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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탐슨:Mix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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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에 이은 네 번째 초대전시로 더 화려고 정교한 표면과 다채로운 컬러로 보여주는 전시
Bill Thompson展은 서울에서의 2000년, 2002년, 2004년에 이은 네 번째 초대전시로 더 화려고 정교한 표면과 다채로운 컬러로 준비 되었다. 다양하게 반사되는 빛과 표면의 이미지들은 관람자들을 또 다른 공간의 세계로 이끌 것이다. 수많은 과정을 거친 까다로운 작업인 만큼, 이번 그의 작품은 정교함의 정수를 보여주는 듯하다.
“Mixer”에서 그의 노력은 과히 상상을 초월 할 만한 섬세함과 끊임없는 반복을 통해, 작가가 표현했듯이 "숨쉬고 움직이는" 색의 운동 체로 완성되어 나타난다. 그의 화려하고 매력적인 모노크롬의 세계로 초대한다.





7년전 나의 작업 방식에 일대 변화가 일어났다. 그 때까지, 나의 작품들은 추상적이고 미니멀 했으며 쉽게 회화로 분류되었다. 이전의 평면적이고 착시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나는 패널을 깎고 다듬어 굴곡을 만들고 굽어지는 듯한 표면에 운동감을 부여하기 위해 광택이 나는 자동차 도색용 페인트로 마무리 코팅을 시도했다. 이렇게 새롭게 태어난 모노크롬 형체에 나는 조형적 특성을 가미해 다소 오브제 스러운 페인팅을 만들어내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절대 이 새로운 작품을 조각으로 보지 않았다. 나에게 있어 그것은 단지 페인팅을 하는데 있어 보다 더 새로운 방식을 끊임없이 추구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얻어진 자연스러운 진화 혹은 반전이었다. 그러므로 이 새로운 형식을 페인팅과 조각의 중간 단계로 분류하려는 많은 관객들의 반응에도 전혀 동요되지 않을 수 있었다. 내가 아는 한, 나는 여전히 페인팅을 하고 있으므로…



또 다른 극적 변화에 대한 욕구가 6개월 전 일기 시작했다. 그 무렵 나는 조각 페인팅이 안고 있는 사이즈와 무게 제한으로 인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고 끊임없이 행해졌던 프로세스는 나의 창의력을 많이 소진시키고 있었다. 작품에 만족은 하고 있었지만, 새로운 컨셉을 조금 더 확장시켜 보고 싶었었다. 게다가 색의 대비와 조화를 즐기는 나는 본능적 재주가 이 단색을 기조로 한 새 작업 방식에 거의 소용되지 못했기에 그 욕구가 더 했을지도 모르겠다. 유일하게 색채와 색채의 대화 혹은 어우러짐이 발견되는 때는 전시장에 나란히 걸려있을 때였다.



두 달에 걸친 연구 끝에 “혼합”이라는 컨셉이 태어났다. “혼합”은 크게 사각형을 이루는 여섯 개의 페널로 구성된다. 맨 윗줄에는 세 개의 작은 사각형, 가운데에는 보다 큰 두 개의 직사각형 그리고 마지막 줄에는 하나의 긴 직사각형이 놓이게 된다. 위쪽의 세 패널은 각기 다른 색이고 아래의 두 색은 위의 색을 서로 혼합한 색이고, 마지막은 위 모든 색의 혼합이 된다. 각각의 패널들은 독립적인 모노크롬 작품이지만 함께 모아 놓으면 보다 역동적이고 복합적인 색채를 이루어 낸다. 아래로 내려올수록 색의 수와 패널의 개수가 줄어드는 방식은 단순화되는 과정을 나타내고 이것은 작품 활동 전반에 걸쳐 보여지는 나의 성향이기도 한다.







지난 12월, 나는 다가올 더 컬럼스 아트센터 전시회를 위해 패널들을 구성하기 시작했고 3월에 첫 “혼합”을 완성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우선, 나는 위에 올라가는 처음 세가지 색을 선정하는 일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 과정 속에서 어느 색을 조합해도 늘 흥미로운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곧 나는 본질적으로 많은 차이를 안고 있는 색을 조합하게 되면 전체적으로 패치워크 같은 느낌을 주게 되고 이는 하나의 통일된 작품으로 감상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 나는 혼합 과정에서 요구되었던 정교함과 치밀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개별적 패널 하나 하나의 색채에는 상당한 집중력이 요구되었지만 완성된 여섯 개의 패널들은 특별한 배치 방법 없이도 서로 너무 쉽게 잘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어느새 “내가 페인팅을 하고 있었다!”라는 사실이었다. 페인팅에 조각 같은 입체감을 시도하기 시작하면서 내가 페인팅의 영역에서 느낄 수 있는 개념이고 미적인 가능성들을 상실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혼합”을 통해서 나는 회화가 지니는 시적이라고 할까, 잔잔한 이야기 같은 느낌을 새로이 발견하게 되었고 그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웠다. 다음의 세 페인팅들은 하늘에서 떨어져 나온듯하다. 하나 하나 모두 지금 막 나의 옛 친구를 다시 만났다는 것을 알려주기라도 하듯이……

Bill Thompson
2006. 3










요셉 보이스(Joseph Beuys)가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되는 해를 맞아 평생 그와 교우한 사진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베르너 크루거(Werner Kruger)의기획으로 Beuys의 설치조각, 오브제, 프린트, 사진 등 100 여 점의 작품들과 백남준의 음악을 소재로 한 비디오 작품 등을 선보이며 한 달 전 작고한 故 백남준 선생님께 헌정하는 전시.

1961 년 여름, 뒤셀도르프의 한 오프닝에 갔다. 눈초리가 사나운 이상한 중년남자가 “파이크” 라고 불렀다. 내 생전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서 내 이름을 불리우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 첫 체험을 못 잊겠다.… 나를 알아 봐주는 사람이 희귀한 때라 그의 이름을 알아 놓고 싶었으나, 이 사람은 내가 이름을 알 수 있는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타협하지 않고 고투하고 있는 듯한 진지함과 깊고도 매서운 눈초리를 잊을 수가 없었다. 나의 인생의 행운의 하나는 Cage가 완전 성공하기 전에, Beuys가 거의 무명 때에 만나 놓은 것이다. 따라서 금세기 거장인 두 연장자와 역경 시대의 동지로써 동등히 교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요셉 보이스 (Joseph Beuys)와의 운명적인 첫 만남을 회상하던 백남준 선생의 글이다. 이후, 1963년 부페탈 파르나스 화랑에서 열린 아시아의 무명 예술가에 불과했던 백남준의 “음악 전람회-전자 텔레비전”에 예고 없이 나타나 전시장에 놓여있던 피아노를 도끼로 부수며 일약 전 세계 화단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Beuys의 예술 편력과 위대함은 기행(奇行)으로서가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어 끊임없이 소통하고 진화하며 사회 각 구성원들 간의 강한 유기적 상호 관계를 이끌어내는 긍정적 힘으로써의 예술의 역할과 의미를 몸소 실천해 보인 혁명적 사고와 인류에 대한 사랑 그리고 포용력으로 기억되고 있다.

두 거장의 운명적, 필연적 만남에 의해 발견되고 창조되어진 20세기 현대 미술의 새로운 지평과, 그 토대 위에 만개(滿開)했던 그들의 실험정신을 통해 인류역사의 소중했던 한 페이지를 직접 체험해 보실 수 있기를 바란다.



더 컬럼스 아트센터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63-14 에브뉴 준오
Tel. 02-3442-6301/6302 Fax. 02-3442-6303

관람 시간
월요일 - 금요일 AM 10:00 - PM 19:00
토요일 AM 10:00 - PM 18:00
일요일 휴관


자세한 약도 및 교통 안내는 홈페이지Gallery Info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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