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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이미지 : 거울 시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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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이미지 : 거울시선>展은 거울을 통한 전통적인 방식으로부터 사진술, 매체의 발달과 함께 변화되어 온 자화상의 다양한 양상과 의미를 고찰하는 전시이다. 원본을 모방하면서도 새로운 세계를 유추시키며 외면 뿐 아니라 내면을 돌아보게 하는 ‘거울’을 모티브로 미술가와 그의 자아, 그리고 자아가 표현된 작품들의 관계와 의미를 조명한다.
Mirror Image : About a Self-portrait
자아 이미지 : 거울 시선

2008_0813 ▶ 2008_1005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_2008_0812_화요일_05:00pm
고희동 서동진 김인승 이인성 이쾌대 김환기 김종영 이중섭 이 준
권옥연 천경자 하인두 송영방 최욱경 김홍주 황주리 권여현 김승영
유근택 변웅필 최지만 이소연 천성명 박형근 이 훈 김우임(총 26명)

주최 :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전관
서울시 중구 남부순환로 2082(남현동 1059-13)
Tel. 02_2124_8800
www.seoulmoa.org
전시문의 : 02-2124-8934 jhchoi0@hanmail.net


● <자아 이미지 : 거울시선>展은 거울을 통한 전통적인 방식으로부터 사진술, 매체의 발달과 함께 변화되어 온 자화상의 다양한 양상과 의미를 고찰하는 전시이다. 원본을 모방하면서도 새로운 세계를 유추시키며 외면 뿐 아니라 내면을 돌아보게 하는 ‘거울’을 모티브로 미술가와 그의 자아, 그리고 자아가 표현된 작품들의 관계와 의미를 조명한다. 우리가 어떤 존재, 양상을 비추어볼 때 무엇의 ‘거울 이미지’라 칭하곤 한다. 대상을 그대로 비추면서도 거꾸로 보여주는 거울 이미지의 양면성 안에서 대상에 대한 성찰과 고민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라캉에 따르면 거울은 하나의 주체로서의 자기를 처음으로 깨닫게 하는 대상이며, 한때 인간을 ‘호모 스페쿨룸’으로 부르던 시기가 있었는데 스페쿨룸(speculum)은 라틴어로 ‘거울’이라는 뜻으로 스페쿨레이션(speculation:사색)의 어원이기도 하다. 이처럼 이미지를 그대로 비춤과 동시에 내면적인 모습까지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라는 존재는 작가의 내면적 성찰이 드러나는 자화상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중요한 모티브로 작용한다.

● 자화상(self-portrait)은 화가가 '자신(self)'을 재현의 대상으로 삼아 '그리는(portray)' 초상화의 한 장르이다. 'portray'는 '발견하다', '끄집어내다' 라는 뜻의 라틴어 'protrahere'에 어원을 가지고 있으므로, 자화상은 자신의 초상을 그리는 것을 넘어 또 하나의 자신을 발견하고 내적인 자신을 끄집어내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자화상 작품들을 통해 작가의 심리상태와 자기애, 자기 과시, 자기 확인, 자기 연민 등의 다양한 내적 인식을 읽어낼 수 있다. 이 세계를 바라보는 각자의 태도를 작품으로 풀어내는 예술가들에게 자신의 내면에 대한 성찰과 고민은 중요한 명제일 수밖에 없다. 작가의 내면적 본질,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작품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로서의 사유 대상인 것이다. 그것이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난다고 볼 수 있는 자화상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양한 주제와 기법으로 꾸준히 연구되어 왔다. 화가가 자신의 모습을 작품으로 그려 인정받게 된 것은 서명(signature)과 작가의 개념이 생겨난 르네상스에 이르러서이다. 전통적인 자화상은 거울에 비친 화가의 얼굴을 재현한 것이었고, 사진술의 발명 이후로는 순간포착을 통한 새로운 자아 이미지의 묘사가 가능해졌다. 그리고 현 시대에는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에 따라, 타자나 삼각대에 의한 포착을 넘어 자신의 시선 앞에 스스로가 자유로운 객체로 기능하면서 한 차원 다른 느낌의 자아가 포착, 표현되게 되었다. 나아가 매체의 발달로 타 존재와의 합성, 또는 변장을 통한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창조하기에 이르렀으며, 또한 일부의 작가들은 본인과는 전혀 다른 객체에 자신을 이입하여 각자의 심리상태를 상징화하기도 한다.

● 근대 이후 우리 미술가들의 자화상 작업의 양상, 그리고 그 안에 내재된 의미들을 조망하는 본 전시는 있는 그대로의 얼굴을 비추는 거울 이미지로서의 자화상 작품들을 모은 <얼굴에 담긴 소우주>, 거울의 또 다른 특성인 왜곡과 굴절이 반영된 일종의 ‘가면 이미지’로 해석되는 작품들로 구성된 <내면의 거울, 가면 이미지>의 두 섹션으로 나누어 전시된다.

■ 얼굴에 담긴 소우주 The Microcosm Captured in the Face
흔히 자화상이라 하면, 작가의 얼굴을 그린 그림을 떠올린다. 얼굴은 그 사람의 정신세계와 얼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표상으로, 동양에서도 “초상화에서 얼굴을 묘사하는 것은 곧 그 사람의 정신을 묘사하는 것”이라 하여 이를 전신사조(傳神寫照)라 하였다. 얼굴은 영혼의 거울이기도 한 것이다. 사람이라는 한 우주, 각자의 생각과 인생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그릇이자, 사람이 묘사할 수 있는 가장 복잡하고 미묘한 대상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이 섹션에서는 근대 자화상의 시작으로 전해지는 우리나라의 첫 서양화가 고희동의 ‘자화상(1915)’과 화가로서의 자의식이 보여지는 서동진의 ‘팔레트 속의 자화상(1930)’으로부터 최근의 작가들에 이르기까지, 거울과 카메라, 디지털카메라 등에 의하여 본인의 얼굴들을 사실적으로 인식하고 표현해 낸 다양한 회화 작품들이 전시된다.








■ 내면의 거울, 가면 이미지 Mental Mirror, Mask Image
이 섹션은 작가 모습의 왜곡, 혹은 변장이나 연출, 나아가 타 존재에의 이입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다양한 변주와 설정으로 인해 실제 자신의 얼굴을 유추할 수 없는 작품들도 있지만 오히려 이러한 간극이 오히려 작가의 내면세계와 잠재된 자아를 보다 깊이 있게 가늠하도록 이끌기도 한다. 첫 번째 섹션의 작품들을 있는 그대로의 얼굴을 비추는 거울 이미지로 본다면, 이 섹션의 작품들은 거울의 또 다른 특성인 왜곡과 굴절이 반영된 일종의 ‘가면 이미지’로 해석할 수 있겠다. 자기 노출과 은폐가 교묘하게 공존하는 이 섹션에서 작가들이 제시하는 가면 이미지들을 통해 그들의 내면을 보다 폭넓게 성찰하고, 그 뒤에 숨어 있는 맨 얼굴인 작가들의 내적 자아를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 본 전시는 미술가들에게 ‘자아’라는 대상은 어떠한 존재이며, 어떤 영감을 주고, 혹은 어떠한 영감으로부터 자화상이 제작되는가, 작품 안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이해되고 있는가를 근대 이후로부터 동시대 미술가들까지의 작품에 걸쳐 폭넓게 살펴보려는 시도이다. 이를 통해 현대미술에서 작품의 소재로서의 ‘작가 자신’의 의미를 되묻고, 작가 정체성 표출의 다양한 변화 양상을 고찰하며 우리 시대 작가의 모습과 우리의 모습을 사색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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