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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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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무전

  • 전시분류

    개인

  • 전시기간

    2010-10-21 ~ 2010-11-03

  • 참여작가

    구자무

  • 전시 장소

    한벽원갤러리

  • 문의처

    02-732-3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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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개요

故월전 장우성(月田張遇聖, 1912~2005)이 0989년에 설립한 월전미술문화재단(이사장 장학구)은 선생의 유지

에 따라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해마다 작가를 선정하여 지원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재단이

발표한 올해의 지원작가로 원로작가 부문에서 문인화가인 일사 구자무(一史具滋武)선생을 선정하였습니다.

올해에 특기할 만한 사항은 선정 작가에 문인화가 포함된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할 것이다. 선정된 작가는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벽원 갤러리(구 월전미술관)에서 전시를 갖게

되는데 전시일정은 오는 10월 21일부터 시작하여 11월 3일까지 이어집니다.


▣ 전시의 의의

한국전통문인화의 명맥을 잇고 있는 일사선생이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어 펼치는 전시는 그간의 온축된 공력

과 오랜 세월 동안 쌓여진 경학을 비롯한 학문, 그리고 분야를 가리지 않는 문학적 깊이를 작품 속에서 함께 느

낄 수 있는 귀한 자리가 될 것이기에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고로 문인화라 하는 분류는 누가 그렸는가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다시 말해 문인이 그린 그림이

면 화목이 화훼든 산수이든 모두 문인화인 것입니다. 이렇듯 문인화라고 하는 것은 전문화공이 아닌 지식인들

이 학문과 수양을 하면서 그에 따른 그림을 그리다가 생겨난 분야입니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각종 공모

전 등을 통해 이른바 문인화를 전공한다는 사람들이 대량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법은 물론이고

학문과 교양을 골고루 갖춘 전통적 의미의 문인화는 뒷전이고, 몇 가지의 화훼의 기법을 배워 문인화가 인양 행

세를 하는 이들이 대부분인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러한 즈음에 일사선생의 전시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입니다. 선생은 이번에도 문인

화의 진정한 면모, 즉 예학합일의 총화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선생의 그림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고 그의 생각이

며 철학이고 학문입니다.

선생의 작품에 동원된 기법은 논할 바의 것이 아닙니다. 거장의 손끝에서 피어나온 작품의 세계를 한낱 기법

에 의한 창조로 치부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선생의 기법은 남다릅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거친 듯하면서도 정교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치밀한 학자적 풍모가 느껴지는 완벽한 구도와 침착한

운필, 맑은 먹빛 등은 세상의 명리를 따르지 않는 선생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재들이 따르는 가장 큰 이유일 것

입니다.

일사선생의 작품을 논하면서 화제를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그림과 어울리는 화제를 다듬고 다듬어 결국 절구

와 절창을 찾아냅니다. 이렇게 얻은 한문으로 된 문구는 드러나지 않는 듯 하면서도 어느덧 그림의 주인이 되어

올곧은 나뭇가지를 스치는 서늘한 바람소리를 느끼게 합니다.

이렇게 한문으로 화제를 자유자재로 짓고 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작가는 아마도 선생이 마지막일 것이다. 그

러기에 더더욱 마지막 문인화가라는 말을 듣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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