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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수연 전 : 개 가라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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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명품을 두르고 커다란 눈망울로 화면 밖을 응시하는 개들의 모습은 인간의 탐욕스러운 모습을 풍자함과 더불어 옛 민화에서 볼 수 있었던 해학이 엿보인다. 모두 사자성어로 이루어진 제목들이 특징이며, 책걸이 시리즈와 집 시리즈등 총 30여점이 전시.
얼 갤러리에서는 지난 10년간 묵묵히 개만을 그려온 곽수연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작가에게 있어 개라는 존재는 자아의 관점이 이입된 분신이자 인간답지 못한 인간, 즉 오늘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서글픈 자화상을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작가는 그의 작품 속에서 아는척, 많은척하며 남의 고통에는 무관심한 체 이기적이며, 탐욕스럽고 자아 몰입적이며 위선적인 동시에 공허감마저 감도는 인간의 단면들을 개를 통해 담담히 풀어냅니다. 사뭇 심각한 주제들이지만 우리의 해학적 전통민화와 서구의 팝아트를 차용, 혼합 하여 곽수연만의 독특한 시각적 역설법으로 그려내어 보는 이로 하여금 유쾌한 공감대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없이 충직하고 의리의 상징이면서도 개만도 못하다는 멸시적이며 비천한 중의성을 내포하고 있는 개라는 존재를 통해 작가는 그의 속내를 독창적으로 재기발랄하게 화폭위에 주저함 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 개 가라사대..”에서 느껴지듯 작품들의 주제는 하나 같이 고사성어로 이루어져있어 마치 그의 작품 속에 나오는 개에게 “네, 선생님”하며 진지하게 성현의 가르침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은 착각마저 불러 일으키는 코믹한 설정마저도 작가가 의도한 메시지의 전달 방법이어서 보는 이에게 재미있는 상상과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작가는 그의 작품속에서 개를 통하여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며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차세대 작가군에 합류함과 동시에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성에 한 획을 긋는 작가로 자리매김 할 것 입니다.




곽수연-개 가라사대..




곽수연의 작품 속 주체는 인간의 모습이 투영된 개로써 나타나며 작품 안에서 진화되어 온 개는 자연스레 사회적인 이슈, 현대의 인간 사회의 문제점 등으로 문제를 옮겨간다. 우리 민족의 전통 사상과 생활모습을 담은 민화에 은근슬쩍 끼어있는 명품가방이나 향수는 소비 지향적이고 물질적인 현 세태의 트렌드를 드러냄이며 화면에 투영되어 있는 이런 모습들이 곧 우리의 거울이고, 개라는 동물에 이입되어 인간에 관한 유쾌하지 않은 진실을 전한다. 그 진실은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상황들이다. 인간과 개의 관계에서 주객전도의 상황까지 벌어지는 아이러니에 대한 탄식도 섞여있다.



결국 유머와 재기발랄함을 무기로 한 동양화의 변화의 물결에 합류하고 있는 곽수연이라는 이름의 코드가 바로 현대 사회적 의미를 부여 받은 개라는 동물과 그 동물을 통해 나타나는 현대 사회의 소비 지향성과 맞닿아 있음을 알 수 있다. 더 엄밀히 표현하자면, 작가가 작품에서 보여주는 이야기 '개와 인간의 관계'. 그것을 통해 들춰내려고 하는 인간에겐 조금 불편한 '개에 관한 진실'은 결국 인간들의 이야기로 귀결되는 것이다. 곽수연은 개를 통해 작가로써의 진호를 이어 가고 있으며 현대 사회의 인간과의 관계 단절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다. 이는 결구 현대 사회에서 개는 개답게 진화하지 않았으며, 인간도 인간답게 진화하기를 포기했다는 어처구니 없음에 관한 시비 걸기가 아닌가 싶다.



Kwak Su-yeon's work features dogs to reflect human aspects, naturally addressing social issues through their external appearances. Designer handbags and perfumes inserted implicitly into folk painting display the current tendency of consumerism and materialism, conveying an unpleasant truth that such dogs reflect our own looks and images. The truth also presents the irony that the relations of humans with dogs are reversed.



The artist joins in the stream of change in oriental painting through her witty, humorous representation of the animal dogs, lending social meaning to them. Strictly speaking, what the artist presents through her paintings, such as the relations of humans with dogs and a slightly prickly truth concerning dogs turn eventually to human stories. Kwak Su-yeon continues her evolution as an artist and expresses her regrets about the severance of human relations implying that dogs did not evolve as they were supposed to and humans also gave up on evolving as the way they should, using the medium of the dog, which is her own way of picking up a quarrel about such an irony.



얼갤러리
Tel 02.516.7573
서울 강남구 신사동 532-2 진송빌딩 B1
www.galleryerl.com
월~토 9:00am-7:00pm
일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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