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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티 케카라이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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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내용

조현화랑 서울에서 페르티 케카라이넨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그가 속해있는 ‘헬싱키 스쿨 Helsinki School’은 핀란드 사진을 대표하며 현재 컨템포러리 contemporary 예술분야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그룹이다. 유럽 곳곳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활발히 선보여지고 있는 그는 이번 전시에서 ‘틸라 TILA’와 ‘덴시티 Density’ 작업을 통해 공간의 특징 중 하나인 다양성과 애매모호함을 회화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핀란드어 ‘틸라 tila’는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단어는 어떠한 공간, 장소 또는 상태의 함축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건축적 공간, 실내, 물체 사이의 공간과 거리, 대상 내부의 공간, 농장, 현상의 조건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마음의 상태를 지칭하기도 한다. 이 단어가 갖는 다양한 의미는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해석을 가능케 한다.

‘틸라 TILA’는 비어있는 실내공간과 때로는 사람의 모습을 담아낸다. 인간의 지각력, 또한 대상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방식은 케카라이넨의 작업에 있어 중요한 주제이다. 그의 사진 속 공간은 다양한 색으로 표현된 점과 면으로 인해 왜곡되며, 이러한 행위는 공간의 인식이나 경험과 관계된다. 공간의 인식이나 경험은 단순하게 눈으로만 의존되는 것이 아니다. 전체 경험은 공간의 크기와 용도, 공간을 구성하는 물질, 공간을 채우는 사물과 빛, 공간에 존재하는 혹은 존재했던 흔적의 영향을 받는다. 작가는 이러한 공간적 경험을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상태 그대로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거리감, 깊이, 입체감을 없애고 평면적으로 표현함으로써 회화적으로 사진에 접근 하여 공간의 착시와 여러 시각적 의미를 창조한다.

‘덴시티 Density’에서 보여지는 공간은 매우 고요하거나 적막에 가까운 상태이며, 반투명한 베일과 구멍을 통하여 들여다보이는 베일 너머의 공간은 불편할 만큼 보편하며 특징 없는 일상적 장소이다. 가끔씩 몽상에 빠져 초점 없이 먼 곳을 응시하며 바로 눈 앞에 존재하는 대상 너머로 시야를 넓히는 순간 모든 것이 더욱 선명하고 완벽하게 이해가 된다고 느끼게 된다. 그 순간을 케카라이넨은 사진으로 보여주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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