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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빈 터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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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일정 : 2010. 11. 18.(목) ~ 12. 12.(일) (평일09:00-19:00, 주말10:00-18:00) 

전시장소 : 박여숙화랑 서울 (강남구 청담동 118-17 네이처포엠 306호) 

Opening Reception : 11. 18. (목) 6 ~ 8 pm



전/시/안/내

박여숙화랑은 오는 11월 영국 yBa의 대표 작가 개빈 터크 (Gavin Turk 1967~)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가지는 그의 개인전에서는 조각, 페인팅, 실크스크린, 비디오 등 대표작20여 점이 소개 될 예정이다.  

1990년대 초, 영국에서 급부상한 일명 ‘yBa’(Young British Artists)의 일원으로 그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터크는 1991년 Royal College of Art의 졸업전시에서 텅 빈 스튜디오 공간에 “개빈 터크/조각가/여기서 작업하다 1989-1991” 라고 쓰인 작가의 존재를 알리는 기념패만을 설치해 학교 역사상 최초로 학위를 받지 못하는 이력을 남긴다. 상징적으로 자신의 삶이 마무리되었을 알리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과 미적 가치에 관한 작업의 시작되었음을 알린 것이다. 이 작품은 그를 지도했던 교수들에겐 인정 받지 못했지만 미술계의 주목을 단숨에 끌었고, 특히 당시 젊은 아트 딜러였던 Jay Jopling(White Cube 대표, 현 영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아트 딜러)의 눈에 띄어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  또한 찰스 사치(Charles Saatchi)의 기획 하에 많은 논란과 관심의 대상이 된Sensation전(1997)에 참여하여 yBa의 중요한 인물로 자리 매김을 한다.  


개빈 터크는 설치, 평면, 조각 작업을 통해 저자성(authorship), 진위성, 정체성 등에 대해 논해왔다. 재치와 신선한 비주얼로 접근하는 그의 작업은 정체성, 팝 문화, 그리고 예술 자체의 가치와 본질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개념성을 내포한다. 

모더니즘과 아방가르드를 넘나들며 이루어지는 아티스트의 ‘신화’와 작품의 ‘저자성’에 관한 탐구는 마르셀 뒤샹의 ready-made작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누군가 씹다 만 껌을 크게 확대하여 벽에 붙여 놓은 듯한 ‘PK1’, 검은 쓰레기 봉투를 브론즈 캐스트에 채색하여 감쪽같이 재현한 ‘Dump’등의 조각 작품에서는 불특정 인물에 의해 버려진 가치 없는 사물로 보이지만 사실 극히 개인적인 요소를 내재하고 있는 사물의 이중성과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짐과 동시에 예술작품이라고 칭함으로써 변화되는 가치와 인식에 관한 재고를 유발한다. 


터크의 작업에 반복되는 주제 중의 하나는 유명인의 명성과 아티스트의 지위가 예술에 부여하는 영향에 대한 연구이다. 그는 종종 유명 인물로 변장을 한 자신의 모습을 조각과 사진을 통해 표현하는 작업을 해왔다. 펑크 록스타 시드 비셔스(섹스 피스톨즈 멤버)로 변장하여 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 ‘My Way’를 앤디워홀 작품속의 엘비스 프레슬리의 포즈로 부르는 실물 크기의 밀랍인형 ‘Pop’은 정체성의 가치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번 전시에 포함된 ‘Four Che, Seven Hues’, ‘Camouflage Elvis Cream’’,  ‘Red Beuys’ 등 거대한 스케일의 캔버스 위에 앤디 워홀의 실크 스크린 기법으로 제작된 작품에서는 작가 자신이 체 게바라, 엘비스 프레슬리, 요셉 보이스 등 아이콘 적인 인물로 변장하여 등장한다. 이처럼 앤디 워홀의 작품과 아주 흡사해 보이는 작품들을 통해 터크는 역사 속의 예술에서 차용함과 동시에 현대 팝 문화를 언급하며 절대적인 아티스트의 영향력과 창조 과정의 본질적인 가치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또한 유명 인물들의 자화상이 반복되어 노출이 됨에 따라 클리셰(cliché)가 된 점과 그로 인해 희미해진 정체성에 대해서도 논하는데, 클리셰를 순수한 ‘인위적임’으로 탈바꿈 시킴으로써 다시금 대담한 독창성으로 승화시키는 그의 작업의 결실은 원래의 목적을 거꾸로 뒤집는 호화로운 재창조와 재해석이다. 

뚜렷하게 잭슨 폴록 스타일의 추상화로 보이는 작품 ‘Monkey-Pookie-Boo’는 사실 개빈 터크의 반복된 서명을 나타내는 무수한 겹의 페인트로 구성 된 작품이다.  상당히 직설적으로 ‘아티스트의 서명’이 부여하는 유일함과 가치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들은 터크의 계속되는 저자성과 진위성에 관한 탐구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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