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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달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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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내용

“눈이 앞서면 손이 부끄러워지고, 손이 앞서면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볼 줄 아는 눈이 없어 자기가 제일 잘난 줄 알게 된다.   – 허달재  ”


롯데갤러리 본점에서는 매화가 그 봉우리를 틔우는 2월부터, 4월 25일까지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 전층과 갤러리는 직헌 허달재선생의 작품 60여 점으로 뒤덮히게 된다. 즉 가장 서양적인 공간에서 가장 한국적인 작품을 전시하는 첫 번째 기회가 될 것이다. 에비뉴엘 1층에는 약 8m에 이르는 고고한 백매작품이 들어서며, 각 층마다 작가의 대표작으로 문인화의 향기를 선보일 예정.


아울러 주 전시장인 갤러리에서는 새롭게 해석된 신남종화를 선보인다. 일찍이 작가는 홍차물을 들여 고풍스러운 느낌을 자아낸 한지 위에 흐드러지게 핀 붉은 매화를 그려넣기도 하고 자잘한 금박을 뿌려 한층 완성도를 높여 ‘허달재식 매화도’를 완성시켰다. 이번에는 홍매紅梅 뿐 아니라 한층 고졸하면서도 귀족적인 백매白梅 작품으로 ‘하얀색’이 줄 수 있는 평범하면서도 화려함의 극치를 선보인다. 또한 자칫 고루한 인상을 줄 수 있는 한국화를 현대식 인테리어에 어울리도록 고려된 실용적이면서도 고풍스러운 병풍도 선보여 다양한 한국화의 변용을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북경 중국미술관 전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차를 마시는 다구(茶具)를 다양하게 형상화하며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가의 통찰력을 보여주는 <문향聞香> 작품도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스피치아티스트 김미경씨가 쓴 『스토리건배사』의 삽화로도 쓰인바 있다. 


허달재 선생은 2008년 이후 서울에서의 개인전은 처음 갖는다. 작년(2010년), 중국(T Art 센터, 북경)과 미국(표갤러리 LA, 로스앤젤레스), 그리고 제주(박여숙화랑, 제주)을 오가며 세 번의 개인전을 선보였지만 서울은 제외되었다. 간만에 선보이는 서울전시에서 그는 ‘매화’를 대표주자로 내세웠다.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즉 매화는 춥더라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고 한다. 대부분의 꽃은 따뜻한 봄에 피지만, 매화는 추운 날씨에 피고 향기가 고고하기 때문에 격조 높은 꽃으로 여겨졌으며, 이러한 연유로 매화는 옛날부터 세상의 부침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의 뜻을 곧게 지키는 선비에 비유되곤 했다. 5대를 내려온 남도 문인화 계보를 잇는 직헌 허달재 선생이 매화를 주제로 한 것도 그 뜻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전시될 작품들은 항상 정에서 동으로, 옛 것에서 새로움을 추구하는 선생의 의지를 반영하여 특히 ‘심조화 화조심心造畵 畵造心’을 주제로 한다. 心造畵 畵造心은 ‘마음이 그림을 닮고, 그림이 마음을 닮는다’는 뜻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마음이 붉으면 매화도 붉고, 마음이 희면 매화도 희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그 동안 중국과 서울(염곡동 작업실), 그리고 광주를 오가며 작품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선생은 항상 전통과 현실, 그리고 동양과 서양정신이 서로 어우러지는데(정중동 고중신靜中動 古中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08년 9월 중국 미술가협회 초대로 북경의 중국미술관에서 열렸던 대규모 개인전은 한국에 머무르지 않고 국내외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선생의 그간의 노력을 반영한 결과였다. 전시회 오프닝 행사를 마치자마자 중국의 저명한 미술 관계자들이 미술관 위층 회의실에 모여 허달재 작가의 작품 평론회를 열었다. 그들은 입을 모아 허달재의 한자 서예에는 깊은 공력이 깃들어 있으며, 그의 그림에는 아주 많은 동방 색채가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그림을 마주하면 그윽하고 조용하고 단아해, 마치 여성이 창작한 작품처럼 느껴진다고. 이것이야말로 예스럽고 우아한 한국의 정신이 발현된 것이라는 호평을 쏟아내며 양국의 미술 교류를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다시 베이징 화원에서 운영하는 제백석(齊白石) 기념관의 미술관과 상해미술관에서 각각 초대전을 갖는다. 허달재의 문인화가 중국을 발판 삼아 머지않은 날 세계로 뻗어갈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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