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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and Fischer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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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슐츠 갤러리 서울은 6월 24일부터 8월 1일까지 독일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중 한명인 롤란드 피셔 (Roland Fischer, 1958년생) 의 개인전 ‘Facade’를 개최한다. 1980년대, 수도승과 수녀들의 초상사진 시리즈(Nuns and Monks Series)로 명성을 얻기 시작한 작가는 로스엔젤레스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수영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촬영한 Los Angeles Pool Portrait Series와 이 시리즈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는 Chinese Pool Portrait Series, 그리고 사회 집단 속의 개인들의 모습들을 담은 집단 초상사진 시리즈 (Collective Portraits Series) 등의 인물 사진들과, 유럽의 대성당들의 외부와 내부의 모습을 중첩시켜 담아낸 대성당 시리즈(Cathedral Series), 전 세계 초고층 건물들의 외관을 찍은 Façade Series 등의 건축 사진들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서울 전시에는 중국, 브라질 미국 등지의 초고층 건물의 외벽을 담은 Façade Series의 작품 중 10여 점이 선보이게 된다.


작품에서 롤란드 피셔의 시선은 아주 직접적이다.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한 모노크롬 배경속에 사람들의 얼굴을 담은 그의 인물 사진들이나, 이것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 배경을 완전히 제거하고 철저하게 건물 그 자체만을 담아낸 그의 건축 사진들은, 배경과 피사체 사이의 소통 속에서 펼쳐지던 이야기들을 피사체 자체만으로도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Façade Series는 이러한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낸 작품들로, 작가는 이번에도 빌딩 자체에 초점을 맞추지만, 작가가 선택한 특별한 vantage point는 빌딩 외벽의 부분들을 부각시키며, 이들이 만들어내는 반복의 리듬, 색깔들이 그려내는 새로운 모습들을 잡아낸다. 빌딩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드는 이 이미지들은 사진이 아니라 미니멀리스트 페인팅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사진속의 이미지만으로는 절대 가늠할 수 없는 빌딩들의 실제 크기와 무게를 느끼게 하기도 한다. 


많은 다른 독일 사진작가들과는 달리 뒤셀도르프가 아닌 뮌휀에서 작업하는 Roland Fischer는 Thomas Demand, Thomas Struth, Andreas Gursky, Thomas Ruff등과 함께 Photo Technik International에서 독일 사진을 이끌어 가는 10인의 작가들 중 한명으로 선정되었고, 2003년 독일의 뮌휀의 Pinakothek der Moderne 미술관에서의 회고전은 미국과 스페인에서 순회전을 가진바 있다. 프랑스의 Musée d’Art Moderne, Paris와 Bibliothèque Nationale, Paris, 룩셈부르크의 Musee d’Art Mordern, 뉴욕의 Aperture Foundation 등에서도 전시를 가진바 있으며, 오스트리아의 Habsburg Foundation, Merril Lynch, Microsoft, Bank of America, 마이애미의 Margulies Family Collection등 세계 유수의 컬렉션에 그의 작품이 소장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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