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델 기어스(Kendell Geers, 1968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삶과 예술은, 1989-2000년 사이, Apartheid (인종분리, 차별) 시스템 아래 백인계 남아프리카공화국인으로 살면서  당시의 날카롭던 정치, 사회적 문제들을 선동적으로 그러나 유머스럽게 자신의 작품들 속에 담아냈던 <정치적 시기>와 2000년 브뤼셀에 정착한 이후, 조국 남아공의 역사 혹은 오늘날의 시대(정신)와 관련된 주제들을 <시적 조형언어로 풀어낸 시기>로 구분지어질 수 있다. 삶과 예술작업을 하나로 일치시킨 켄델 기어스 작품들의 변화와 발전과정을 이 두 시기를 좇아 소개하는 전시로서 보여진다.

- 김경훈 독일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