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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우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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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작가의 연작 제작태도에 따라 시기별, 주제별 구성으로 이루어진다. 시기에 따른 작가의 관심과 기법의 변화를 한눈에 살펴보며 전체적인 화업을 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유희영)은 오는 4월 23일부터 5월 30일까지 ‘오승우’展을 개최한다. 서양화단의 원로작가 오승우 화백의 작품기증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초기작부터 근작에 이르기까지 대표작들을 중심으로 오승우 화백의 총체적인 화업을 살펴보는 전시이다. 오승우 화백은 서양화의 선구자 오지호 화백의 아들로, 27세에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 특선한 후, 31세에 추천작가 반열에 올랐으며, 서울시문화상 수상, 목우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 화단에 지대한 업적을 남겨왔다.
오승우 화백은 시기별로 독자적인 주제에 천착하는 연작 형식의 방법을 취하고 있다. 그는 오랜 시간을 들여 한 가지 주제의 연작을 그리는 방법으로, 하나의 주제를 오랫동안 다루다가 다음 주제로 옮겨가고 있다. 한 주제에 매달리며 그것을 에워싼 문화적 배경과 내밀한 정서를 집요하게 파악하는 방식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같은 작가의 치열한 도정이 고스란히 담긴 대표작들이 총망라된 60여점이 출품되어 작가의 고적, 꽃과 소녀, 산, 십장생도 시리즈 등 폭넓은 화업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오승우 화백의 작품기증을 기념하기 위해 초기작에서 근작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화업을 조명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청년기에 작가는 전국의 사찰을 돌며 불상과 불전을 화폭에 담아 다수의 작품이 국전에서 특선하였다. 가계의 영향으로 불전을 그렸을 뿐 아니라, 뿌리를 찾기 위한 여정 중의 하나였음을 알 수 있다. 이후 60년대에 꽃과 소녀를 중심으로 현실의 세계에서 벗어난 환상적 세계를 그렸다. 80년대에는 전국의 명산을 오르며 100산을 화폭에 담아, 전국의 속살을 감동스럽게 표현하며 자연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90년대 중국과 태국, 베트남, 미얀마 등의 주변 국가를 여행하며 그곳의 기운을 드러내는 고건축물을 마치 ‘불길이 치솟는 듯한’ 강렬한 색채와 기운찬 터치로 다루었다. 60년대 비현실적 세계에 대한 관심은 근래에 <십장생도>로 발전되며, 전통과 현대를 변용하며 새로운 시대정신을 화폭에 담아왔다. 이처럼 작가는 각각의 주제를 오랜 시간동안 다루며 치열하게 문화적 원류를 찾아 작업해왔다. 작가는 자신의 근원과 뿌리를 집요하게 탐구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미술평론가 오광수는 “그의 전체작품의 맥락을 이루는 관심은 자연과 문화라고 지적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작가의 작품 주제가 자연과 문화에 집중되어 왔고, “이를 살아있는 유산으로서 우리 시대 다시금 태어나게 하고” 있는 점이 오승우의 예술이 갖는 독자한 요소라고 피력하였다. 본 전시를 통해 초기작에서 근작에 이르기 까지 작가의 작품세계를 체계적으로 조명함과 동시에, 잃어버린 뿌리를 찾는 여정을 함께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흡사 인류학자처럼 문화적 뿌리를 찾아가는 작가의 여정을 통해 잊고 있던 정신적 뿌리를 찾는 기회가 될 것이다.




1. 한국의 고적과 민속
작가의 청년시절인 1957년부터 1960년에 이르는 국전 특선 작품은 한결같이 불전과 사찰이었다. 이는 불심의 표현이라기보다 문화의 뿌리와 정신을 탐구해온 도정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시기 작가는 비교적 사실에 입각해 대상을 재현하면서도 특유의 밝고 기운찬 색채감각으로 문화적 기운과 뿌리를 표현하였다. 청년시절 외가의 영향으로 불교미술과 접할 기회가 잦았던 작가는 청년시절 사찰을 돌며 건물과 불상을 반세기에 가까운 연륜을 이러한 주제에 몰입하고 있다. 이후, 80년대에 우리 문화적 원류에 대한 탐구는 소싸움, 연자방아 등 민속적 소재 전반으로 확대되었고, 토속적이고 향토적인 분위기를 띄며 서민적인 전통생활을 담은 작품들을 다수 그렸다.



2. 꽃과 소녀
60년대 초반 그의 작품은 점차 자연의 구체적인 현실성에서 벗어나 환상적인 세계로 기울어졌다. 작가는 고적 연작 이후 비현실적인 환상 세계를 그리며 꽃과 소녀가 등장하는 요정 연작을 제작한다. 주로 60년대에 그려진 <꽃과 소녀> 연작은 강렬하고 선명한 색채 대비를 통해 고적을 그렸던 기법에서 점차 백색을 가미한 부드러운 색조를 사용하여 조형적 변모를 꾀한다. 신비스런 배경처리를 기본으로 하여 다채로운 식물과 동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환상적인 세계는 십장생도의 전조를 알리는 듯 보인다. 꽃과 소녀 연작의 화면 처리 또한 배경의 구체적 형상이 제거된 채 색채로만 표현되어 환상적인 표현을 강화한다.

3. 한국의 백산
80년대에 시작한 백산은 전국의 명산을 주제로 한 시리즈로서 단순히 산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산으로 에워싸인 국토의 내밀한 속살을 감동적으로 기록한 것이다. 대상으로서의 산이 아니라 산으로 대변되는 이 땅의 기운을 자기 나름으로 체화한 것이다. 작가는 백두산을 비롯해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등 130여개 산을 직접 올라 표현하였다. 그의 산은 산 밖에서 원근의 기법으로 입체감을 살린 것이 아니라, 산 속에 들어가 그것의 속살을 담아내는 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로써 그의 산들은 자신의 마음속에 자생하는 산이라 할 수 있다.



4. 동양의 원형
주로 90년대에 그려진 동양의 원형 연작은 타오르는 불길과 같은 색채의 난무와 무르익어 녹아 흐르는 색채의 기운에 의해 물결을 이루고 있다. 주로 사원과 궁전이 중심이 된 <동양의 원형>은 거대한 중원의 문명과 찬란한 역사를 유감없이 기록해 준 작업으로 그것은 어떤 기록보다도 더욱 감흥을 자아낸다. 그는 중국에만 머물지 않고 주변 국가의 빛났던 문명의 정화들을 추적해가면서 동양의 문화가 서양의 문화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체득해 갔다고 피력하고 있다. 정신문화를 대변하는 종교 건축과 세속권력의 중심이랄 수 있는 궁전 건축은 동양을 이해하는 데 더없이 귀중한 모델들이지 않을 수 없다. 작가는 심신의 순례를 나서며 인도, 중국, 돈황, 일본, 태국,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몽골, 네팔, 티베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사찰과 고적 그리고 탑 등을 답사하며 그곳의 기운과 정신을 담아냈다.

5. 십장생도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새롭게 시도한 <십장생도>는 구체적인 실상을 답파하면서 구현해낸 <산>과 <동양의 원형>시리즈에 비해 일종의 관념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오랜 세월을 통해 구현된 동양인의 유토피아적 관념의 산물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보면, 산이나 고적에 비해 다분히 추상적이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십장생도는 그 어떤 구체적인 대상보다도 동양인의 정신세계를 지배해온 염원의 상징이다. 십장생도는 귀천을 초월해서 동양인이면 누구나 염원한 것이었고 강한 상징성 때문에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았다. 또한 <십장생도>는 자연과 동식물이 구체적인 대상으로 현현된다는 점에서 구상적인 영역에 속하지만 관념의 사상체계를 띠고 나타났을 때 추상이 된다는 묘한 역설을 내장한다. <십장생도>는 하나의 원형을 지니고 있는 주제이지만 그의 화면에 등장되었을 때는 새로운 인식과 해석이라는 독특한 계승의 차원을 지니게 된다. 단순한 과거의 유물을 주제화한 것이 아니라 주제 속에 내장된 가치 체계를 오늘에 되살리는 작업이야말로 올바른 전통의 계승이며 오승우의 작업은 실로 그러한 정신적 가치를 추구해가는 도정이라 할 수 있다.



▣ 부대 행사
개막식은 오는 22일(목) 오후 5시 서울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진행되며, 전시 기간 중에는 관람객의 이해와 감상을 돕기 위해 작품설명회가 (매일 13:00)운영된다. 연계행사로는 미술관 소개, 큐레이터 갤러리 토크 등으로 구성되는 ‘오승우 전과 함께하는 미술관 데이트’가 4월 28일(수), 5월 12일(수), 5월 19일(수), 5월 26일(수) 진행된다. 또한 무료 오디오 가이드 ‘작가와 떠나는 작품여행’으로 관람자들의 작품 감상 이해를 돕는다. 작품해설과 함께 작가의 노트와 회고록 등을 기초로 구성한 오디오가이드는 작가의 생생한 작품에 대한 뜻을 쉽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전체적인 화업을 돌아보는 이번 전시는 오승우 화백의 기증으로 인한 큰 뜻을 기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 가 약 력
오 승 우(吳承雨, 1930~ )
1930년 6월 19일 전라남도 화순군 동복면 부친 화가 오지호와 모친 지양진의 차남으로 태어남

1957(27세) 조선대학교 미술과 졸업
2000(70세) 원광대학교 명예철학박사
1957~60(27~30세) 국전 6, 7, 8, 9회 특선
1961~80(31~50세) 국전 추천작가, 초대작가, 심사위원
1974~75(44~45세) 1년간 구라파 체류
1976(46세) 23,25,26,29회 국전 심사위원, 구라파 풍경화집출간 및 구라파 풍경전 개최
1977(47세) 慶州統一殿 벽화제작 (매초성 당군격퇴 외 7점)
1982(52세) 아프리카 풍물화문집 출간, 선화랑 초대전
1983~92(53세) 사단법인 목우회 회장으로 선출, 84 현대 초대전 출품
1986(56세) 서울시미술대전 초대출품, 한국 현대미술 어제와 오늘전(국립현대미술관)
1989(59세) 한국미술협회 및 사단법인 목우회 고문
1990(60세) 서울시 문화상 수상, 한국미술 오늘의 상황전 출품(예술의 전 당)
1991(61세) 한국 목우회와 소련 카자흐스탄 합동전 출품
1993(63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피선, 남미풍물 화집출간
1995(65세)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
「오승우 한국100산」화집출간, 서울, 부산, 대구, 광주 100산 전 람회 개최
1996~97(66세) 동양 고건물 작품 제작 차 1년간 북경체류, 부탄, 시킴, 네팔, 라오 스 등 여행
1998(68세)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수상
1999(69세) 국립현대미술관 자문위원, 한국미술 99전 출품
2000(70세)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2001(71세) 「오승우 동양의 원형」화집출간 및 예술의 전당 초대 전람회 개최
대한민국예술원 미술분과 회장역임
2002(72세)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장, 당대 한. 중 대표작가연합전 출품
2003(73세) 단원미술대전심사위원장, 아시아의 혼 한국 목우회와 파키스탄합 동전 출품
2004(74세) 대한민국예술원 개원50주년 기념미술전에「십장생도 100호」2 점 출품
2005(75세) 중.한현대미술전에「중국고건물80호」2점 출품(중국심천하향 이미술관)
2006(76세) 五·一六 민족상 수상
2008(78세) 「오승우 십장생도」화집출간 및 전람회 개최(예술의 전당)
2010 현 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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