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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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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미술사 서술과 비평 활동을 동시에 해온 미술사학자 김미경을 초대함으로써 현대 사회에 있어서 미술 담론의 가능성 탐색을 보다 적극적으로 제안하고자 김미경 소장의 KARI(한국근현대미술연구소) 개관과 함께, 한국근현대미술 연구소의 첫 번째 기획 전시
갤러리정미소 외부기획자 초대전


이 전시는 갤러리정미소의 연례 기획전인 외부기획자 초대전으로, 외부기획자는 현재 강남대 교수이자 KARI(한국근현대미술연구소) 소장인 김미경을 선정하였다. 갤러리정미소는 한국 근현대미술사 서술과 비평 활동을 동시에 해온 미술사학자 김미경을 초대함으로써 현대 사회에 있어서 미술 담론의 가능성 탐색을 보다 적극적으로 제안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김미경 소장의 KARI(한국근현대미술연구소) 개관과 함께, 한국근현대미술 연구소의 첫 번째 기획 전시라는 의미도 있으며, 향후 연구소의 활동에 많은 기대를 거는 바이다.

갤러리정미소는 전시 를 통해, 기획자 김미경이 설명한 바처럼, 현대 사회의 공동체 해체, 고립된 독백과 단절, 삶의 파편화와 같은 상황들을 냉소나 우울, 퇴행과 같은 태도로 반응하는 현대 주체에게 ‘새로운 소통의 자세’를 요청하며 그 가능성이 확장되기를 바란다. 또한 그로써 관객들에게는 보다 능동적인 현대의 주체상을 발견하고, 삶에 대한 새로운 욕망을 불러올 수 있는 mesh의 현장이 되길 바란다.

우리 삶의 현재를 그대로 반영하는, 현대 미술의 큰 화두인 ‘현대 사회에 있어서 예술의 소통 가능성과 그 역할’에 대해, 이번 전시 는 보다 진지한 성찰의 계기가 될 것이다.




맞물림과 소통의 , 그 가능성

모든 것이 갈라지며 분절되는 오늘의 사회와 미술 현상에서 자기 예술의 독백을 진정 스스로 ‘안다(know)’는 것, 타인의 그것과 ‘소통(mutual understanding)’한다는 것이 오늘날처럼 힘겨운 적이 있을까.

타인의 예술과 소통하는 접점이 겨우 생겼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그것은 齋參ぐ?미끄러지면서 결국 자기 사고의 그릇 속으로 타인의 예술 개념을 끌어당기는 일이 태반이다. ‘안다’는 주체가 자신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각자 자기소견대로 알았음을 뜻하는 행위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면 자신의 예술을 ‘안다’는 것은? 의식과 반의식과 무의식이 뒤섞인 인간정신 속에서 ‘안다’는 건 무수히 얽힌 의식단계들의 거미줄 망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며 분절되고 사라지는 기억의 가닥들을 간신히 이어가는 과정일 뿐, 예술가의 행위와 사고는 의사 미학적 성배(pseudo-aesthetic grail)를 꿈꾸며 중얼거리는 주술사(shaman)의 그것이 된다.




MESH!!! 전은 론 샌더스(Ron Saunders), 진시우, 이정민 등 3인의 국내외 신진 작가들과 미술사가 및 미술비평가인 전시기획자(김미경/강남대 교수,KARI 소장)가 7개월간 맞물리는 사고의 소통에 관한 토론에서 얻은 네트워킹의 과정적 결과물이다. 기존의 수많은 소그룹 전시들이 작가들의 현장 감각에만 기초하거나 1회적 전시기획의 소모품으로서의 작품들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았다면, 전은 KARI(한국근현대미술연구소)의 정기 워크숍 토론을 통해 미술사 및 미술비평의 학문적 시각과 작가적 경험이 중층적 자극을 주고받는 네트워킹의 시도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이 토론과정은 3월 3일(토) 오후 2시 갤러리 정미소에서 비평가, 작가, 일반인들과 함께 만나는 워크숍을 통해 또 다시 네트워킹의 단계를 거치게 될 것이다.



영원성과 끝없이 분절되는 사고의 그물망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는 포스트모던시대에 사실과 허구의 조합체인 팩션(faction, fact+fiction) 개념을 제공해 준다. 그러나 우리가 ‘사실(fact)’이라는 말로 믿고 있는 것 자체에서조차 물리적 행위만이 사실일 뿐, 거기에 개입되어 있는 수많은 의식의 허구와 분절이 난무한다.

작품(masterpiece)은 그 모든 것을 넘어서서 하나의 물리적 ‘사실’을 영원성으로 성배처럼 숭배하는 것인 한편, 작업(work)은 인간으로서 불가능한 완결성 이전에 모든 의식적 분절과 어긋남을 인정하는 솔직한 단어다. 3인의 작가들과 기획자는 보르헤스의 ‘시간들의 그물’ 개념에 대한 토론으로 출발하여 ‘작업’으로서 사실과 허구의 조합체인 ‘팩션’ 및 현실과 가상공간 사이의 끝없는 간극과 맞물림, 작품의 영원성에 대한 작가의 집착과 찰나적 시간성 사이의 배회 등에 대한 토론으로 나아갔다. 그것은 전에서 3인의 작가들이 품고 있는 사고의 편린들과 신체의 이동 및 시점에 따라 무한히 변화하는 전시장의 공간성을 그물망처럼 네트워킹하게 될 것이다.




미국작가 론 샌더스는 한국에서 체험한 문화충격에 따른 사고의 흔들림을 ‘어지러운(Dizzy)'의 개념으로 performance를 하며, 갤러리 정미소 전시장 바닥의 유리를 통해 1-2층을 시각적으로 소통시키는 공간적 이중구조를 시간적 사고의 그물망과 중첩시킨다. 이정민의 '프리즈 프레임'(Freeze Frame)이라고 명명된 일련의 회화들은 시간의 틈새에 존재하는 지극히 ‘분자적인 순간’(molecular moment)에 대한 것이다. 이 순간들은 어떠한 연속적인 내러티브나 인과가 분명한 사건, 경험이나 습관에 의해 재인식 되는 정체성과는 무관하며, 오히려 순식간에 이 모든 것에 균열을 일으키는 ‘각성’(awakening)의 순간과 유사하다. 진시우는 말과 글 그리고 이미지라는 세 가지 상황의 개별적이고도 뒤섞이는 순환현상을 시스템화 하고 더듬는 말과 글, 불확실한 순간들의 순간적인 멈춤인 이미지 속에 작가의 사고과정과 감성을 끝없이 다시 개입시키는 작업방식으로 드로잉과 오브제 설치, 싱글채널 비디오작업을 구성한다. 이들 3인의 작가의 작업과정은 전시기획자와의 연속 토론을 통해 끝없이 가지를 치며 미로와 같은 그물망을 엮어나가는 생각의 단층들을 시간성/영원성 및 정지되지 않는 공간성/시점의 단층들과 교유하게 한다.




해체와 단절에 익숙해진 채 내면의 모호한 독백을 되새기는 쪽을 택해버리는 오늘날 미술현장에, 3인의 작가들의 절박한 개별적 시도와 소통의 몸짓은 그것을 무모한 시지프스(Sisyphus)의 행위 같다고 생각하는 비관주의자들에게도 한 가닥 희망으로 던져질 것이다.
김미경(MESH!!! 전시기획자)








론 샌더스(Ron Saunders), 진시우, 이정민

전시일시 : 2007. 3. 2(금) - 3. 24(토)
오프닝 : 2007년 3월 2일 금요일 오후 6시
개관시간 : 오전 11시 - 오후 8시, 월요일 휴관

작가-비평/미술사 워크숍 : 2007. 3. 3 토요일 오후 2시
문의 : 갤러리정미소
Tel. 02-743-5378 Fax. 02-743-5370 e-mail : usdart@empal.com


협찬 및 후원 :
월간 객석, 운생동 건축사무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갤러리정미소, KARI(한국근현대미술연구소), Wincom(광고기획), Aone Geonet(해외특송화물), (주)공간 종합건축사무소, 일감 건축사무소, (주)한양건설, 천일 건축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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