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전시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전시상세정보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이미지의 역습

  • 상세정보
  • 전시평론
  • 평점·리뷰
  • 관련행사
  • 전시뷰어

《이미지의 역습》

 

o 전시기간: 2012. 8. 13(월) ~ 9. 14(금)

o 관람시간: 10:00 ~ 18:00

o 전시작품 및 부문: 회화, 조각, 설치 등

o 전시장소: 고양창작스튜디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 656, ☎ 031-962-0070)

 

 

《이미지의 역습》전은 국립창작스튜디오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 전시로 대중에게 시각적으로 익숙한 이미지들을 원래의 문맥으로 부터 이탈시켜 새로운 미적 이미지로 재창조한 작품 12점을 소개한다.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은 광고, 만화, 뉴스, 상표 등의 매체 혹은 사회적 통념을 통해 친근해졌던 기존 이미지들이 다른 모습과 형태로 우리의 관념을 반격하는 신선한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참여 작가 유영운, 위영일, 박승예, 박성연, 이세경, 하태범은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이미지들을 독자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일상의 공간이 아닌 전시 공간에 설치함으로써 사물에 대한 인간의 ‘공감’이라는 의식이 어떠한 양상으로 변화해 가는지를 새롭게 조명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미술의 실험 현장인 창작스튜디오에서 국내외 미술 관계자에게 출신 작가들을 다시 한 번 홍보함은 물론, 이와 연계하여 전시설명 도슨트, 참여 작가 워크샵 프로그램 등을 진행함으로써 현대미술에 대해 다소 어려움을 느껴 왔던 일반 대중들에게도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유익한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위영일  Wee, Young Il

 

 


  
 ‘욕망’이라고 하면 먼저 성욕을 떠올리지만 나는 그것을 다르게 해석하고자 한다. 나는 인간의 욕망들을 7가지(식욕, 성욕, 장수욕, 권력, 편리성, 기네스, 스피드)로 분류 하고, 그 비물질적인 욕망들을 구조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욕망이라는 것을 더 많이 분류 할 수 있겠지만 굳이 7가지의 분류하는 것은, ‘7’이라는 숫자가 서양에서는 긍정, 행운을 뜻하지만, 동양에서는 부정적(일례로 ‘칠거지악’을 들 수 있다.)의미로 쓰이기 때문이다. 나는 동양권에서의 의미와 또 다른 ‘나의설정’(6,8각형은 존재하지만, 우리의 일상에서 7각형은 좀처럼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 할 수는 있겠지만, 존재해 봐야 불필요한 것을 상징한다. 나는 이것을 ‘과도욕망’이라고 본다.) 하에 작업을 진행한다. 나는 ‘자의적 설정’으로 가상의 행성’Planet wee012 All-Star’라는 제3의 지점을 만들고, 그 곳에 이것들(7가지 욕망)의 구조화를 통하여  인간의 과도한  욕망들을 비트는 도구로 활용하고자 한다.

그러한 작업들 중 하나인 ‘짬뽕맨’(Complexman)시리즈에서는 미국만화의 대표적인 슈퍼히어로들의 잠정들만을 모아 이상(理想)적인 캐릭터를 제작하려 했지만, 결과는 장점들의 충돌로 인하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상(異常)한 존재’가 탄생했다. 이들은 작가의 자의적 설정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행성 ‘Planet wee012 All-Star’에 존재한다.
그 곳에 설정된 7가지 욕망 중에서 ‘기네스욕망’(Guinness-Desire:기네스북’에서 차용하여 조합한 신조어 이며, 이는 일상 이상의 어떤 것을 과도하게 바라는 욕망을 말한다. 일례로 500m 짜리 소시지는 기네스 북 기록 외에는 일상의 무용지물이다.)에 해당한다. 나는 이것을 통하여 인간의 과도한 욕망들을 유쾌하게 비틀고, 우리 삶의 충족되지 않는 일상의 불완전성을 말하고자 하며, 예술은 한 개인이 외부의 세계를 받아들여 자의적 설정 하에 자기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행위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유영운  Yoo Young Wun

 

 

 

매스 미디어는 동시대의 사유와 감성을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소통 기제이다. 매스 미디어는 사람들을 낱낱의 개인이 아닌 하나의 덩어리(mass)로 만들어버린다. 거꾸로 말하면 매스 미디어의 작동 아래 사람들은 각자 나름의 창의적인 사유와 감성 체계를 가진 개인들이 아닌 거의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현대인의 사유와 감성을 소유한 대중으로 훈육된다. 나의 작업은 소비사회를 지배하는 매스 미디어에 대해 비판적 성찰을 담고 있다.
 
 나의 작품은 종이에 인쇄된 이미지와 텍스트들을 이용한 캐릭터 조각을 가지고 사회적 존재로서의 매스 미디어를 물질적 실체로 포착하고 인쇄물이라는 물질로부터 출발했다. 나는 잡지와 전단지 같은 인쇄물을 매스 미디어의 면면을 대변하는 물질로 파악하고 그것을 캐릭터 조각의 스킨으로 사용했다. 매스 미디어가 우리에게 안겨주는 일방적인 이미지를 뒤집어보는 것이 나의작업의 첫 출발이다.
 
 우리에게 종이 인쇄물의 존재가 여전히 중량감 있는 미디어라는 점을 새삼스럽게 환기시키고자 한다. 다시 말해서 디지털과 영상, 인터넷 등의 비물질적인 메커니즘들과 달리 인쇄 매체라는 올드 미디어가 여전히 우리의 일상적 소통을 지배하고 있다는 점을 일깨우고 싶다.
 
 인쇄 매체는 근대사회를 만들어낸 결정적인 미디어이다. 인쇄 매체를 통해 대량 복제된 텍스트와 이미지들은 근대적 의미의 공공영역을 만들어낸 주역이다. 매체를 접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한 양과 질의 정보를 정기적으로, 지속적으로 주입한 인쇄 매체의 존재야말로 근대사회가 만들어낸 최상의 커뮤니케이션 메커니즘이다. 인쇄 매체의 존재는 근대를 직조해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디지털과 인터넷 혁명에 의해 제2 미디어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쇄매체와 같은 제1 미디어의 영향력은 우리를 깊이 감싸고 있다. 나는 작업을 통해  제1 미디어 시대의 물질적 기제를 가지고 제2 미디어 시대의 매스 커뮤니케이션을 성찰하고 싶다.
 
 나의 작업의 출발은 주입받은 것에 따른 감성과 인식을 비판하는 것이었다. 훈육 받은 바에 따른 그 모든 것들을 다시 뒤집어보려는 생각. 이것이 나의 몫이다. 내가 알고 있고 느끼고 있는 것에 대한 회의에서 출발한 나의 발언은 비판적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다. 나의 매스 미디어라는 사회적 존재에 대한 성찰은 모종의 비판적 메시지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나의 메시지는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나는 다만 질문을 던질 뿐이다. 여기 우리시대의 영웅들이 어떤 경로로 이상적인 영웅의 상을 가지고 있는지, 우리는 왜 그 이미지 조작에 동의하고 있는지 알고 있느냐고 묻고 싶다.
 

나의 작업들은 주로 방송매체들을 통해 유포된 콘텐츠들을 물질화 한 것이다. 나의 작품이 사회적 실재로서의 매스 미디어를 시각화함으로써 그것은 매우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물질적 존재라는 점을 일깨우길 바란다.

 

 

 

 

 

박성연    Sungyeon Park

 

<2.9 x 3.6m>

 

 

 

작품 <2.9 x 3.6m>는 뜨개 설치이다. 대만의 평범한 일반인인 Lisa와 대화를 나눈 후 그녀의 설명과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작품이다. 그녀와 남편은 부엌과 거실도 없이 다른 사람과 나눠 쓰는 공동아파트에 살고 있다. 그들이 2.9x3.6미터 방에서 서로 컴퓨터책상을 먼저 쓰기 위해 호시탐탐 견제한다는 이야기와 작은 방 구석구석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육면체의 하드웨어. 즉 딱딱한 공간이 그들에게 물리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제약을 주고 있다고 느꼈다. 겨울에 벙어리장갑이나 코트를 벗으면 사람의 흔적이 허물처럼 남기 마련이다. 그런 누군가의 흔적이 느껴지는 따뜻한 공간이면서, 동시에 크기의 제약이 없는 부드러운 그들의 방을 만들었다. 작품의 바닥 크기는 2.9x3.6미터 이지만, 벽은 보이지 않고 모든 가구는 장갑을 뒤집어 벗었을 때처럼 모두 안팎이 바뀌어 있다. 장롱도 바깥을 향하고 창문도 바깥을 향하여 안팎의 중심을 해체시켰다.

 

조용한 말  2011
작가가 지내던 곳에 있던 일반적인 샹들리에이다. 샹들리에는 가운데 기둥을 중심으로 바깥을 향하고 있는 재미있는 구조를 가진 사물이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에 나오는 마들렌처럼, 잊고 있던 기억, 망각을 상기시켜주는, 그래서 작가만의 기억으로 만들어 주는 대상물이 된다. 

 

 

 

 

 


박승예 Seungyea Park

 

 

나의 작업은 인간 내면의 두려움과 그로 인하여 발생되는 '괴물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화두로 한다. 사회시스템을 유지하기위한 가장 '보편적'이며 항시적인 도구로서의 '공포/두려움'은 우리의 바운더리를 지키기 위하여 시스템이 규정한 '정의'이외의 것을 '불의'로 규정하며, '우리'가 아닌 이들을 '그들' 즉 '적'으로 간주한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의 바운더리를 벗어난 '금기'의 존재들을 괴물로 간주하는 동안 기실 우리 스스로가 괴물이 되어가고 있다.

괴물은 도처에 존재한다. 내 안의 내가 내 밖의 나와 맞닥뜨리는 순간, 그들은 양극의 서로를 괴물로 간주케 되며 회피하거나, 감추거나, 부정하려하며 갈등을 겪고 또 다른 '공포'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러나 무엇도 말살되거나 사라질 수 없는 존재일 것이다.

공포의 실체는 어쩌면 '존재하지 않는/ 일어나지 않을 것'에 대한 미연의 회피일는지도 모른다. 본 작가는 괴물을, 두려움의 실체를 눈앞에 반복적으로 끄집어내어 마주함으로 차라리 공포에 익숙해지거나, 그것을 극복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작업을 진행한다.'

 

Need What.

-크게는 집단, 작게는 개인의 내부에는 무수한 얼굴과 무수한 갈등이 존재한다. 그 무수함들 중 무엇을 옳고 그름으로, 정의로 규정할 순 없다. 정의와 도/ 금기란 가변적이며 이에 절대적인 정답도, 승자도 없다. 승자는 온전히 웃을 수 없으며, 패자역시 온전히 절망할 수 없다. 승자의 승리에 미소가 없듯이, 패자의 패배에 굴종치 않을 부정(사팔뜨기의 눈과 같은) 이 존재한다.

 

I am your #1.

-트로피의 형상은 외부가, 시스템이 요구하는 정의와 규정에 스스로를 봉헌하는 '충성'과 '충실'을 아로새기고 있다. 그러나 사팔뜨기로 하나의 시선을 돌려버리는 부정속의 반기가 존재하며, 억지로 밀려올라간 미소를 만드는 손끝은 붉게 충혈 되어 있다.

 

 

 

 

 

 

이세경 Sekyung Lee

 

 


 

내가 작품에 주로 이용하는 재료는 머리카락이다.

머리카락은 신체의 일부로 머리에서 자라나는 동안은 아름다움과 장식을 상징하지만 몸에서 떨어져나가는 그 순간부터 더러움의 상징이 되는 모순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다. 나는 이러한 머리카락의 속성과 의미, 그리고 그에 대한 인식의 변화지점에 관심을 가지고 공예나 디자인의 영역으로부터 장식이라는 요소를 차용하여 작업을 하고 있다.

 

나는 아무런 무늬가 없는 흰 도자기나 타일, 접시 등을 모으고, 그 위에 머리카락을 붙이는 작업을 한다. ‘접시 위의 머리카락’, 생각만 해도 인상이 찌푸려지고 입맛이 사라진다. 일반적으로는 사람들의 입맛을 떨어뜨릴 것 같은 이 두 가지 요소의 공존은 내 작업을 통해 새로운 미를 가지게 된다.

 

내가 도자기나 접시 혹은 타일 위에 머리카락을 붙일 때 사용하는 장식 패턴이나 문양은 모두 역사적인 자료에서 차용한 것들이다. 예를 들면 1930년대 독일 마이쎈의 츠비벨 무스터(Zwiebel Muster)라던가 1920년대 러시아 구성주의의 기하학적인 도형, 혹은 17, 18세기의 네덜란드나 포르투갈의 전통 타일무늬 등이 그것이다. 역사적인 무늬와 장식패턴에 근거해 머리카락을 흰 접시나 도자기의 표면에 붙이고 코팅한 뒤 좌대 위나 유리진열장 안에 설치함으로써 작업은 완성된다. 현대미술을 관람하러 미술관에 왔다고 생각한 관객들은 자신이 마치 유럽의 어느 도자기 박물관의 컬렉션을 마주한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할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평범한 도자기나 접시가 흔히 지저분하다고 여겨지는 머리카락에 의해 장식되어 박물관이나 소장가의 집에서 귀중히 보관되고 있는 역사적인 컬렉션과 같은 물건이 되고, 그런 가치를 지니게 된다는 사실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리고 그러한 현상을 바라보게 만드는 것이 내 작업의 컨셉이라고 할 수 있다.

 

 

 

 

 

 

하태범 Ha, Tae- Bum

 

 

헤드라인(Headline)

헤드라인이란 ‘어떤 기사에서 독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기사의 내용을 압축해서 내세우는 일종의 제목으로 표제라고도 한다. 헤드라인은 책이나 일반적인 논문의 제목과는 달리 추상성을 배제하고 구체성이 표출되지 않으면 안 된다. 시간에 쫓기는 독자들에게 표제만으로 무슨 기사인지를 인식시켜야하므로 내용은 짤막하되 생생한 감각을 지녀야 한다.'라고 정의된다. 하지만 매일 뜨는 ‘헤드라인’, 특히 인터넷 기사를 보면 본문의 내용을 과장하거나 전혀 다른 의도로 전달되는 경우가 많음을 발견한다. 그 내면을 살펴보면 기자들이 자신의 기사에 대한 클릭수를 늘려야 그에 대한 수당을 더 지급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 우리 주변의 사건들에 대한 정보전달은 극단적이긴 하지만 자본에 의해 움직인다고 말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전시에서는 인터넷의 한 포털사이트에 하루 동안 올라온 기사의 헤드라인을 월텍스트의 형식을 취한 설치작업으로 선보인다. 다양한 내용의 텍스트가 한데 모여서 보여질 때, '헤드라인'이 객관적 사실을 전달하기보다는 일반인의 관심을 자극하는 단어와 문장들이 나열된 지극히 감정적이고 자극적인 문구들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국립현대미술관 고양창작스튜디오 <이미지의 역습>展
“학교연계 프로그램”

 


현대미술의 실험실, 국립현대미술관 고양창작스튜디오는 다양한 미술 관련 프로그램의 개발 및 운영을 통해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서 공공문화 시설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이미지의 역습> 展의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서울, 경기도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본 스튜디오를 방문하는 학생들이 다양한 매체와 재료를 다루는 작가들의 작업 현장을 탐방함과 동시에, 입주작가에게 작품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듣고 자유롭게 소통하며 생생한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고양창작스튜디오 워크샵 프로그램
○ 일    시 : 2012년 8월 16일(목), 21일(화), 28일(화) 오후 2:00~3:30   
○ 대    상 : 서울, 경기 소재 초등학생
○ 장    소 : 고양창작스튜디오(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 656)
○ 신청방법 : 선착순 전화접수 (담당 : 고양스튜디오, 최소현 031-962-0070)
○ 신청기한 :  2012년 8월 9일(목)~ 8월 14일(화) 09:00~18:00 ※ 공휴일 제외
○ 수 강 료 : 무료 


○ 프로그램 진행 순서

 

○ 입주작가 지도 창작 워크샵 일자별 내용

 

 * 참여 작가 및 주제는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문   의 : 고양창작스튜디오
             www.artstudio.or.kr
             Tel. 031-962-0070, Fax. 031-962-4470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