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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샵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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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뤼미에르의 전속 작가로 고요 속에서 움직이는 힘을 발휘하는 사진 50여 점 소개
뉴욕의 전통 있는 사진 전문 갤러리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한 사진전문 화랑인 갤러리 뤼미에르(517-2134)는 “20세기 세계 명작 사진展”을 시작으로 첫 문을 열었고, 세계적인 사진 미학의 거장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결정적 순간展”을 성황리에 마쳤다. 적 스터지스의 아름다운 누드展에 이어 2005년부터 세계 사진시장의 흐름에 맞춰 현대사진을 소개하고 있다. 유럽과 뉴욕에서 크게 관심을 끌고 있는 마이클 엑커먼의 사진展에 이어 20세기 사진계의 한 획을 그은 다큐멘터리의 대가 브루스 데이빗슨의 대표작 <지하철> 시리즈를 한국에 처음 소개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갤러리 뤼미에르의 전속 작가인 빌 샵의 고요 속에서 움직이는 힘을 발휘하는 사진 50여 점이 5월 17일부터 7월 3일까지 선보인다. 작가가 십 년 넘게 찍은 사진이 한 권의 사진집 으로 나왔다. 이 사진집 출판 기념을 위해 전시가 마련 된 것이고 14일에 출간 된 이 사진집은 갤러리 뤼미에르에서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AIPAD(Association of International Photography Art Dealers)에 해마다 참석하고 있는 미국의 메이저 화랑이며 작가가 소속된 화랑인 할스테드 갤러리(Halsted Gallery, 5월 14일 - 6월 18일)와 함께 갤러리 뤼미에르에서 전시를 동시에 진행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 소개 되는 사진은 갤러리 뤼미에르가 마련한 “한 공간 한 사진 걸기” 프로젝트를 위해 선택한 작품이다. 따뜻한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 그리고 5월 가족의 달을 맞아서 온 가족이 함께 집 안의 한 공간에 어울리는 사진을 골라보는 독특한 재미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굳이 해외 아트 페어에 가지 않더라도 좋은 사진을 적절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빌 샵은 풍경 사진을 찍는다. 안개에 휩싸인 다리, 어스름한 때 찍은 분수대, 연못의 부드러운 물 표면에 반사된 갈대. 미묘하고 꿈을 꾸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의 풍경 사진은 눈으로 볼 수 있는 노래이자 詩이다. 극도로 정제되고 디자인화 된 풍경사진이 주는 식상함을 뛰어 넘어, 인생을 관조하는 듯한 깊은 내면을 느끼게 하는 사진이다. 차분하고 명상적인 느낌이 풍기는 사진으로 봐서, 작가가 황혼 무렵이나 새벽 시간, 궂은 날씨, 그리고 혼자일 때 사진을 찍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것을 읽어 낼 수 있다.

빌 샵이 찍은 이미지가 전원생활 풍경과 전혀 연결이 되지 않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본거지인 그의 고향 디트로이트와 그 주변에서 찍은 사진이라는 사실이 더욱 놀랍다. 처음부터 빌 샵이 디트로이트 지역을 찍은 것은 아니다. 그는 에드워드 웨스턴(Edward Weston), 안셀 애덤스(Ansel Adams), 이모젠 커닝햄(Imogen Cunningham) 등의 F64 그룹 추종자였다. 그는 이 거장들을 본받으려고 노력하면서 바위, 강, 나무 등 사진을 하는 사람이라면 꼭 찍는 순박한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이런 대가의 사진을 따라 작업한 자신의 사진을 보고, “사진이 모두 똑같아 보이기 시작했고, 사실 아주 지루해보였다”라고 그는 고백했다. “모든 것이 단지 너무나도 완벽했다-그러나 삶은 완벽하지 않다. 완벽하게 자연을 아름답게 사진 찍는 사람은 이미 너무 많았다.”

그래서 빌 샵은 자신 주위의 세계로 눈을 돌렸다-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있는 디트로이트 강에 있는 유일한 섬 공원인 벨 아일(Belle Isle), 미시간 키위나(Keweenaw) 반도에 있는 오래 방치되어 폐허가 된 구리 채광, 근대 자동차 산업 탄생지인 미시간의 포드 자동차 루즈(Rouge) 공장을 둘러싸고 있는 황폐한 산업 풍경-.




특히 포드 자동차의 루즈 공장 지대는 공장 굴뚝과 오염된 강, 회색 하늘, 그리고 슬프게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집이라고 부르는 그런 환경이었다. 이 지역은 미국의 사실주의 화가이자 사진가인 찰스 쉴러(Charles Sheeler)가 1927년에 찍은 “포드 공장” 사진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쉴러가 표현한 1920년대 미국의 근대 산업화 이미지와 다르게, 빌 샵의 사진에는 거의 그림 같은-심지어 로맨틱한-특별한 요소가 있다.

“내가 보기 시작한 것은 인간이 지구를 망쳐 놓은 그 방법 안에 있는 이상한 아름다움이었다. 사람들은 이 지역을 거의 찾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아주 평화로울 수 있다. 철새들은 강 주변에 자주 온다… 자연에서 사진을 찍는 것과 매우 유사하다. 나는 늘 이 지역 역사를 알고 있어서 나는 내 사진에서 일상적인 감성이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수 년간 디트로이트 주변에서 작업을 한 빌 샵은 그의 카메라를 아이스랜드 (Iceland)로 돌렸다. 아이스랜드 시리즈에 나타난 평온한 흑백 이미지들은 폭포에서 반사되는 빛, 구름, 순수한 눈 속에서 빛을 발한다. “Wave Tails-Black Sand” 사진에 나타난 얇게 늘어진 하늘, 광대하고 넓은 검은 모래밭, 그리고 멀리 사라지는 파도가 만들어 내는 두 곡선의 반사는 추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빌 샵은 주제에서 감정을 찾아낸다. 이 능력과 이미지에 감정을 주입하기 위한 욕구 또는 표현의 질을 강화하기 위한 힘은 촬영을 할 때와 현상을 할 때 그리고 그가 그의 능력을 모두 발휘할 때 일어난다. 그는 혼자 일한다. 밤과, 세상이 조용할 때 그가 찾는 특별한 “gathering calm”과의 대화를 좋아한다.

그는 아름다움이란 개념 안에서 작업을 한다. 하지만, 그의 아름다움은 단지 예쁜 것을 묘사하지 않는다. 아름다움은 그의 상상력 속에 많은 단계로 존재한다. 거기에는 대상을 작가가 희망하는 대로 완성하기 위한 재주와 기술의 결과에서 오는 순수함과 아름다움이 있다. 종종, 그의 landscape은 시로 표현되는 서정성을 담고 있다. 또 다른 때는, 단순하면서도 날카롭기도 하다. 그리고 유머러스하면서 신비하게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 된다. 눈에 덮인 개 조각상, 안개에 덮여 있는 산업 공장단지, 눈물을 흘리는 듯한 수영버들 가지, 고요한 강 위로 볼록 튀어나온 바위 하나 등의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결코 아름답지 만은 않은 곳에서 또 최악의 날씨와 환경에서 그의 감성은 그만의 아름다움을 찾아낸다. 혼자서, 늦은 밤 세상이 조용 할 때 그가 찾는 모든 것이 고요할 때(gathering calm) 빌 샵은 세상과 대화를 나눈다. 때문에 아름다움이란 개념 안에서 존재하는 그의 이미지들은 아름다움으로 다가와 우리의 눈을 만족시킬 뿐 만 아니라, 그의 감성표출은 우리의 마음을 적신다. 빌 샵의 이번 “고요 속으로” 전시는 익숙한 아름다움으로 편안하면서도 한 작가의 감성으로 따듯하게 마음을 흠뻑 적셔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을 자고 있는 동안, 빌 샵은 자신의 핫셀브라드(Hasseblade) 카메라, 비옷, 그리고 혹시 나타날지도 모를 짐승을 쫓을 때 쓰기 위해 야구 방망이 하나를 들고 혼자서 조용히 집을 나선다. 일반적으로 사진가가 사진을 찍으려고 나가지 않는 혹독한 날씨에 밖으로 나간다.



“영하의 눈보라 날씨에 나가서 놀라운 이미지를 잡았다. 나는 보통 사람들이 따뜻한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는 새벽 1-4시에 최고의 이미지를 얻는다.” 아무도 찾지 않을 것 같은 폭포 아래. 사진을 찍다가 간혹 누군가가 자신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나서 돌아보면, 그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짐승을 발견하곤 한다.
2001년 미국의 유명한 B&W 사진 잡지에 나온 기사에 의하면, “Willow Branches”라는 사진은 안개가 낀 밤중에 찍은 것이다. “1월 안개가 자욱한 때, 매우 신비로운 감정을 자아내는 뭔가를 발견하려고 하면서 밤새 열심히 작업을 했지만 아무것도 얻을 수 없었다. 동이 트기 전 집으로 돌아가는 길, 다시 마음을 고치고 카메라를 설치 했다. 뷰파인더를 통해 본 순간, 나는 뭔가 특별한 것을 느꼈다. 그리고 새벽녘에 특별한 것을 얻을 때까지 열심히 계속 작업을 했다. 이런 일은 흔히 일어난다”라고 빌 샵은 얘기한다.

이처럼 빌 샵은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 혹독한 날씨 그리고 라이팅 상황이 아주 힘들 때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흑백프린트에 셀레니움 토닝 처리를 해서 각 이미지에서 풍기는 감정과 분위기를 더 깊고 풍부하며 섬세하게 만들어 낸다.

빌 샵은 안셀 애덤스와 그 부류의 작가들을 맹목적으로 숭배했고, 그리고 나서 그들의 작품에 식상해지기 시작했다. 자신만의 사진 개성을 찾아 빌 샵은 텅 빈 거리, 홀로 떨어지는 빛, 지극히 문학적 감수성으로 자신만의 흑백 사진 세계를 구축했다. “우리 모두 밖으로 나가서 안셀 애덤스의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안셀 애덤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나만의 비전을 찾는 모든 단계를 거쳐야만 했다. 그리고 여전히 그것을 찾고 있다-꾸준하게.”



참고
B&W (2001년 10월) / David Best
Gathering Calm: Photographs, 1994-2004 서문 / Nancy Sojka(디트로이트 미술관
큐레이터
Detroit Free Press (2003년 9월) / Heri Guten Cohen





■ 빌 샵

빌 샵은 1959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사진에 매료되기 시작한 그는 아버지로부터 선물로 받은 카메라 세트와 가정용 암실도구로, 열 두 살 때 필름현상과 밀착인화 방법을 스스로 터득했다. 예술교육에 중점을 둔 고등학교를 다녔으며, 이어서 센트럴 미시간 대학교(Central Michigan University)에 진학하여 1983년 사진과 그래픽 디자인으로 학사학위를 받았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상업/순수 사진가인 엘렌 맥위니(Alen MacWeeney) 밑에서 일을 했다. 흥미 있는 경험 뿐만 아니라 깨우침을 얻은 뉴욕 도시에서의 생활은 능력 있고 존경을 받는 사진가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갤러리와 미술관과의 연계를 맺을 수 있게 하였다. 대학 졸업 후 뉴욕의 상업 사진 세계에서의 경험은 정말 값진 것이었다.

1980년대부터 미국과 해외에서 그룹전과 개인전을 열면서 빌 샵의 작품은 알려지기 시작했다. 1990년대 들면서 그의 사진에 매료된 갤러리가 점점 늘어 갔다. 영국 윈체스터 미술관이 그를 초대했으며, 미국의 여러 갤러리가 그의 작품을 구입하기 시작 했다. 많은 개인 소장가가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지 이스트만 하우스, 디트로이트 미술관, 데이튼 미술관, 미시간 대학 미술관, 포크 미술관 등 여러 미술관에서 컬렉션하고 있다.







  • 특별 프로그램






  • 개관 시간

    화요일 - 일요일 10:30-19:00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 요금

    일반 4,000원
    학생 3,000원 (대학생 포함, 학생증 제시 필수)
    경로우대증 소지자 및 장애인 무료

  • 전시 설명 (Gallery Talk)

    화요일 - 일요일 오후 1시, 3시, 5시
    토요일 - 일요일 오후 4시 (영어 설명)
    단체로 오실 경우 미리 예약해 주시면 전시 설명을 해 드립니다.

  • Gallery Lumière 오시는 길


    버스노선을 이용할 경우
    -버스2411, 301, 361, 4312, 4411, 4427, 472 버스를 이용하여 디자이너 클럽 앞 하차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2번 출구 → 갤러리아 백화점 방면 버스(472, 301, 361)를 타고 디자이너 클럽 앞 하차

    - 지하철 2호선 선릉역 8번 출구 → 버스(472, 4312)를 이용하여 디자이너 클럽 앞 하차

    -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 4번 출구 → 버스(301)를 이용하여 디자이너 클럽 앞 하차

    자세한 약도 및 교통 안내는 홈페이지Gallery Info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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