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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2012. 9. 8(토) - 11. 25(일)

전시작가       강재구, 권진우, 김태동

작품 수        총 50 여점

오픈초대       2012. 9. 8(토) 18:00

장 소          고은사진미술관 본관


                    


 [기획의 글]


고은사진미술관 본관에서는 9월 8일부터 11월 25일까지 KT&G 상상마당이 주최하고 고은사진미술관이 주관하는 '사진 미래色'展을 선보인다. '사진 미래色'展은 '제4회 KT&G 상상마당 한국사진가 지원프로그램' 에서 최종 3인에 선정된 강재구, 권진우, 김태동이 참여하는 전시이다.


KT&G 상상마당의 SKOPF(한국사진가 지원프로그램)는 2008년부터 매년 새로운 가능성을 갖고 있는 젊은 사진가를 발굴, 지원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사진의 정통성과 역사성을 기반으로 작업의 완성도와 실험정신을 갖추며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가진 작가를 발굴 지원하는데 목적이 있다. 

고은사진미술관은 한국 사진 예술계의 활성화와 지역문화 발전을 목표로 한국 사진계의 초석이 될 신진 작가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해왔다. 이러한 고은사진미술관의 노력은 묵묵히 자신의 작업에 매진하는 작가들의 활발한 창작활동을 지원하고자 하는 SKOPF의 지향성과 일치한다. 이 전시는 2012년 고은사진미술관과 SKOPF가 연계하여 한국적 정체성을 가진 작가들의 발굴을 통해 한국 사진계의 토대를 굳건히 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가진다.


강재구의 '12mm' series는 한국의 20대 청년들이 '입대'라는 한국 사회의 독특한 문화를 통과의례처럼 겪으며 변화해가는 모습을 객관적 시선으로 작업한다.

친구의 입영을 환송하는 또 다른 친구들과 그 친구들의 입영 모습, 입영 당일 사복차림의 청년의 모습과 입영 후 군복을 입은 청년의 모습 등 작가는 사진 속 인물들의 전 후를 연작으로 다루고 있다. 연작 속 인물들의 변화는 한국 청년에게 있어서 병역의무의 강제성과 필연성을 선명하게   시각화한다. 또한 청년의 변화된 모습을 통해 한국 병영문화의 특성과 한 개인의 심리적, 육체적 변화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12mm'는 입대하는 청년들의 기준이 되는 모발 길이를 뜻하는   수치이며 '개인과 군인', '사회와 군대'를 분리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작가는 '12mm' 기준 속   군인의 신분으로 변화하는 이십 대 청년들을 통해 집단적이며 연속적으로 반복되는 징병 문화의 순환관계를 보여준다.  


권진우의 '한(韓)국(國)인(人)' series는 일반적인 한국인들의 외모와는 다른 이국적인 외모를 가진  정통한국인들의 초상사진이다. 이 작업은 다문화 국가로 변해가는 현대사회 속 사회적 불협화음과 외국인을 바라보는 사회의 모순적 태도에 대한 반성적 태도로 비롯된 것이다. 작가는 우리가 단일민족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그들을 낯선 이방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외형상의 차이로 오는 이유에서의 차별적 바라봄이 아닐까' 라는 질문을 던진다. 프레임 속 모든 외부적 기호를 걷어낸 맨  얼굴은 작가의 질문처럼 관람자의 관점에 따라 왜곡된 진실로 판단 될 수도 있음을 경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판단 과정에서 다원화된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개인의 관점이 본질 보다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음을 제시하는 것이다. 


김태동의 'Day Break' series는 깊은 밤 혹은 이른 새벽녘 도시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서울에서 만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는 실제로 밤과 새벽 사이 도시를 배회하는 도시민들을 섭외하여   낯선 도시를 배경으로 이들을 프레임에 담았다. 

금방이라도 사라질 듯한 가로등 불빛을 뒤로 한 채 서있는 여자, 불 꺼진 빌딩들 속 차분히 서있는 소녀는 '왜 그 시각 그 곳에 있었을까' 라는 질문과 함께 스산함을 넘어 신비함 마저 느끼게 한다.  

작가는 '새벽의 공간들은 도시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지만 때로는 그 고요함과 스산함이 나를 

안심시킨다.'라고 말한다. 비일상적이며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변한 도시 안에서 안정을 찾는 듯,  낯선 공간을 찾아 헤매는 이방인 같은 프레임 속 인물들은 도시의 기능적 이면을 대변한다.


강재구, 권진우, 김태동 세 명의 작가는 한국 사진계가 주목하고 있는 신진작가이다. 이들의 특징은 한국사회를 바라보는 극단적 비판이나 이데올로기의 수용이 아닌 질문을 제시한다는데 있다. 작가들은 한국 사회만이 가지는 독특한 병역문화, 다문화국가로의 변화 속 사회의 모순적 태도, 혼잡한 도시의 이면 속에서 안식처를 찾는 현대인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이 이야기들은 사회의 변화에  대한 적응이 아닌 변화에서 오는 인지와 관찰에서 나오는 질문들이다. 

세 작가의 작업은 현실을 사진으로 재현해내는 확고한 태도를 견지함으로 고은사진미술관과 SKOPF가 지향하는 한국적 사진의 정체성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전시를 계기로 한국 사진계 작가들의 적극적인 작업활동과 다양한 작가지원제도를 비롯하여 열악한 발표의 장이 확장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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