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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시절인연―자연과 문화의 상생을 위한 그림순례

  • 청구기호
  • 저자명이호신 지음
  • 출판사뜨란
  • 출판년도2026년 1월
  • ISBN9788990840530
  • 가격25,000원

상세정보

진경산수를 계승해 오늘의 생태와 풍속을 더한 그림을 선보이는 이호신 화백의 70년을 갈무리한 화문집이다. 자연생태 현장에서 만난 주제들, 문화유산의 가치와 재발견과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발 닿지 않고는 그리지 않는 치열한 작가 정신, 우리 곁의 모든 존재가 고귀한 인연임이 절로 엿보이는 행간에서 성찰을 얻는다.

책소개


길 위의 화가 이호신이 화폭 위에 펼쳐 놓은

자연과 문화, 아름다운 시절인연 이야기

이호신 화백, 화문집 『화가의 시절인연』 출간


1. 일필(逸筆)에 담긴 칠십 년 화업, 화폭 위에 새긴 인연의 기록

수묵화의 현대적 지평을 넓혀온 ‘길 위의 화가’ 이호신 화백이 신작 화문집 『화가의 시절인연』을 펴냈다. 이 책은 이호신 화백이 칠십 평생 붓 한 자루를 들고 전국의 산하와 세계 각지의 현장을 누비며 만난 자연과 사람, 문화유산의 기록이자 인문적 사유를 결집한 정수이다.

화백은 어린 시절부터 화가의 꿈을 꾸며 가난했던 청년기의 고단한 삶 속에서도 예술가로서의 일념을 꿋꿋이 지켜왔다. 이 절실한 마음은 평생의 길 위에서 마주한 모든 시절인연과 맞닿아 있으며, 지리산 귀촌 이후 한층 깊어진 시선과 만나 따뜻하고 유려한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화백은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가는 모든 존재가 결코 우연이 아닌 고귀한 ‘시절인연’임을 고백한다. 그리고 화백의 붓 끝에서 피어난 시절인연들이 주는 정서적 울림은 독자에게 깊은 사유의 시간과 행복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최열 미술평론가는 그를 “현장에 발 딛지 않고서는 풀 한 포기도 그리지 않는 실경화가”로 정의하며, 단 한 번의 일필(逸筆)로 빚어낸 화폭에 살아 숨 쉬는 ‘야생의 힘’을 격찬했다.


“인간의 세속과 자연의 신성을 본질로 삼는 그의 예술은 오랜 조선, 동양의 사상과 미학을 계승하고 있다. 하지만 어제의 반복이 아니다. 그의 실경이 오늘에 살아 숨 쉬는 것은 ‘과거의 잔영’이 아니라 오늘날의 자연과 인간, 천연과 인공이 조화롭게 융합된 ‘현대의 형상’이기 때문이다.” ― 최열 미술평론가


또한 문태준 시인은 이번 화문집에 담긴 예술적 성취를 두고 “예술 가치의 무게가 묵중하면서도 마음을 행복하게 들어 올린다”고 평했다.


“글은 사려가 깊고, 먹빛의 그림은 부드럽게 마음에 번지고, 글씨의 서체는 물처럼 자연스럽게 흐르되 흥이 있다. 특히 그림에는 실경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드러나 마치 깊은 산중의 샘에 산수山水가 비친 듯하다. 나는 지리산 천왕봉의 겨울밤, 그리고 눈 속에 핀 매화에 매료되어 가만히 묵상에 젖는다. 그림에서 적막과 활력이 동시에 느껴진다.”

― 문태준 시인


2. 관념의 산수를 넘어 삶의 현장으로, ‘생활산수’가 건네는 꽃소식

이 화백은 조선 진경산수의 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이 시대의 생태와 풍속을 화폭에 담아내는 ‘생활산수’의 독자적인 지평을 열었다. 그에게 산수화는 박제된 관념이 아니라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뜨거운 삶의 터전이며,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인문적 성찰의 대상이다.


제1부 〈산다는 건 꽃소식을 듣는 일〉은 자연생태를 향한 화백 특유의 깊고 따스한 시선이 담겨 있다. 특히 지리산 산청 남사예담촌에 귀촌한 뒤에는 일상의 풍경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이어간다. 집 뒤편의 대숲을 흔드는 바람소리를 화폭에 담고, 아내와 함께 텃밭을 일구며 흙의 정직함을 배우는 소박한 일상이 글과 그림으로 펼쳐진다. 손자의 탄생을 축복하며 찔레꽃의 순결함을 노래하는 대목에서는 생명을 대하는 화백의 다정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남사마을 고매(古梅)의 묵직한 세월, 온 세상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800년 수령의 은행나무, 그리고 작고 여린 야생화에 이르기까지 화백은 대상의 생태적 본질을 꿰뚫어 보며 그 속에 깃든 우주적 순환을 포착한다. 이는 단순히 대상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작가의 내면에서 걸러진 자연의 정수(精髓)를 화폭에 옮겨낸 결과이다.


3. 역사와 문화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가치, 시공을 잇는 인문학적 시선

제2부 〈아름다운 시절인연〉에서 이 화백은 역사와 문화의 현장에서 마주한 유무형의 가치들을 화폭에 담으며,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인문학적 시선으로 조명한다.


가람과 서원, 국토의 인문 정신을 그리다

이 화백은 전국 83곳의 명산대찰을 130여 점의 작품으로 그려 『가람진경』을 펴냈다. 또한 한국의 서원 9곳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듬해에는 1년간 서원을 답사하며 그 정신을 화폭에 담았다. 그리고 “우리 산하의 자연과 삶의 조화, 상생의 문화로서 서원이 갖는 상징성을 새삼 발견”하고, 오늘의 서원과 풍광을 ‘생활산수’로 표현했다.


마을, 백성들의 삶이 살아있는 속살

사찰이 정신문화의 보고라면, 마을은 삶의 역사가 흐르는 혈맥이다. 화백은 양평 명달리 마을부터 남해 다랭이 논 마을까지 전국을 누비며 마을에서 숙식하고, 주민들의 얼굴과 풍속, 마을의 자연유산, 나무 한 그루에서 풀 한포기까지 화첩에 생생하게 옮겼다. 이러한 현장 경험은 관찰자를 넘어 삶의 자취까지 담아내는 ‘생활산수’ 미학의 토대가 되었다.


불사(佛事)의 현대적 장엄

한편 고양 금륜사의 〈천불수어설법도〉와 남원 실상사의 〈지리산 생명평화의 춤〉은 이 화백이 치열한 탐구와 모색 끝에 완성한 파격의 산물이다. 수화(手話)하는 부처와 다양한 인종의 얼굴을 담은 천불(千佛), 그리고 전통 불화 대신 현대적 생활산수로 후불탱화를 장엄한 시도는 종교적 경계를 넘어 보편적 인류애와 생명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박물관 사생, 유물의 숨결에서 길어 올린 예술적 토양

이호신에게 현장 사생은 호흡처럼 자연스럽고 필수적이다. 그의 화실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사생 화첩이 쌓여 있는데, 그중 박물관에서 접한 유물을 그린 화첩도 무수히 많다. 박물관을 좋아하는 그는 이름 모를 도공의 손에서 탄생한 달항아리와 고구려 벽화의 화공 등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무명의 예술혼’을 기리며 유물들을 그린다. 특히 박물관을 ‘역사와 미래가 만나는 대화의 장’으로 생각하고, 유물을 화첩에 사생하며 얻은 조형적 미학을 자신의 예술적 토양으로 삼았다. 이런 경험이 시절인연으로 이어져 2015년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에 화첩을 포함한 작품 269점을 기증했다.


한글 뜻그림의 성취

이 화백이 그림에 버금갈 만큼 오랜 시간 공들여온 작업이 있는데, 바로 ‘한글 뜻그림’이다. ‘한글 뜻그림’은 표음문자인 한글에 회화적 생명력을 불어넣어 글자와 그림의 경계를 허문 독창적 작업이다. 이 시도는 우리 글자가 지닌 조형미와 상징성을 예술적 경지로 끌어올린 이 화백만의 독보적인 지평으로 평가받는다.


한지에 담은 세나라 ― 탄자니아 / 인도 / 몽골

특별히 이번 책에는 한국화가로서 제3세계의 문화와 유산을 한지라는 매체에 담아 소개한 작품들이 비중 있게 포함되어 있다. 이는 탄자니아(2000년)와 인도(2003년) 현지에서 초대전을 열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했던 기록이다. 우리 고유의 재료인 한지와 수묵 기법이 낯선 이국의 풍경과 사람들을 얼마나 생생하고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는지, 그 경계 없는 어울림을 작품을 통해 직접 보여주고 있다.


5. 모든 인연은 저마다의 꽃을 피운다 ― 이호신 화백이 독자에게 보내는 다정한 선물

이형권 시인은 화백의 삶을 ‘춘풍추수(春風秋水)’ 즉, “봄바람 같은 따뜻한 마음과 가을 물처럼 깨끗한 정신”으로 정의한다. 화백은 칠십 평생을 ‘길 위의 순례자’로 살며, 세월은 가는 것이 아니라 오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매일 아침을 새로운 선물처럼 맞이했다.

이 책에는 검은 바윗돌(현석)처럼 단단한 예가(藝家)의 신념으로 길어 올린 생명의 기운과 삶을 향한 깊은 통찰이 오롯이 담겨 있다.

그는 이 책에 담긴 글과 그림이 바쁜 일상 속에 무심히 지나쳤던 주변의 작은 생명과 곁에 있는 인연들을 따뜻하게 보듬는 계기가 되기를 소원한다. 자연의 섭리에 귀 기울이고 인연의 소중함을 아는 것이야말로 삶의 의미를 되살리는 길이라는 그의 전언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세상을 대하는 다정한 시선과 삶을 정성스럽게 가꿔가는 마음을 일깨워준다.


지은이 | 이호신

1957년 동해에서 나고 자랐다. 서울에서 작가 생활을 이어가다가 2010년 지리산 산청으로 귀촌하였다.

자연과 문화의 상생, 야생의 기운과 생태적 삶을 추구하며 우리가 잃어버린 삶의 본질을 찾아 붓을 들고 있다.

2025년까지 30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화가의 한글사랑』, 『화가의 시골편지』, 『남사예담촌』, 『지리산진경』, 『가람진경』, 『산청에서 띄우는 그림편지』, 『우리 마을 그림 순례』, 『그리운 이웃은 마을에 산다』, 『풍경소리에 귀를 씻고』, 『숲을 그리는 마음』, 『길에서 쓴 그림일기』 등 여러 화문집을 출간했다.

2017년 정부로부터 문화포장(대통령상)을 수훈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대영박물관(한국관),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경기도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주 핀란드 한국대사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목차

〈서문〉 그리고 쓰며 읽고 살아온 화가의 밥값


1부 산다는 건 꽃소식을 듣는 일


지리산 하늘 아래에서

눈길 순례

산다는 건 꽃소식을 듣는 일

수선과 얼굴

나는야 흙에 살리라

북한산 진달래

당신은 찔레꽃

풀 되리라

대숲의 노래

사계절 야생화 화첩

솔바람 누리

청학동 불일폭포에서

파초와 연의 노래

다시 용유담에서

고추밭 일기

은행나무를 바라보며

남은 가을


2부 아름다운 시절인연


무명의 예술혼을 기리며

나를 일깨운 박물관의 영혼

느린 우체통, 미래의 선물

언제나 새날, 지금이 꽃자리

일지암 풍경소리

아름다운 마을을 위하여

한국의 세계유산

진리의 숲 천불만다라

지리산 생명평화의 춤

떠나는 뒷모습이 그립다

한글 뜻그림

나와 생활산수

한지에 담은 세 나라


〈발문〉 지리산 기슭의 검은 바위와 우뚝 선 소나무_이형권(시인, 무심재 투어 대표)


〈작품목록〉 156점(화첩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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