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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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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화전

  • 전시분류

    개인

  • 전시기간

    2010-11-04 ~ 2010-11-21

  • 참여작가

    황은화

  • 전시 장소

    갤러리씨드 GALLERY SEED

  • 문의처

    031-247-3317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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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현현顯現-김성호(미술평론가)

황은화는 이미 구축된 구조화의 공간 안에서 시각적 인식에 질문을 던지는 일련의 제스쳐를 통해 공간의 재구조화를 감행한다. 그 제스처란 3차원 공간에 안에 원형이나 사각형과 같은2차원의 평면도형의 체계를 그리는 것을 지칭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려진 도형의 체계는 3차물의 구조물이거나 그것의 확장된 건축공간의 내부를 잇는 허구의 일그러진 도형일 따름이다. 작가가 3차원 공간을 대면하면서 하나의 시점을 형성하는 위치를 고수하고 그 위치로부터 시각적 인식에 의해 2차원으로 드러나는 평면도형을 그려내기 때문이다.

환영의 체계에서 이룬 기하학적 도형은  실제의 체계에서는 구조화된 내벽과 바닥 구석을 연결하는 (혹은 연결하다 끊겨진) 2차도형의 와해일 따름이다.

2차원으로부터 3차원을 시도했던 회화 전통적 시도를 거꾸로 출발시키며 ‘공간에 그리는 회화’를 통해 3차원공간을 2차원으로 환원시키려는 황은화의 전략은 다분히 시각적이다. 실제와 가상, 실재와 환영의 화두를 ‘끊임없는 관자(觀者)의 시선’ 속에 가두는 작가의 작법은 미술을 시각 철학으로 풀이하는 작가의 태도를 여실히 반영한다. ‘시각과 지각 그리고 인식’의 문제에 보다 철저하게 집중하기위해서 작가의 창작 과정에 과학적 측량이나 보조방법을 전혀 개입시키지 않은 채 작가의 눈과 몸만을 끊임없이 운위하는 고된 노동을 투여한다. 일견 이지적인 작업을 풀어가기에는 어긋나  보이거나 무모한 창착 태도처럼 보이는 이 노동에의 방식은 오히려 유효한 전략일 수 있다. 관람자들이 감상을 위해 작가의 시점과 초점을 맞추려고 몸의 자세를 부단히 바꾸어가며 다시 창작의 노동을 추追체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은화의 개념과 시각적 인식에 의한 공간의 현현‘이란 그런 차원에서 몸의 논리와 부단히 교류한다.



_작업노트_

철학에서는 미술을 "시각적으로 이해하는 수단"이라고 정의 한다. 다시 말하면 미술은 시각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보는 것이란 도대체 무엇이고, 우리가 지각하는 것을 모두 인식하는 것인가?


 나의 작업은 마티스의 ‘붉은 스튜디오’와 한스 홀베인의 작품 ‘두 대사들’이다. “The Ambassadors”(두 대사들)의 그림을 보면 해골이 정면에서 변형된 긴 타원 형상으로 보이지만 그림의 왼쪽 각도에서 보면 해골의 온전한 형태를 정확히 볼 수가 있는데, 입체에서 평면이 보여 지거나, 평면에서 입체가 보여 지는 것은 착시나 왜상 (anamorphosis)의 원리와 연결된다. 이 원리는 나의 작업의 근원적 요소이다. 


 나의 작업은 일반적으로 보이는 시時 지각을 넘어 시각의 실재와 환영을 경험하는 독특한 기회를 표현하는 것이며, 시각의 전환과 제안이 주된 나의 작업의 관심사이다. 장소성과 공간성을 연결하는 작업은  건축의 내부 외부의 입체 공간인 3차원의 세계에서 2차원의 이미지인 평면으로 보여 질 수 있도록 시도 되는 ‘공간회화’이다.  

“보이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도록 한다.”는 파울 클레처럼 나의 작업은 3차원의 입체에서 2차원의 평면의 이미지로 보이게 하려는  시 지각을 넘어 다른 시각의 제안이고자 한다.


나의 작품에서 이미지가 일그러져 보이는 형태의 이미지를 만날 수 있는데, 작업 의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눈앞에 보여 지는 확신하는 이미지 와 경험된 시 지각의 기존 영역의 틀을 지워야 한다.  작업의 의도된  형태를 만나기 위해서  특정한 자리가 있으며, 그 ‘자리’는  내가 작업하기위해 섰던 ‘자리’에 위치하게 되고, 그 자리는 나와 타자가 만나며, 나와 타자가 같은 시각과  세계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주는 위치라 생각된다.                                                                                  

     _황 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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