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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와 지도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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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 특별전 <지도와 지도그리기 MAP & mapping> 은 본 박물관의 디렉터인 송미숙 교수가 지도의 개념이 실재의 재현이라기 보다는 추상성에 가깝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기획한 전시이다. 

 

2. 송미숙 교수는 현재 성신여대 미술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삼성미술관 자문위원 및 광주비엔날레 전시기획위원, 문화관광부 21세기 문화정책위원회 위원, 제48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등을 역임하며 한국 현대미술계에 끼친 공헌이 매우 크다.

 

3. 이에, 국제적인 전시에서 그 기획력을 인정받고 있는 송교수의 기획에 의해 진행된 이번특별전은 한국 전통의 예술적, 학술적 범주를 현대의 코드로 이해시키는 독특한 과정이 드러나는 의미있는 전시이다.   

 

4. 이번 전시에서는 시대별 구분 혹은 장르별 구분에 의해 보여지는 특별전의 일반적 형식에서 의도적으로 탈피하여 과거와 현재 ․ 기록과 미술 등 서로 별개의 장르로 인식되는 작품들을 한 자리에 제시하였다. 그러나 맵핑의 담론으로 연결 지어진 새로운 전개는 전시의 신선한 형식으로 이해되어, 관람자들에게 참신성과 새로운 전시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

 

5. 또한 본 전시에서는 고지도, 천문도와 현대작가의 맵핑작업(지도화작업)이 함께 전시되어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6. 특히, 이번전시는 a. 역사적인 과정을 짚어나갈 수 있는 지도들과 b. 현대미술에서의 지도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의 작품들을 포괄적으로 아우르고 있다.

 

      a. 역사적 의미의 지도

 

대동여지도(보물 850호)(1861년)는 22책으로 구성된 절첩식 지도책으로 22책을 모두 펼치면 가로 3m, 세로 7m의 한반도지도가 완성된다. 고산자 김정호가 직접 한반도를 걸어다니며 측량한 지도로 그 정확성이 현대지도와 비견될 정도이다. 이 지도는 그 규모와 가치로 인하여 실물을 완전히 펴서 전시한 예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번 전시의 Hight Light이다.

 

전세보는 지도, 천문도, 군진도 등 다양한 맵핑의 개념이 들어간 조선 후기의 필사본으로 펼치면 4m가 된다. 앞뒤로 그려진 종합지리지를 최신 전시공법을 이용해 관람자에게 전체 관람이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고지도 뿐 아니라 천문도, 인체해부도, 지옥도, 전통놀이판 등에서도 맵핑의 개념이 있음을 제시하였다. 

 

b. 지도에 관한 현대미술에서의 해석

 

기존 현대미술에서는 맵핑의 개념을 제도적 기술을 거의 일관되게 차용한 김홍주와 인체의 혈관, 신경 등의 복잡한 망상구조를 조형예술로 매핑한 이불의 조형작품이 대여, 전시 되었다. 

 

건축가 민선주, 정철오, 한광의 프로젝트는 공간의 맵핑을 기초로 하는 인식계의 도형이며, 조덕현의 <하멜프로젝트>는 한국의 과거 역사 속의 한 인물의 궤적을 쫓아 그의 행적의 잔재를 다시 맵핑하는 작업이다. 

 

 

   이 전시를 위해 새로운 맵핑작업을 시도한 임충섭, 박관욱, 오인환, 김두섭의 작품은 그 제작의미를 추적해 봄으로써 전시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전통 산수화를 설치작품으로 맵핑한 임충섭은 뉴욕에서 제작, 출품하였고, 박관욱은 지도가 본래 지니고 있는 속성인 공간을 시간으로 변질시켜 시간의 지도를 유전자에 대입시켰다. 오인환은 다양한 도시들을 거닐며 마주치게 되는 숫자를 위치한다와 위치되어진다는 이중적 상황에 관심을 갖고 재 맵핑하였으며, 김두섭은 IMF시기의 산유물인 포스터가 현재의 미술관에 들어온다는 시간과 공간의 맵핑작업을 보여준다.

 

7. 앞으로 우리 박물관에서는 특별전을 통해 박물관컬렉션을 현대의 주요 담론과 연결시켜 우리문화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새로운 학문을 소개하는 연구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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