을 통해 일반적인 사물 뒤에 숨겨진 의미를 발견했고 이런 의미는 곧 그들 작품의 심도가 된다. 중국 예술가들은 일반 사물 속에 숨겨진 의미를 찾으면서 부단히 자신들의 그림을 발전시킨다. 마치 선종이 서방의 사상이 빈곤한 시절 그들에게 계시를 가져다 준 것과 같은 것이다. 현재 중국 화가들은 서방회화가 종결된 후 회화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는다.

최근 몇 년 동안에 한국 미술계에 중국의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전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대부분의 전시는 보여주기에만 그치는 사례가 많았지만, 이번 전시는 작품의 이해를 돕는 중국 당대 예술의 발전과정 세미나 및 작가와의 대화시간을 통해 관람자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인다고 생각된다. 더불어 중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한국의 미술애호가 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소개할 수 있게 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큐레이터주]
예술은 앞선 미래를 보여준다. 때로는 당대의 흐름에서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 나아가는 예술의 흔적이 결국 미래에 이르러 눈에 띄게 되고 그 가치를 인정 받는다. 이번 <평면과 심도>전은 중국의 대표 작가 8명이 함께 하는 전시이다.

현대미술의 재미있는 점은 해석의 범위가 다른 학문에 비해 비교적 넓다는 것이다. 서구의 미술은 지나치게 논리적이어서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고 말았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전혀 다른 법칙에 따라 새로이 게임을 하고 있다. 중국의 현대미술은 모든 것을 완전히 새로운 방향에서 시작하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묘한 힘을 갖고 있다. 중국의 현대미술을 평가하는 기준으로서 우선시되어야 할 것은 장구한 정신의 역사다. 서방이 만든 아방가르드의 논리로 중국의 현대미술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다. 중국의 화론이나 태극사상 등으로 서양의 현대미술을 평가하면 어떨까. 사실 아시아 사람들끼리는 전통적인 용어들을 통해 그 의미를 더 잘 이해하고 소통할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우리는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태극사상과 기의 흐름, 명상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우리끼리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지만, 서방인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번 전시는 현대 미술의 가장 고차원적 형태인 추상 미술이 자본, 정치, 시장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오늘날의 주류 미술과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 주제인 <평면과 심도>는 중국추상미술은 서양의 추상미술을 반복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와, 새로운 사유와 방법을 통해 중국식 추상미술을 리펙토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중국미술이 굴곡 많은 격동의 역사 속에서 고뇌하고 몸부림쳐온 중국인들의 모습을 평면 안에 어떻게 고스란히 그들의 심도를 담으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그 변화들의 과정들을 함께 한 Dang Chaoyang, Li Yanxiu, Ma Yongqiang, Meng Luding, Su Xinping, Tan Ping, Wang Jie, Zhang Fangbai 작품을 통해 아방가르드 중심의 중국 현대미술 흐름과 자신들만의 조형언어를 모색하는 작가 8명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작가별 작품 설명

Tan Ping(谭平)
탄핑(谭平)의 추상화는 세포의 분열과 관련을 가진다. 회화의 현상을 중첩 해서 캔버스 위에 레이어를 쌓아 간다. 세포 분열의 완결을 장식 하려는 그의 행위는 흔적의 재생산이 되어 새로운 흔적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탄핑의 그림은 생과 사의 경계선에서 힘겨운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주 평범한 생활 속 경험으로 모든 생명활동 안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다. 그의 표현 방식은 세포의 재생이라는 주제 안에서 극단적인 형식으로 표현되었으며 이는 지극히 부정적인 사고에서 출발 했지만 안식이라는 목표성을 지닌것이다. 생과 사에 대한 깊은 고뇌는 작품의 평면 속에 숨겨진 심도이다. 이러한 심도는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기에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Meng Luding(孟禄丁)
멍루딩(孟禄丁)의 추상화는 에너지의 재생산과 확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핵분열 혹은 우주폭발과 같은 것이다. 물론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감정을 표출했다고 이해할 수도 있다. 탄핑의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한 세포의 분열과는 달리 멍루딩이 제시한 분열은 긍정과 부정이 공존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 누구도 분열의 결과에 대해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에서 제시한 분열상태는 현재 급격히 변화하는 중국 사회에서 사람들의 심리상태를 투영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Su Xingping(苏新平)
수신핑(苏新平)은 사회변화에 아주 민감한 예술가이다. 그는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자신의 심리세계를 표현한다. 예를 들면 멍루딩의 작품은 급속도로 운동하는 세상의 미결상태를 제시하였다면 수신핑의 작품은 한 개체가 무한한 적막 속에서 어쩔바를 모르는 것을 표현한다. 비록 급속히 변화하는 사회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 서 있지는 않지만 급격한 변화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환경 속에 있는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허둥지둥한다. 수신핑의 작품은 어떤 때에는 긴장을 표현하고 어떤 때에는 긴장이 지나간 뒤 포기를 표현하기도 한다.

Zhang Fangbai(张方白)
장팡바이(张方白)는 사물의 형상을 통해 강함과 부드러움 사이 장력을 제시한다. 특히 매의 형상은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굳세고 완강하며 씩씩한 남성의 상징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장팡바이는 이를 그림이라는 표본으로 응고시켜 자신만의 그림 언어의 힘을 돌출하게 했다. 장팡바이 작품 중 우리는 그 힘이 단지 동물인 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회화언어와 마음속 강인함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Li Yanxiu(李彦修)
리엔시우(李彦修)는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그가 추구하는 음악적 효과를 색채로 전환한다. 마치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가 100여년 전에 했던 실험과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색상의 상직적인 우의를 중요시 한 칸딘스키와 달리 리엔시우는 색상의 감각적인 우의를 중요시한다. 리엔시우의 작품을 보면 색상은 고정된 암시가 없이 그들 자체의 감각에 따라 임의적으로 찾아간다. 때문에, 그의 작품에는 음악적 요소뿐 아니라 공간성과 향연성 감성을 지니게 되었으며 통시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구성을 볼 수 있다.

Dang Chaoyang(党朝阳)
당차오양(党朝阳)의 회화 제작과정은 내면의 수행과정과 가장 흡사하다. 당차오양의 작품은 기계적인 반복 중 발생하는 우연한 변화를 통한 생기가 화면을 가득 채운다. 극단적으로 절제된 형식과 움직임 속에 음영과 생동감이 만연하게 되며 다중적인 면 속에서 심상의 공간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필력을 수반하기 위해 필요한것은 능숙한 기교 뿐만 아니라 다분한 심리의 평온함을 유지 갖추어야 한다. 그의 회화는 수행을 통해 발생하는 시각적 결과물이다.

Ma Yongqiang(马永强)
마용창(马永强)의 회화는 어둠속의 아지랑이처럼 피어 오르는 어릴 적 추억을 대변한다. 반듯하게 깔려 있는 백사장 아래에 움직이는 생명의 삼라만상과 현실과 기억 사이에 존재 하는 심상이다. 그의 회화언어는 기억속의 구상적 요소들을 추상적 기법으로 구성하여 현실과 기억이라는 양립하기 힘든 요소들을 하나의 화면속에 서로 녹아들 수 있도록 하였다.

Wang Jie(王颉)
왕지에(王颉)는 공간의 부재의 대한 시각적 실험을 하는 작가이다. 비어 있는 공간 속에 존재 하는 군상은 실존주의와 허무주의의 경계를 설명 하며 현 중국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철학적으로 풀이 한다. 존재 하되 존재 하지 않는다 라는 명제는 미디어와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리며 자신의 생각과 소신을 잃어버린 중국의 젊은 세대를 표현 하고 있으며 이런 문제 의식에서 출발한 그의 개념은 붉은색으로 가득찬 화면 위를 채우고 있다. 왕지에는 중국의 신개념 작가군인 N12의 창립자로써 중국 신세대 개념미술의 미래를 짊어 지고 있는 대표적 인물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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