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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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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테로토피아:보르헤스의 8개의 공간들전

  • 전시분류

    단체

  • 전시기간

    2008-10-22 ~ 2008-11-08

  • 참여작가

    김형무, 남현주, 박소영, 박은선, 조수현, 최윤정, 한상미 ,강민경

  • 전시 장소

    갤러리더프라이빗 컬렉션

  • 문의처

    02-551-0813

  • 홈페이지

    http:// www.galleryp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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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개요 ]


○ 전시명 : 헤테로토피아 _ 보르헤스의 8개의 공간들展

             | Heterotopia_ 8 spaces of Jorge Luis Borges展

○ 전시오프닝 : 2008. 10. 22(수)_오후 6시 30분

○ 전시기간 : 2008. 10. 22(수) ~ 2008. 11. 8(토)  총 18일간

○ 전시장소 : 코엑스 갤러리PC<더 프라이빗 컬렉션>

○ 전시관람 : 화~토 11:00 a.m. ~ 7:30 p.m.

              매주 월요일 휴관

○ 무료관람



[ 전시설명 ]


   첫 번째 기획전인 ‘얼굴전’을 시작으로 코엑스 중심부에 문을 연 갤러리 <더프라이빗컬렉션>이 세 번째로 기획한 전시인 ‘헤테로토피아_보르헤스의 8개의 공간들전’에서는 국내 현대미술 작가 총 8인이 참여하여 시작도 끝도 없이 끊임없이 변주하는 ‘사이 공간’들을 보여준다.


      시작도 끝도 없이 끊임없이 펼쳐지는 사이 공간들...... 고정된 중심도 반드시 따라야 할 법칙도 없이 부유하는 공간들...... 단일한 시점을 거부하고 무한히 변주하며 또 다른 세계로의 문을 열어주는 공간들...... 우리가 반드시 자명하다고 여기는 것들에 의문을 제기하여 낯설게 만들어주는 공간들...... 현실에서 잠시 빗겨나 위안과 휴식처를 제공해주는 공간들...... 쉽게 볼 수는 없지만 분명히 존재함을 느낄 수 있는 가능성의 공간이 바로 ‘헤테로토피아’ 라 할 수 있다.


      20세기 문학계의 거장이자 소설가, 철학가였던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는 그만의 해체적인 글쓰기 방식과 형이상학적인 사고로 라틴 아메리카의 문학을 전 세계에 각인 시켰으며, 독자들로 하여금 정체되지 않은 다양한 사고를 가능케 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주요저서인 <불한당들의 세계사(Historia universal de la infamia)>(1935), <픽션들(Ficciones)>(1944), <알렙(El Aleph)>(1949) 등에서는 자주 기이하고 역설적인, 무질서와 혼돈, 역설이 뒤섞여 있는 변주의 공간이 묘사된다. 마치 사막 한 가운데서 발견한 신기루와도 같이, 혹은 쉽게 출구를 드러내지 않는 상상의 도서관처럼 즉 그 어디서도 질서정연하고 통일감 있으며 안정된 공간은 찾아볼 수 없다.


      보르헤스가 보여주는 또 다른 가능성의 공간들은 그 자체로 현실도 아니며 허무맹랑한 상상의 세계만도 아니다. 다시 말해 경험과 상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허구적 사실주의’라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나가는 보르헤스의 공간은 시간과 공간, 현실과 허구라는 흑 과 백의 이분법적인 논리로 귀결되지 않는다. 즉 허구라 하기엔 너무나 치밀한, 현실이라 하기엔 너무나도 이질적인 보르헤스의 공간들은 현실을 통해 그 너머에 존재하는 감성과 상상력의 세계를 보여주고 상상의 세계를 통해 현실의 구조를 넌지시 드러내줌으로 인해 고정되지 않는 다양한 사고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또 다른 ‘사이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이 공간’은 미셸 푸코(Michel Foucault)가 1967년 한 강의에서 언급했던 공간개념인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서로 양립할 수 없는 이질적인 세계들이 공존하는 세상, 큰 흐름 속에서 맥락화 되고 연속선상에 서있는 질서정연한 시공간이 아닌 어느 한지점이 독립적으로 분리되어 시공간의 층위에 틈이 발생했을 때의 공간,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공간, 전이적이며 부유하는 공간을 지칭한다. 결코 다다를 수 없는 이론으로만 가능한 꿈의 세계인 유토피아(Utopia)도 아니며, 동질화되고 획일화된 호모토피아(Homotopia)와도 대립되는 공간인 푸코의 헤테로토피아는 삶에서 갑자기 찾아오는 휴식의 공간이자 현실과는 또 다른 위안과 안식처를 제공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상상의 공간이다. 


      이번전시는 마치 보르헤스 소설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듯 시작도 끝도 아니며, 어느 하나의 고정된 측면이 아닌 하나를 통해 또 다른 ‘사이 공간’들 즉 ‘헤테로토피아’를 보여주는 8명의 작가가 주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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