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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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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를 찾아서

  • 전시분류

    단체

  • 전시기간

    2009-07-16 ~ 2009-08-23

  • 참여작가

    박진수, 오미현, 이상민, 이소영, 이영호, 이예린 (총 7명) ,강은구

  • 전시 장소

    갤러리잔다리

  • 문의처

    02-323-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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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Echo)를 찾아서

기    간 : 2009년 7월 16일 (목) – 8월 23일 (일)

오 프 닝 : 2009년 7월 16일 (목)  6pm

참여작가 : 강은구, 박진수, 오미현, 이상민, 이소영, 이영호, 이예린

후    원 :  현대해상


전•시•초•점

1. 따사로운 햇살이 여기저기 곳곳을 비춰 서늘한 한줄기 바람이 그리워지는 요즘, 문화 향유의 숲을 이루어 무더운 여름 쉬어가는 그늘이 되고픈 gallery zandari가 준비한 2009년 여름 기획 전시는 에코(Echo)를 찾아서 展 이다.  

2. 2009. 7. 16부터 8. 23까지 한 달여 간 진행되는 에코(Echo)를 찾아서 展은 빛의 반사성질을 이용하여 다양한 재료와 개성 있는 방식으로 각각의 이미지 상을 만든 7명의 작가 강은구, 박진수, 오미현, 이상민, 이소영, 이영호, 이예린의 30여 점의 작품들로 이루어진다. 

3. 이번 전시에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2009 children with zandari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빛을 쏘는 꼬마 과학자 가 더불어 진행된다. 과학과 미술을 접목하여 빛의 반사원리를 파악하고 직접 체험하게 될 이번 교육은 빛의 각도와 거울을 이용하여 잠망경을 만들어보는 렛츠고! 반사 원정대, 거울을 통해 반복된 상을 만들어 입체카드를 꾸미는 지킬 박사의 요술액자, 필름지와 손전등을 만들어 빛과 그림자의 관계를 이해하는 몬스터 그림자, 청동시대에 사용한 다뉴세문경을 직접 만들어보는 황금거울을 찾아서, 그림자와 소품을 사용해 다양한 움직임을 끌어내보는 수리수리마수리! 나는 변신왕! 의 5개 프로그램들로 구성된다.

4. 반사는 사전적으로 일정한 방향으로 나가는 파동이 다른 물체의 표면에 부딪쳐서 그 방향을 바꾸는 현상을 일컫는다. 거리 윈도우에 비친 내 모습, 반짝이는 수면 위로 투영된 플라타너스, 탁자 위에 스며든 유리컵의 일렁임. 이 모두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반사의 모습들로 이러한 반사현상은 그 매질과 반사 각도에 따라 각기 다른 상을 남긴다. 반사 매개물로서 우리는 보통 매끈한 금속류나 유리, 물 등을 떠올리지만, 미술에 있어서 재질의 선택과 방식의 범주는 보다 광대하고 풍부하다.

5. 본 전시는 숲에서 ‘야호’라고 소리치면, ‘야호오오~’라는 울림이 되돌아오는 것처럼, 반사의 자기회귀의 특성을 자신의 목소리로 투영하는 에코에 반사의 속성을 도입한다. 숲 속 여기저기에 닿은 에코의 울림이 또렷한 반복의 음성을 들려주진 않지만 본질적으로 자신의 음성을 퍼뜨리듯, 이번 전시의 작가들은 각각의 반사 상은 다르지만 저마다 선택한 매개 질료를 이용한 투사 방식에 주목하여 자신의 목소리를 다채로운 시각적 상으로 전달한다. 또한 이들 작품들은 빛과 어둠의 공간을 창출함으로써 하나의 전시 층이 에코의 진원을 찾듯 또 하나의 전시 층을 반사시킨다. 이러한 에코의 흔적을 찾아 돌아다니는 관람객은 이들 속에 스스로를 대입함으로써 전시장은 또 다른 에코의 흔적을 담게 된다.

6. 7명의 작가들은 전시장 곳곳에 부메랑처럼 회귀하는 자신만의 에코를 입힌다. 강은구는 자칫 무겁고 둔탁한 소재로 치부될 수 있는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철을 질료로 윤곽을 자르고 이를 일으켜 팝업북과 같은 에코를 만들고, 빛의 조도와 반사의 특성을 이용하는 박진수는 관람객이 직접 조작하여 시각적 언어를 표현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적극적인 참여를 시도한다. 아크릴과 시트지로 큐브 위에 수면의 흐름을 표현하는 오미현은 어떤 풍경이 물에 비쳐 반사된 이미지를 담아내고, 유리조각가 이상민은 맑고 투명한 특성을 지닌 유리의 물성을 활용하여 추상적 형상과의 관계를 엮여낸다. 이소영은 실제공간의 재배치로 객관적 공간을 주관적인 경험의 세계로 치환시키며, 이예린은 빗물 위로 반사되어 어른거리는 현실의 풍경을 역 반사시킨다. 철과 블랙라이트를 이용하여 전시장을 또 하나의 에코의 숲으로 변환시킬 이영호의 작품은 빛의 생명력과 외부의 조명에 의해 되돌아오는 빛에 주목한다.

7. 이렇게 서로 다른 질료와 표현방식들로 실체가 아닌 반사되어 비추는 또 하나의 세상으로 초대할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은 다양한 모습의 에코를 찾아내고, 느끼고, 체험하게 되며, 이를 통해 개개인이 인식한 자신만의 에코를 또 다시 반추할 기회를 갖는다. 정상에 올라 소리친 뿌듯한 외침에 무한히 퍼져나가는 에코의 울림처럼   무더운 여름 전시장을 찾은 당신에게 울릴 또 하나의 에코를 찾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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