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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의 청년작가전 - 진경의 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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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의 맥- 영남의 청년작가전》

《진경의 맥-영남의 청년작가》전은 조선후기 1733년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이 포항지역 아름다운 청하에서 현감으로 제수하면서, 우리나라 회화사의 자랑거리인 진경산수가 꽃피고 만개한 역사적인 장소로서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마련된 전시이다. 이번전시를 통하여 영남 청년작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역마다 삶, 장소성,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73인의 영남지역(안동, 대구, 포항, 경주, 영주, 예천, 봉화, 청도, 경산 등) 청년작가들이 현대를 살아가면서 느낀 정서와 생각들을 표현한 작품을 통해 영남미술의 미래를 가늠 해 보고자 하는 전시이다.

세계는 눈부신 과학기술 발달로 글로벌리즘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 되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는 세대와 세대간의 엄청난 차이를 가져오고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오늘의 영남지역 또한 예외일 수 없다. 이러한 현실은 이번전시에도 읽을 수가 있었다.
영남지역 미술이라면 자연주의 회화를 떠 올리게 된다. 이것은 근대미술사에서 영남출신 선배 작가들의 위치와 역량의 그늘이 상당이 깊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의외의 사실은 이번전시인《진경의 맥-영남의 청년작가》전에서 영남미술의 장점이자 단점인 자연주의적이고 사실적인 화풍을 청년작가들의 작품에서는 거의 찾아 볼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선배 세대와 청년작가들 간의 감성의 차이는 과학발전의 속도만큼 급변하고 다양화 되고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가 있었다. 이번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초고속 과학기술의 시대에 살고 있고, 저마다 다른 미적가치와 다양성을 보여주는 21세기의 청년들이다. 참여 작가 또한 개인별, 연령별 세대간의 가치와 생각의 차이를 보여준다. 어쩌면 이번전시에 진경의 맥이라는 단어를 청년작가들과 연결 짓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만큼 21세기는 다양한 가치와 목표, 감성들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청년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지역애를 가슴에 안고 변화의 시대에 조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1세기의 복잡하고 다양한 가치 속에서도 청년작가들은 ‘나 다움’을 찾아 가고자 하는 노력들이 보였고, ‘나 다움’이 모여 지역문화를 만들어 가고 또한 전승되어 고향의 문화를 이어가고자 하는 마음이 엿 보였다.

영남지역은 아름답고 역사적인 도시가 많은 곳이다. 이번전시인《진경의 맥-영남의 청년작가》전의 작품에서 전반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함과 인간애였다. 각기 다른 현대적 작업으로 표현한 청년들의 작품들이지만, 그 바탕은 자연환경이 주는 따뜻함과 소박한 영남지역의 정서가 창작의 재료가 되었다고 생각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진경의 맥’의 흐름을 영남의 청년들과 연관성을 찾아 볼 수가 있었다. 영남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겸재정선의 진경산수를 완성하였던 모태가 되었고, 뒤를 이은 선배작가들의 자연주의 회화가 한국의 미술사에서 현대미술의 서막을 여는데 큰 역할을 해 왔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최첨단 과학기술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어릴 적부터 영남의 자연환경과 문화, 역사적 환경에서 길러지는 청년작가들의 감성에서 영남의 지역성이 이번전시의 작품에 고스란히 스며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진경의 맥-영남의 청년작가》전시의 주제인 ‘진경의 맥’은 작품의 양식과 화풍에서 흐름을 찾기 보다는 예술가의 주체적인 정신과 감성에서 그 맥이 이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번전시는 지금까지 영남지역 청년작가들을 위한 대규모 전시가 없었던 사례에서,《진경의 맥-영남의 청년작가》전시를 통해 청년작가들이 지역문화에 대한 소통과 담론이 무르익는 장소로서 매우 의미 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다.


포항시립미술관 학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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