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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치훌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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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내용>


롯데갤러리 청량리점은 유리 조형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 받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데일 치훌리의 전시를 개최한다. 1941년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에서 태어난 데일 치훌리는 워싱턴 대학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공부하는 중 유리를 처음 접하였으며, 위스콘신 대학과 로드 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RISD)을 거쳐 1968년 미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무라노섬 베니니 공장에서 유리공으로 근무하면서 유리 작업의 기반이 되는 다양한 기법들을 익혔다.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1971년 시애틀에 ‘필척 유리학교’를 설립하여 최근까지 치훌리 유리조형 생산의 중심지가 되는 이 곳에서 유리라는 매체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업들을 발표하고 있다. 


치훌리의 작품은 감각적이고 화려한 색채와 자유롭게 움직이는 듯한 형태가 유리의 투명성과 만나 더욱 환상적인 느낌을 표현한다. 뜨거운 온도에서 녹여낸 유리를 불려 모양을 만드는 일명 유리 불기 기법(Glass-blowing)을 바탕으로, 1975년부터 나바조 블랭킷 실린더(Navajo Blanket Cylinders), 바스켓(Baskets), 씨폼(Seaforms), 마끼아(Macchia), 페르시안(Persians), 이케바나(Ikebana), 피오리(Fiori) 외 현재까지 10여개의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으며 이것들은 자연과 역사,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창조된 것들이다. 그의 특별한 예술 세계는 1992년 미국 최초로 무형문화재(National Living Treasure) 1호의 칭호를 받았으며, 특히 미국과 유럽, 세계 각지의 미술관이나 


호텔, 식물원, 공공장소에서의 대형 설치작업을 통해 유리 공예의 범주를 넘어선 독보적인 유리 조형 예술가로 세계인의 주목과 사랑을 받고 있다. 


신이 아름다운 자연을 창조했듯 치훌리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하기 위해 유리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1976년 자동차 사고로 왼쪽 눈을 실명하고 1979년 바디 서핑으로 어깨가 탈골되어 유리 직공의 일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러한 변화를 비례와 대칭, 기존의 제작 방식의 틀을 극복하는 계기로 삼았다. 이 과정에서 열과 중력을 이용해 유리의 정형성을 벗어나는 자유로운 형태의 시도들이 이루어졌으며, 유리 공방의 실력 있는 파트너들과의 협동 작업을 시도, 개개의 피스들이 연결된 거대한 스케일의 설치 작업의 가능성 또한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파트너들에게 자신의 디자인을 설명하기 위해 시작했던 드로잉 작업도 지금은 자신의 예술관을 표현하는 독립적인 매체로 발전시켰다. 이번 전시는 치훌리의 대표적인 유리 시리즈들의 오리지널과 스튜디오 에디션 웍, 드로잉, 판화 등 총 4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또한 작업과정과 전세계에 설치된 조형물을 만나볼 수 있는 영상도 함께 상영되어 끊임없이 도전하는 작가의 열정과 창조를 향한 예술혼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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