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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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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ruman Show-

‘트루먼 쇼’ 라는 영화를 보면, 평범한 샐러리 맨으로 미모의 여인과 살고있는 ‘트루먼 버뱅크’라는 주인공은 태어나던 순간부터 현재 까지 살고 있는 자기의 삶이 자신의 삶을 소재로 한 tv프로그램의 하나인 것을 알게 된다. ‘매트릭스’의 한 챕터를 인용한 것 같은 이 영화는 우리의 삶이 거대한 시스템 속에 갇혀 있다고 말한다.

지속 반복되는 정보와 광고는 우리를 몰이성적으로 만들어 버린다. 더 나아가 우리의 무의식 세계마저 마비시켜 버린다.

지속 반복되는 정보에는 전통이라는 관습과 정치. 사회. 언론과 자본의 지배 논리가 있다 그것들은 자유와 인권을 무력화 시키고 인간의 본질을 국소화 시킨다. 자연을 인간의 지배, 통제 가능한 체계로 예속시킨다. 더불어 광고는 감각과 감성을 자극하여 특정 상황과 상품을 동일화 시킨다. 동일화된 이미지는 우리의 행동과 사고에 규범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가 치밀하게 짜여진 시스템 속에 살고 있게 하는 것이다. 그 시스템을 벗어나서는 생존 자체가 힘들어 질 수도 있다. 개체로서의 존재 가치는 없는 것이다. 단지 시스템 운용에 필요한 개체일 뿐인 것이다. 또한 지배 세력-자연에 대한 인간, 또는 인간 사회에서의 정치, 경제 ,사회, 자본 세력-은 그들의 필요에 의해 개체를 개량 시킨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개체는 자신들을 통제하고 있는 시스템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천성길의 작품은 언어의 유희 같기도 하고 키치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무서운 자본의 논리가 담겨져 있다. 우리의 건강을 보조하기 위해 마시던 우유는 인간에 의해 양육되고 있는 젖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티팟 강아지는 인간의 여가를 채워 주기위해 개량된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를 양육하고 있는 의식의 틀은 어떤 모습인가? 그 틀 속에 갇혀있는 나의 모습은?

하지만 모든 사람이 시스템에 매몰되어 있지 않기에 이 사회가 긴장을 갖고 유지 될 수 있는 가 보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서 위험을 피하고자 하는 소극적 방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고양이를 방울 속에 넣어버렸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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